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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6 THU
 
헨리, 극강의 귀여움…매력의 끝은 어디?

이토록 유쾌한 댄디 보이는 어느 별에서 왔을까? 음악이면 음악, 예능이면 예능, 이제는 연기까지 섭렵한 슈퍼주니어-M 헨리. 그와 함께한 따스한 봄날의 촬영 현장.

My special Life
슈퍼주니어-M 헨리(25)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데뷔 전까지 캐나다에서 자랐다. 한국어가 서툰 건 당연한 이야기. 그를 만나기 전 예능에서 보여준 엉뚱한 모습 때문에 과연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답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인터뷰 당일 그를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천천히 물어본 질문에, 문맥 딱딱 맞는 적절한 어휘 구사는 물론이고 자신의 에피소드를 그 누구보다 맛나게 풀어냈다. 그리고 촬영장에 있던 모든 이들은 헨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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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슬로웨어, 네이비 재킷 빈폴맨, 카고 팬츠 비이커, 비비드한 컬러의 스니커즈 컨버스,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헨리를 만나기 전,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일까 열심히 유추해봤는데, 실제로 본 그는 예능 속 밝고, 자유분방한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처음 본 스태프들과 넉살 좋게 수다를 떨고, 테이블에 놓인 음식을 맛깔스럽게 먹으며 촬영 현장을 연신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렇게 헨리는 헨리만의 방식으로 촬영 현장을 장악했다.










Q 벌써 20대 중반이다. 동안이다.
▲ 감사합니다 (웃음). 어려 보이는 외모 덕인지 많은 분들이 저를 편하게,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마트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음식을 더 챙겨주는데 기분 진짜 좋아요.

Q 작년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 중 우울증을 치료한 아주머니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 그 동안 방송 출연은 나를 위해서 하는 줄 알았어요. 내가 하고 싶기 때문에 무대에 서고, 예능을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어떤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아주머니는 항상 슬프고 우울했는데 MBC <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우울증이 없어졌다고 말하더라고요. 그 때 뭔지 모를 뿌듯함이 확 올라왔어요. 그 때부터 방송은 나를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거라 느껴지더라고요.

Q 그런 생각을 했다니 대단하다. 그나저나 혼자 잘 돌아다니는 편인가.
▲ 혼자 잘 돌아다녀요. 건대 쪽에 양꼬치 잘 하는 집이 있는데 그 날도 거기 간 거예요(웃음).

Q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는 헨리는 늘 밝다. 평소 성격은 어떠한가.
▲ 약간 분위기 메이커예요. 내가 슬프면 사람들이 슬퍼할 것 같아서 늘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처음에는 가수는 예능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앞서 말한 아주머니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어요. 예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나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느끼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저 음악할 때는 엄청 진지하고 철저해요. 투페이스의 사람이죠(웃음).

Q 헨리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
▲ 음악 작업을 해요. 사실 어제 밤에도 곡을 썼는데요. 한 번 들어 보실래요(웃음). 예전에는 트렌드에 맞춰 곡을 썼어요. 주변도 많이 신경 쓰고요. 그런데 이제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쓰려고 해요. 얼마 전 필리핀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친구들을 보며 도울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더라고요. 그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노래 같은 거요. 아니면 엄마와 관련된 노래를 쓰고 싶어요. 주로 어린 친구들이 제 노래를 많이 들으니 ‘엄마 말 잘 들어라’ 내용의 노래요.

Q 대학 시절 전공이 바이올린, 부전공은 피아노로 알려졌다. 또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나.
▲ 아버지가 색소폰을 연주해서 자연스럽게 저도 할 줄 알고요. 중학교 때는 드러머로도 활동했어요.

Q 수준급 바이올린 실력에, 요리도 잘하고, 6개 국어까지 능통하다. 진정한 엄친아다.
▲ 아니에요. 요즘 점점 영어를 까먹고 있어요. 언어 습관이 이상해져서 한국어랑 영어랑 반반씩 섞어 써요. 예를 들면 ‘암 쏘 답답, 암 쏘 별로’ 막 이런 식으로 말해요(웃음). 꿈 속에서도 한국말이 막 나오고요. 분명 머릿속 생각들은 영어인데 말은 한국어로 해요. 진짜 신기해요.

Q 여동생이 미스 토론토 출신에 3개 국어를 구사하는 재원이다.
▲ 미스 토론토가 된 건 나중에 사진 보고 알았어요. 오빠로서 미안한 부분이죠. 어린 나이에 연예계 활동을 하다 보니 같이 보낼 시간이 없었어요. 여동생이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도 몰라요.

Q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데 많이 보고 싶겠다.
▲ 당연하죠.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 그 시간을 소중히 보낼 거예요. 엄마가 시키는 일 다 할 거에요.

Q 헨리를 보고 있으면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 받고 자란 것 같다.
▲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가족들이 저를 다 사랑해주니까요.

Q 지난해 12월 31일 삼성역에서 과자 파는 할머니께 상품권을 전해준 사진이 SNS에 퍼졌다.
▲ 친구들이랑 지하철을 타려 계단을 내려가는데 한 쪽에 할머니가 앉아 계시더라고요. 순간 지나쳤는데 왠지 자꾸 생각났어요. 연말이라 그랬나 봐요. 지갑을 열었는데 현금은 없고 상품권이 딱 한 장 있더라고요. 혹시 사용법을 모르실까 친절하게 설명해드리고요.

Q 할머니가 뭐라고 얘기하셨나.
▲ 할머니께서 몸 잘 챙기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막대 과자도 2개 주셨고요. 사람들은 내가 할머니를 도왔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조금 달라요. 오히려 할머니가 저를 도와주신 것 같아요. 그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따뜻한 무언가를 더 받은 기분이었거든요.

Q MBC <진짜 사나이> 이야기를 빼 먹을 수 없다. 촬영 중 가장 힘들었을 때와 좋았을 때를 꼽는다면.
▲ 훈련도 힘들지만 군대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제일 힘들었을 때는 처음 군대로 입장한 순간이요. 와우! 절대 잊을 수 없어요.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가장 좋았을 때는 같이 고생한 사람들이랑 깊은 사이가 되는 순간이요. 그리고 훈련소에서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과 헤어질 때 그 슬픔,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모르실 거예요.

Q 그래도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아니에요. 아마 평생 해도 적응 못할 거 같아요(웃음).

Q 군대에서 진한 우정을 느꼈을 때는 언제였나.
▲ 군대에 가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은데요. 힘들고 집에 가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옆에 있는 사람들이 고맙게도 저를 다독이면서 도와줬어요. 신기하게 그 힘을 받으면 멋있게 성공하게 돼요. 그 때 진한 우정을 느꼈어요.

Q <진짜 사나이> 출연 후 가장 달라진 점은.
▲ 사람들이 저를 많이 알아봐요.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가 그렇게 표정이 많은지도 몰랐고, 특이한 사람인지도 몰랐어요. 얼마 전에 이사를 했는데 군대 갔다 온 이후 새 집에서는 딱딱 맞춰서 정리하고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게임, 운동 같은 취미 생활 안하고 오로지 음악만 했었는데 요즘에 가구도 직접 디자인하고 나무도 고르고 만드는 데 빠졌어요.

Q 예능 출연 후 부모님의 반응은 어떤가.
▲ 얼음 물에 들어갔을 때 엄마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방송에서 옷을 개는 걸 보고는 계속 하라고 하더군요(웃음). 예능 출연에 부모님께서는 늘 까불지 말고 진지하게 하라고 말씀하세요. 오케스트라 예능 때 제일 좋아하셨어요.

Q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에 출연 중이다. 연기는 어렵지 않나.
▲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예전에 연기할 때는 중국어, 영어로 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어로 하려니 조금 어려운 건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라 정말 좋아요.

Q 촬영 현장은 어떤가.
▲ 배우들끼리 매일 같이 있으니까 정말 친해지더라고요.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서 다들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특히 노래, 악기 등을 잘 다루는 출연진들이 많아 서로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한국 가요를 편곡해서 노래하니 기존에 잘 모르던 곡들을 많이 알게 됐어요. 이 드라마는 나중에 곡을 쓰는데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음악 신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고 들었다. 어느 부분에서 의견을 내는 편인가.
▲ 음악 감독님이 계셔서 실제로 음악을 만들거나 편곡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악기를 연주할 때 다양한 스타일로 시도해보거나 즉흥적인 연주를 해보고 감독님하고 의견을 나눠요. 그 후에 바로 라이브로 연주를 하고 노래도 부르죠.

Q 드라마의 헨리 첸타오는 낙천적이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뮤지션이다. 실제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 캐릭터 이름 자체가 헨리여서 정말 나 자신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촬영할 때도 실제로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다는 느낌으로 연기를 하게 돼요.

Q 얼마 전 눈물 연기로도 호평을 받았다. 기분이 어떤가.
▲ 그 장면에는 제 진심이 담겨있어요. 정말이에요. 대사에도 제 의견이 조금 들어갔거든요. 연기를 하다 정말 엄마 생각이 났고, 보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눈물이 났어요.

Q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나.
▲ 인생의 여자를 찾는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내 여자가 찾는 그 남자가 먼저 될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내 여자를 만나면 당당하게 널 만나기 전 준비했었다. 너에게 멋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할 거예요.

Q SM 내에서 누구와 제일 친한가.
▲ 슈퍼주니어 형들과 다 친하고 에프엑스 멤버인 엠버랑도 친해요.

Q 본인을 포함해 예능에서 활약하는 방송인 중 웃긴 사람을 꼽아 달라.
▲ 일단 예능은 사람 자체가 웃겨야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 슈퍼주니어 형들이 잘하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저도 그 형들한테 다 배운 것 같네요. 저는 특히 (최)시원 형이 재미있어요. 같이 중국에서 산 적이 있는데 행동 하나하나가 재미있 형이에요. 헐리우드 배우처럼 옷을 멋있게 벗고 던진 후 커피 한 잔과 함께 신문을 읽는데 그 모습이 멋있기도 하면서 재미있었어요.

Q 한국에서의 삶은 어떤가.
▲ 저에게 한국은 이제 외국이 아니고 내 집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한국말, 문화에 적응하기 너무 어려워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예의 범절을 많이 배워서 어른들께도 잘해요. 한국 문화에 점점 적응하다 보니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좋아요.

Q 한국의 어떤 점이 제일 좋은지.
▲ 24시간 배달 음식이요. 한국은 안 되는 배달 음식이 없어요. 진짜 최고예요. 특히 족발, 보쌈 너무 맛있어요.

Q 한국어 발음 중 어려운 게 있다면.
▲ 저는 발음보다 억양이 어려워요. 제가 말하는 걸 들어보면 아직도 외국 사람이 말하는 것 같지 않아요? 자연스럽게 말하고 싶은데 쉽게 안되네요.

Q 가수 헨리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나.
▲ 지금도 작업하고 있어요. 좋은 노래 나오는 순간 멋있게 등장할 거예요.

Q 하트 모양의 콧구멍이 참 인상 깊다.
▲ 맞아요. 멤버들이 너 콧구멍이 하트 모양이라고 말해줬어요. 길거리 지나가면 팬들이 ‘콧구멍 한 번만 보여 주세요’라고 하면 코 한 번 들어줘요.

Q 헨리에게 음악이란.
▲ 태어날 때부터 음악은 제 곁을 떠난 적이 없어요. 사람들이 매일 걷는 것처럼 음악도 제게 늘 붙어있는 존재라 생각해요. 또 하나 음악은 또 다른 기회예요. 제 음악을 듣고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기회요.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아들, 오빠, 동생, 남편, 아빠요.


에디터 유연진 인터뷰 김소정 포토그래퍼 유창환(에이브릴 스튜디오) 비하인드컷 포토그래퍼 안성후 스타일리스트 김기동(케이디컴퍼니) 헤어 지은(더제이헤어메이크업) 메이크업 혜란(더제이헤어메이크업)

문의 니시데카즈오 070-4693-4880 더 브라더 02-515-9828 마뉴엘리츠 070-4349-6803 비이커 02-543-1270 빈폴맨 1599-0007 슬로웨어 070-4145-0101 시리즈 1588-7667 쎄꼰도삐아또 070-4195-9580 알레그리 02-3449-5355 애드호크 02-543-5231 컨버스 080-987-0182 하이드로겐 02-6959-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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