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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FRI
 
<비정상회담> 타쿠야, “한국 여자와 연애? 당황할 일 많을 것 같아”

[앳스타일 김두리 기자]

‘스키다요’ 네 글자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 속, 깊이 잠자고 있던 ‘연애욕구’를 불지른 JTBC <비정상회담>의 일본인 타쿠야를 만났다. 중국인 장위안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한번, 형들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또 한번 눈길이 가는, 아이돌 가수 ‘크로스진’의 멤버 타쿠야. 올해 22세의 어린 나이로 아직은 낯선 주제들 때문에 말문이 막힐 때도 있지만, 점차 목소리를 높여가는 모습이 장하기까지 하다. ‘나에게 한국은 제 2의 고향’이라며 한국 사랑에 열을 올리며 진행한 인터뷰 속 그는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았을까. 그를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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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JTBC <비정상회담>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말수가 적다. 편집되는 건지, 실제로 말을 많이 안 하는 건지.
▲ 편집되는 부분도 많지만, 에네스나 줄리안 형보다는 확실히 말수가 적은 편이에요.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실제로도 그런 성격인가?) 네, 말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아주 가깝거나 친한 사람들 앞에선 서슴없이 이야기하지만, 수다스러운 성격은 전혀 아니에요.

Q. 실제로 JTBC <비정상회담>의 중국인 장위안과의 관계가 궁금하다.
▲ 여러 인터뷰를 통해 언급했지만 실제로 저희 둘은 굉장히 친한 사이예요. 오히려 방송에서 티격태격하면서 더 친해진 케이스죠. 형이 성격도 좋고 잘해주셔서 다른 멤버들보다 오히려 더 잘 따르고 있어요. (같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했던데?) 네, 처음엔 테일러형과 셋이서 하려고 했는데 둘이서 하게 됐어요. 형이 먼저 같이하자고 제의해주셔서 흔쾌히 좋다고 했죠. 저희 둘, 이렇게 친하답니다. (웃음)

Q. JTBC <비정상회담> 출연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솔직히 인지도죠. 그 전까지는 길거리를 걸어 다녀도 아무도 절 몰라봐주셨는데, 이제 제 이름도 불러주시고 방송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세요. 또, 하나 꼽자면 한국어 실력이요. 작가 누나들이 방송을 하면 할수록 한국어가 가장 많이 느는 멤버 중 하나라고 칭찬해주시더라고요. 기분 좋았어요.

Q. ‘스키다요’라 말하던 고백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실제로도 자주 쓰는 말인가?
▲ 아뇨, 절대요. 일본에서도 로맨틱한 남자들은 자주 쓰겠지만, 저는 잘 안 쓰는 말이에요. 제가 많이 무뚝뚝한 편이거든요. 그 당시 제 실생활보다 더 과하게 상황극을 한 거죠. 실제로 여자친구에게 고백할 때는 그냥 ‘사귀자’라고 말할 것 같아요. ‘스키다요’는 생각만해도 느끼해요.

Q. JTBC <비정상회담>에서 가장 친한 멤버와 가장 어색한 멤버는?
▲ 가장 친한 멤버는 미국인 테일러 형과 장위안 형이요. 위안형과는 정말 친해요. 싸우고 나서 ‘진짜’ 친해진 것 같아요. 회식자리에서도 항상 같이 앉고, 밥 먹으면서 얘기도 많이 나눠요. 가장 어색한 멤버는 굳이 꼽자면, 샘 오취리 형이요. 안 친한 건 아닌데 워낙 성격이 특이해서 대화가 길게 이어지지 않더라고요. 항상 절 보면, 알고 있는 모든 일본어를 동원해서 장난치는데 주로 절 ‘타코야끼’라고 불러요.

Q. 그렇다면, 세 명의 MC 중 가장 방송 호흡이 잘 맞는 MC는 누구?
▲ 셋 다 잘 맞아요. 세 분 다 시야가 정말 넓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 하나 빠뜨리는 사람 없이 저희를 잘 이끌어내 주시거든요. 그 중에서도 굳이 한 명을 뽑는다면, 저는 성시경 선배님이요. 방송에서의 이미지 그대로 다정다감하시고 항상 잘 챙겨주세요. 여자분들이 좋아할 만 하더라고요. 좀 배워야겠어요.

Q. JTBC <비정상회담>에서 언급한 한국인 멤버와의 스킨십 고충, 요즘은 어떤가?
▲ 요즘은 많이 줄었어요. 그 방송을 보고 그러는 건지 잘 안 만지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오히려 제가 스킨십이 늘었어요.(웃음) 오랜만에 일본에 갔는데 반가워서 친구들에게 달려가 포옹하려고 했더니 다들 놀래더라고요. 원래는 손만 흔들고 하이파이브 하는 게 고작이었는데 제가 변했나봐요.

Q. 한국에서의 연예계 활동, 어떤가? 일본과 비교하자면?
▲ 일본에선 주로 모델 일을 했었고, 한국에서 본격적인 아이돌 가수를 시작한 거라 비교하기가 조금 어려워요.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할 때 약간 차이가 있더라고요. 일본은 녹화 시간이 대부분 정확하게 정해져 있거든요. 스케줄도 웬만하면 정확하게 진행돼요. 하지만 한국은 그런 부분이 좀 달라요. 재미있는 게 더 나올 것 같다 싶으면 녹화시간이 계속 길어지고 스케줄도 조정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Q. 3개국 멤버가 모인 그룹 ‘크로스진’ 소속이다. 의사소통이 어렵진 않나.
▲ 요즘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처음엔 다들 바디랭귀지로 대화하고 구글 번역기를 통해서 의사전달만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다들 한국어도 수준급이라 전혀 불편함 없이 대화해요. 한국인 멤버들 덕분이죠. 함께 생활하니깐 사소한 단어나 발음 하나도 신경 써주고, 늘 적극적으로 가르쳐주려고 해서 많이 고마워요.

Q. 오랜 타국 생활이 힘들 것 같다. 일본에 가고 싶을 때는?
▲ 이런 질문을 받을 때요. 스케줄로 잊고 살다가 문득 일본과 관련된 질문을 받으면 저도 모르게 향수병이 생겨요. 무방비상태여서 더 심하게 다가오죠. 또, 친구나 부모님이 전화오면 갑자기 보고 싶어져요. 하지만 요즘은 고향 생각보다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Q. 일본 팬과 한국 팬의 차이점은?
▲ 한국 팬들이 확실히 일본 팬들보다 의사 표현이 확실한 것 같아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오빠 사랑해’라는 표현을 굉장히 대담하게 해주셔서 놀랐어요. 일본 팬들은 그런 말을 쑥스럽고 부끄러워하시거든요. 한국 팬들이 확실히 더 적극적인 것 같아요.

Q. 키가 굉장히 크다, 비결은?
▲ 많이 먹고 많이 자는 거요. 저는 누가 물어보면 무조건 잠을 많이 자라고 조언해요. 제가 농구도 하고 잘 먹은 이유도 있겠지만 가장 큰 비결은 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몇 살 때 많이 컸나?) 전 꾸준히 큰 것 같아요. 데뷔 이후에도 3cm 정도 컸어요. 고등학생 때는 10cm 넘게 컸고. 잠이 많아서 그런지 꾸준히 쭉 커왔어요.

Q. 한국여자랑 연애해봤나? 안 해봤다면 한국여자와의 연애는 어떤가?
▲ 아직 그런 경험은 없어요. 만약 한국인과 연애를 하게 된다면, 전 솔직히 당황하는 순간이 많을 것 같아요. 제가 느끼는 한국 여자는 굉장히 당차고 열정적인 사람이거든요. 표현에 소극적이고 쑥스러움 많은 일본 여자들과 달라서 신기할 것 같아요.

Q. 가수와 예능을 넘어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볼 생각은?
▲ 모델 활동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가수로서 최선을 다해야 될 때지만, 화보도 많이 찍고 모델 일도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사진을 찍고 포즈를 취하는 일이 참 재미있어요. 사진으로 나타나는 결과물을 보는 것도 신기하고요. 또, 지금 하고 있는 예능에 더 집중해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는 타쿠야가 되고 싶습니다.

Q. 한국인과 일본인 중에 롤모델이 있다면?
▲ 롤모델은 없어요. 제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싶은 게 제 목표예요. 무엇이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누군가 절 보고 롤모델이라 생각해주는 날이 오겠죠? 그런 순간이 오면 참 행복할 것 같아요.

Q. 타쿠야에게 ‘한국’이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하다.
▲ 제 2의 고향이죠. 일본처럼 편하고 오랜 시간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고향 같은 곳이요. 저는 이제 한국이 정말 편해요. 처음에는 많이 낯설었는데, 요즘은 한국어도 웬만큼 하고 좋은 인연들도 많이 생겨서 그런지 한국이 일본처럼 편안해요.

Q.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은 결혼에 대한 환상, 더 듣고 싶다.
▲ 밤새 얘기할 수 있는데, 괜찮으신가요? 우선 저는 부인 될 사람이 집안일을 잘하는 여자였음 좋겠어요. 자식들 교육도 같이 하고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부인과 다 함께 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자식은 몇 명?) 두 명이요. 첫째는 아들, 둘째는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무엇보다 착한 아빠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착한 아빠는 자식도 자식이지만 부인한테 잘하는 남자예요. 1순위는 무조건 제 아내요. 또 주말이면 아이들과 공원에서 캐치볼도 하고 놀고 싶어요. 제 꿈 어떤가요? JTBC <비정상회담> 형들이 들으면 또 놀릴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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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링 최수지 suzy@ 사진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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