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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9 FRI
 
<괜사랑> 이성경, "YG 소속, 영광이죠"

모델계에서 유난히 ‘예쁜 얼굴’로 통하는 이성경(24)이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막무가내의 톡톡 튀는 ‘오소녀’로 연기 중인 그녀.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신선한 연기력과 묘한 마스크가 인상적이다. 여름의 끝자락, 종로의 한 거리를 점령한 반항아 소녀 이성경을 만났다. 그녀라면 모델과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아직 부족하고 조금 느려도 괜찮아, 성경이니까.

화려한 색감의 프린트 디자인 재킷 필립플레인 슬리브리스 랩 벨벳 미니스커트 산드로 스터드 하이톱 스니커즈 슈콤마보니

레드 블랙 패턴 원피스 슈즈 모두 플레이하운드 by 그레이하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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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외모와 인형 같은 몸매 때문에 성격이 까칠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까맣게 선팅한 벤에서 배시시 웃으며 내린 그녀는 누구보다 친근하고 활발한, 말 그대로 ‘오소녀’. 유난히 폭염으로 힘든 날씨였지만 콧노래까지 부르며 즐기는 모습이 ‘사랑스러움’ 그 이상이었다.




촬영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수다 타임. 매니저가 재촉하지 않았다면 밤새 그녀와 수다를 떨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이성경은 한마디로 ‘계속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다.




2008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모델 이성경’이란 이름을 지녔던 그녀가 이제 막 ‘배우 이성경’이란 이름으로 인생 제2막을 시작하려고 한다. 큰 키에 쭉 뻗은 팔다리가 지금까지의 여배우들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화면 가득 사랑스러움을 풍기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부족한 것 없이 완벽한 그녀의 겉모습처럼 내면의 모습도 아름다운지 그녀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자.

Q.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한 연기자 신고식, 축하한다.
▲ 방송을 보시는 분들에게 제 연기가 어땠을지 궁금해요.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한 작품이 아니라 많이 부족하죠. 다행히 제 본래의 성격과 많이 닮은 캐릭터라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배워야 할 점이 많아요. (촬영장 분위기는 어떤가?) 드라마 촬영장은 처음이라 첫 녹화 전부터 굉장히 긴장했어요. 제가 많이 낯설어하는 걸 알고 선배님들과 스태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죠. 덕분에 촬영장에 가는 게 정말 행복해요. 분위기도 물론 좋고요.

Q. 졸업한 지 꽤 됐는데 고등학생 연기를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 저도 어느덧 교복을 벗은 지 5년째네요. 처음 고등학생 역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마냥 들떴어요. 아직 저에게 10대 역할이 들어오고, 연기할 기회가 있다는 게 좋았어요. 제 본래 성격도 고등학생 때랑 변함없이 아직 철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오히려 고등학생 역할이라 더 편했어요. 또 드라마 속 교복이 굉장히 예뻐요. 마음에 쏙 들었는데, 요즘은 다양한 옷을 입고 연기하고 싶을 때도 있어요.

Q. 한마디로 ‘모델 출신 연기자들의 시대’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 사실 저는 우연한 기회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어요. 제 실력에 비해 분에 넘치는 기회였죠. 하지만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델 일을 하면서도 뮤지컬 쪽에 꿈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토대로 연기도 배우고 노래도 배워서 다재다능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델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 공효진, 조인성 등 같은 모델 출신 대선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 다들 정말 성격이 좋으세요. 막내라는 이유로 잘 챙겨주시고 예뻐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랍니다. 사실 저는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지레 겁먹은 거죠. 특히 공효진 선배님께서는 워낙 대선배님이시고 여배우시니까, 대하기가 굉장히 까다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뵈니 그런 걱정은 모두 부질없더라고요. 힘든 촬영 중에도 허물없이 대해주시고 동생처럼 귀여워해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Q. YG 소속 모델이다. 어떤 계기로 YG 소속이 되었는지, 대형 기획사와의 활동은 어떤지 궁금하다.
▲ 체계화되고 시스템이 잘 구축된 회사에 소속되었다는 건 저에게 큰 영광이죠. YG에 들어가게 된 것 역시 행운이 많이 따랐어요. 이전 소속사 대표님이 절 굉장히 예뻐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저에 대해 말씀을 잘해주신 것 같아요. YG 측에서도 절 좋게 봐주셨고요. YG는 모든 걸 믿고 맡길 수 있는 환경이라 소속 연예인들은 각자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소속 가수들도 많이 보겠다) 보통 가수 분들은 곡 작업을 위해 밤에 오기 때문에 마주칠 일이 별로 없어요.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겠죠?

Q. 모델과 연기자, 어떤 쪽이 더 적성에 맞나?
▲ 연기는 이제 막 시작한 신인이라 적성을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아요. 예전부터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두 가지 다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차이점은?) 모델은 대본도 없고 정해진 결과도 없기 때문에 런웨이나 카메라 앞에서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해요. 하지만 연기는 틀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모델보다 표현이 훨씬 직접적이기 때문에 정해진 대본 속에서 저만의 개성을 살려야 해요. 연기는 굉장히 많은 생각을 요구하고 신중해야 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어려운 것 같아요.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하다.
▲ 지금 출연 중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감독님께서 틀에 맞춰지지 않은 연기자를 찾고 계셨나 봐요. 특히 모델 쪽을 살펴보셨는데 운 좋게도 제가 미팅을 하게 됐죠. 정식으로 연기를 배운 적이 없어서 큰 기대하지 않고 편안하게 감독님을 뵀어요. 다행히 말도 많고 천방지축인 제 성격이 마음에 드셨는지 캐스팅해주셨어요. 저로서는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죠. 그래서인지 항상 책임감을 가지려고 해요. 절 믿고 선택해주신 감독님을 실망시켜드릴 순 없잖아요. 세상에서 제일 감사한 우리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2008년 슈퍼모델 대회 출신이니 벌써 데뷔 7년 차다. 관심을 받고 사는 데 익숙해졌나?
▲ 아직 익숙해졌다고는 말 못하고요, 이제 조금 적응했다는 편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엔 절 알아보시는 분들이 마냥 신기했어요.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시거나 팬이라고 말씀해주시면 제가 되레 물었죠. 절 어떻게 아시냐고. 그런 신기함이 전부였는데, 이젠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들어요. 수많은 모델들과 신인 배우들 속에서 제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신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잖아요.

Q. 남자 모델들과 굉장히 친한 것 같다. 제일 친한 모델을 꼽자면?
▲ 남자 모델과 함께 찍은 사진이 많이 부각됐을 뿐, 남녀 구분 없이 친한 편이에요. 제가 워낙 어릴 때부터 남자애들과도 서슴없이 잘 지내서 더 그렇게 보이나 봐요. 친한 모델은 흔히 아시는 (장)기용이랑 (백)지원이요. (모델 장기용 씨와 특별한 관계가 아닐까 추측하는 사람이 많다.) 정말 아니에요. 아마 SNS에 기용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막상 저희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시면 절대 그런 생각은 안 드실걸요? 동성 친구보다 오히려 더 편한 친구예요.

Q. SNS에 올리는 사진이나 영상마다 반응이 뜨겁다. SNS를 하는 이유는?
▲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제가 좋아서 취미처럼 하는 것 외에 거창한 의미는 없어요. SNS를 시작한 지 꽤 오래됐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SNS를 하는 이유는 똑같아요. 그냥, 재미있으니까. (악플도 있나?) 있겠죠?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닌데 팬 분들께서 조언해주시는 건 새겨듣고 있어요. 아무래도 보이는 직업이니깐 봐주시는 분들을 위해 노력하고 고쳐 나가야죠.

Q. 예능에 노출되지 않아 실제 성격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 제 별명이 ‘깝경’이에요. 밝고 또 밝은 성격이죠. 수다 떠는 걸 좋아해서 제 주변 사람들은 절 굉장히 시끄러운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반면에 소심한 면도 많아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카페에 앉아 일기 쓰고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혹시 A형?) 혈액형은 B형인데 다들 저보고 A형 아니면 O형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털털하고 밝은 성격과 소심한 성격이 공존해요. 고민은 주로 혼자 푸는 성격이라 주변 사람들에겐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전 사실 상처도 잘 받고 여린 사람이랍니다.

Q. 손연재 닮은꼴로 화제가 됐었는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나?
▲ 우선 영광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와 닮은꼴이라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고 귀여운 스타일인데 혹시나 손연재 씨가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어요. 예전부터 닮았다는 말은 가끔 들었는데, 제 메이크업 담당하시는 분이 제 사진을 보고 손연재 씨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항상 제 얼굴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아, 정말 닮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Q. 모델답게 패션 센스도 좋을 것 같다.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나?
▲ 특별히 선호하는 스타일은 없어요. 주로 기분에 따라 옷을 고르는 편이죠. 꾸미고 싶은 날은 한껏 멋을 내고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 날은 편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어요. 저는 특히 남자 옷이 많아요. 루스하고 박시한 스타일이 편하기도 하고 은근 멋스럽거든요. 또 여러 콘셉트를 섞어서 입는 걸 좋아해요. 여성스러운 팬츠에 보이시한 티셔츠를 입는다거나 베이식한 것과 화려한 아이템을 섞어 입는 걸 좋아해요.

Q. 나만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있다면?
▲ 액세서리요. 반지나 팔찌 같은 작은 액세서리가 은근 사람을 센스 있어 보이게 하거든요. 귓불에 딱 붙는 귀고리와 데일리 반지, 선글라스는 꼭 가방에 넣고 다녀요. 모든 스타일에 어울릴 수 있는 베이식한 액세서리는 저의 외출 필수품이에요.

Q.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이성경만의 핫플레이스가 알고 싶다.
▲ 쇼핑을 안 한 지 너무 오래돼서 지금 바로 생각나는 곳이 없네요. 저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신진 디자이너들의 옷을 많이 입는 편이에요. 적절한 가격대에 유니크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점이 좋아서요. 아무리 예쁜 옷이라도 흔한 디자인은 정말 싫거든요. 요즘은 보세에도 굉장히 퀄리티 좋고 예쁜 디자인이 많아 눈길이 가요.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니 지금 당장 쇼핑하러 가고 싶네요.

Q. 혹시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은 남자 배우가 있나?
▲ 제가 키도 크고 체구가 작은 편이 아니라서 일단 제 덩치를 커버해줄 수 있는 분이 좋아요. 제가 어깨랑 골반이 좀 있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그런 점을 다 떠나서 굳이 꼽자면 성동일 선배님이요. 이번에 같이 연기하면서 선배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시트콤이나 드라마에 콤비로 출연하고 싶어요. 선배님은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유머러스하시기도 하지만, 상대 배우의 연기를 잘 이끌어주시는 분이라 꼭 파트너로 연기해보고 싶어요.

Q. 인생의 롤 모델이 있다면?
▲ 꼭 배우나 모델 중에서 꼽지 않아도 된다면, 저는 LA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선수요. 말보다 행동으로 삶을 증명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기부도 많이 하고 비시즌 기간마다 봉사활동을 다니는 모습이 감동적이더라고요. 물론 실력도 최고고요. 삶도 다르고 직업도 많이 다르지만 커쇼 선수의 인성과 가치관을 닮고 싶어요. 저도 항상 말보다 실천하는 삶을 살자고 생각하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바쁜 와중에도 남을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는 커쇼 선수가 제 롤 모델입니다.

인터뷰 김두리 에디터 최수지 포토그래퍼 장덕화 헤어 종수(제니하우스) 메이크업 강예원(제니하우스)
비하인드컷 포토그래퍼 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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