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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0 WED
 
존박 ‘음악과 예능 그리고 진짜 나’

훈남 옆집 오빠, 존박이 말하는 음악, 예능, 그리고 진짜 나.
가수 옆에 예능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은 남자. 몇 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인 훈남이란 이미지를 버리고
능청스러운 옆집 오빠로 변신한 남자. 하지만 누가 뭐래도 깊이 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무대에 섰을 때 가장 빛이 나는 이 남자. 존박이다.









+ 몇 달 전과 비교해 훨씬 친근한 이미지가 됐다.
‘친근하다’는 표현은 착한 표현일 정도로 특히 어린 친구들이 편하게 다가온다. 예능에 출연하다 보니 어르신들도 알아봐주고 잘 보고 있다고 얘기해준다. 편하게 했는데 이렇게 좋은 반응이 있을 줄 몰랐다.

+ <방송의 적>을 보면 진짜 존박인가 싶다.
반 정도는 대본이고 그 안의 모든 건 연기다. 내 실제 성격이 가끔 드러나긴 하지만 굉장히 과장되고 센 대본에 대사가 있기 때문에 완전히 내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면서 애드리브를 막 던져보기도 하고 (이)적이 형을 당황스럽게 하는 멘트도 던진다. 아예 코미디 프로처럼 하는 거다. 리얼리티가 아니다.

+ ‘존박’ 하면 이젠 ‘예능 신’이라는 말도 따라온다.
<무한도전>, <런닝맨>, <우리동네 예체능> 등을 보며 예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열심히 하는 게 정답이었던 것 같다. 너무 웃기려고 하지 않고 튀려고도 하지 않았다. 공이 나에게 오면 열심히 주어진 역할만 잘하려고 할 뿐이다.

+ 훈남 이미지가 사라진 게 아쉽지 않나.
전혀 아쉽지 않다. 사실 부자연스러웠고 부담도 됐다. <방송의 적>에서 망가져 보니 <무한도전>에서 어리벙벙한 모습이 나와도 ‘존박이 왜 저러지?’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보시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이 나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

+ ‘예체능’을 보면 정말 예능이 아니라 다큐다.
예능이 먼저여야 하는데 나는 그렇게 안 된다. 스포츠가 먼저다. 화면에 나오든 안 나오든, 편집되든 안 되든 스포츠에 빠져 있다. 승부욕도 있는 편이라서 더 그런 것 같다. 내가 멘트를 재밌게 던지고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선수에 빙의하는 것 같다.

+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던데 ‘예체능’ 팀과는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낯가림이 없어진 건 스포츠의 힘인가?
선배님들과 형들이 잘 챙겨준다. 먼저 다가서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쉽게 친해졌다. 정이 많은 사람들인 것 같다. 강호동, 이수근 선배님은 물론이고 최강창민 형도 의외로 동생들을 잘 챙긴다. 최강창민 형 같은 경우 동갑인데 빠른 생일이라 형이라고 부른다. 내가 선후배 사이에 예의를 유난히 따지기 때문에 형이라고 부르는 게 편하다. 처음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아메리칸 스타일이었는데 그렇게 몇 개월 지내다 보니 오해 사기가 쉽다는 걸 알았다. 물론 욕도 많이 먹었다. 그때부터는 한국말도 열심히 공부하고 선배님들께도 깍듯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예능에서 비춰진 모습 때문에 노래할 때 모습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음악이 좋으면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순서의 문제인 것 같은데, 지금은 예능 쪽으로 치우쳤지만 제일 하고 싶은 건 언제나 음악이에요. 언젠가는 음악으로 또 다른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국민MC 강호동, 유재석과 방송해본 소감이 어떤가.
두 분 모두 내공이 대단하다. 유재석 선배님은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잘 끌어내는 힘이 있어서 누구나 좋아한다. 그래서 유재석 선배님을 존경하고 우러러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반면 강호동 선배님은 굉장히 든든하다. 예전에는 무섭기도 하고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정 많고 열정적인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기대고 싶은 사람이랄까?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가족처럼 다가가는 매력이 있다. ‘정’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

+ 가수와 예능인 사이에 균형 맞추기 같은 고민은 없나.
노래할 때 모습이 걱정되긴 한다. 하지만 음악이 좋으면 상관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순서의 문제인 것 같은데, 지금은 예능 쪽으로 치우쳤지만 제일 하고 싶은 것이 음악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 별 걱정은 없다. 재밌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 허각 결혼식 축가를 불렀다. 연애나 결혼 생각은 없나.
아직까진 전혀 없다. 물론 연애 생각도 아직은 없다. 지금은 일이 좋기도 하고 그런 책임감이 싫다. 지금은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고 싶다.

+ 존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냉면’이다.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냉면을 먹으러 갔다. 생일이라고 지인들이 냉면을 사주겠다고 하더라. 냉면 모양 케이크도 받고 냉면 상품권도 받았다. <해피투게더>에서 냉면 맛 맞춘 거? 나도 놀랐다. 요즘엔 일주일에 네 번 정도 냉면을 먹는 것 같다.

+ 당분간 ‘예체능’ 외 예능은 자제하는 건가.
그럴 생각이다. 예능에 가끔씩 나와 재밌게 방송하는 건 좋은데 예능인으로 보이는 건 부담스럽다. ‘예체능’은 내가 좋아하는 프로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는 프로다. 농구 편만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가 나에게는 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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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스타일(@star1) 권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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