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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7 TUE
 
굿계상의 ‘GOOD 화보’

god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소년미 넘치는 얼굴. 하지만 연기만큼은 농익었다. 윤계상이 최근 종영한 tvN ‘굿와이프’를 통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그렇게 전도연의 남자가 되어 살아본 날들.

Q ‘굿와이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 중 연기한 서중원이 인생 캐릭터라는 말도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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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의 사랑을 받은 게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기분 좋은 건 사실이다. 지인들 반응도 좋고…. 그런데 사실 ‘비스티 보이즈’의 승우나 ‘소수의견’의 진원 같은 인물들이 정말 목숨을 걸었던 캐릭터라 서중원을 인생 캐릭터라 말하기엔 배신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가장 사랑받았고, 워낙 매력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인생 캐릭터가 맞는 것 같다.

Q ‘굿와이프’를 통해 전도연의 남자가 됐다. ‘칸의 여왕’ 전도연은 어떤 배우였나.
▲ 사실 전도연 선배는 많은 배우들이 함께 연기하고 싶어 하는 1순위 배우다. 만나보니 그 이유를 진짜 알겠더라. 같이 연기하는 배우를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무언가가 있다. 힘을 줘서 올려준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호흡을 통해 올려준다. ‘전도연 존’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 그 안에 들어가면 누구든 연기를 잘할 수밖에 없고, 누구든 호흡을 나눌 수밖에 없는 그런 공간이랄까.

Q 전도연, 유지태를 보고 ‘굿와이프’에 합류했다고 하던데.
▲ 사실 ‘굿와이프’가 미국 드라마인 것은 알았지만 얼마나 재밌는지 몰랐다. 진짜 전도연, 유지태가 있어서 한 거다. 그 정도로 매력 있는 배우들이니까. 솔직히 대본도 살짝 봤다. 재미있었고 역할도 좋았고….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싶기도 하다.

Q god 멤버들은 ‘굿와이프’를 보고 어떤 말을 해줬나.
▲ 멤버들은 기다리는 게 힘들어서 끝나면 본다고 했다. 그걸 ‘굿와이프’ 기자간담회 때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걸 도연 누나가 기억하고 있었나 보더라. 최근에 촬영하다 ‘쭌이’ 형을 만났는데 도연 누나가 쭌이 형한테 “안 보신다면서요!”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쭌이 형이 “저는 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더라. 하하. 다들 드라마 끝나고 잘돼서 축하한다는 연락도 왔다.

Q SNS를 보면 god 멤버들끼리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것 같다. 단체 채팅방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
▲ 당연히 있다. 그런데 연락은 자주 안 한다. 한 달이나 보름에 한 번 정도? 각자 자기 얘기하고 근황 얘기한다. 서로 뭐하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다. 자기 뭐하는지 말해주고, 축하받으려고 잘난 척만 한다. 하하. 우리는 되게 쿨하다. 다 보이기 때문에 거짓말도 할 수 없고…. 최근에는 호영이 뮤지컬 보러 간다고 해서 다 같이 뭉쳤다.

Q god 멤버들끼리 사이가 정말 좋아 보인다.
▲ 사이란 건 나쁘다가도 좋아지고, 백번도 싸우고 그런 게 아닐까. 이제 어른들이라 싸울 일도 없다. 가족이든 친구든 꿍해 있으면 안 되는 것 같고, 말을 안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Q god 컴백 계획은 없나. 신화는 콘서트를 한다던데…. 팬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 신화가 나오니까 안 나오는 거다. 아, 농담. 하하. 우리는 이제 회의에 들어가야 한다. 벌써 9월이니까 연말에 나오기에는 너무 늦었다. 하지만 늦지 않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콘서트도 할 예정인데, 지금 대관을 잡으면 내년 초·중순쯤? 지금 계획해놓은 건 전혀 없다. 신화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나이도 우리랑 비슷한데….

Q 배우 활동을 하면서 god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
▲ 사실은 무대에 서는 게 아직도 두렵다. 나도 잘하고 싶은데 그 15년이라는 기간을 못 넘겠더라. 너무 잘하고 싶고, 연습도 많이 하는데 똑같은 것 같다. 15년 전의 윤계상에 계속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춤추는 것도 너무 힘들다. 콘서트를 할 때마다 너무 죄송하다. 작년 말 콘서트에서는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횟수 조절을 조금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이 하니까 몸이 버티지를 못하더라.

Q 그래도 god 활동 모습을 보면 즐기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인다.
▲ 정말 재밌다. 실수하는 것도 재밌고. 애들 실력이 한참 올라가서 메워주고 뒷받침해주는 부분이 있는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재밌다. 그런데 팬들이 우리가 힘들어 하는 걸 보는 게 괜찮은지는 모르겠다. 하하. 편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Q god 활동을 하면서 배우로도 입지를 굳히게 됐다.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사실 가수 출신 배우라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되는 것 같다. 가수 출신이라 시작부터 좋은 역할을 맡는 건 사실이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 시험대가 끝나지 않더라. 스무 작품을 넘게 해도 매번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대박이 나도, 연기 호평을 받아도 마찬가지였다. 올라가는 건 몇 년이 걸려도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신경을 많이 썼는데 다 필요 없다고 느껴졌다. 연기하는 사람이 자기 출신 생각을 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대중도 ‘가수 출신 배우’라고 안 봐주시는 것 같다.

Q 최근 많은 가수가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굿와이프’에서 함께한 나나도 마찬가지고. 혹시 눈에 띄는 가수 출신 배우가 있다면?
▲ 나나는 너무 잘했다. 천재다. 대선배들 앞에서 그 정도 하는 건 대단한 거다. 전도연 선배님 힘을 받았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눈에 띄는 가수 출신 배우는 준호. 2PM 이준호. 그 친구가 잘하더라. 그리고 서인국. 깜짝 놀랐다. ‘38 사기동대’를 봤는데 나보다 더 잘하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Q 오랜 기간 공개 연애 중인데, 아직 결혼 계획은 없나. 그분은 ‘굿와이프’를 보고 어떤 말을 해주셨나.
▲ 드라마 보고는 잘 봤다고 말해주셨다. 연애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그런데 결혼은 아직…. 지금은 일에 많이 빠져 있다. 그분도 너무 바빠서 쉽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해야지 뭐.

Q ‘굿와이프’로 사랑꾼 역할을 해봤으니, 또 다른 역할을 맡아보고 싶을 것 같다.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하면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
▲ 도연 누나랑 같이 작품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영화에서 만나는 게 소원이다. 진짜 하고 싶다. 드라마는 순발력을 요하는데 나는 약간 느려서 불안불안하다. 영화는 시간이 있으니까 지금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 너무 하고 싶다. 한 번만. 제발.


진행 김두리 인터뷰 김예은 스타일링 이지언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안성후 헤어 김수철(순수) 메이크업 기보(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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