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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2 WED
 
‘미스터트롯’ 우승후보 6人, 당신의 원픽은? [스타@스캔]

[앳스타일 황연도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트로트 열풍에 화력을 더한 것을 넘어 종편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6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뿐 아니라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목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잘 될 줄 예상했지만, 그 인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성악, 비트박스, 판소리, 락, 태권도 등 다양한 장르의 지원자들이 도전하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했으며, 지난 시즌 ‘미스트롯’이 송가인과 홍자 투톱 독주체제였던 것에 반해 ‘미스터트롯’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수두룩하다는 점 역시 열기를 달구는 데 한몫했다. 이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은 진출자는 단 스무 명. 그중에서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트로트를 ‘입덕’하게 만들고 있는 ‘미스터트롯’ 속 우승후보 6인을 꼽아봤다. 에디터 황연도 사진 TV조선

이대로만 커다오, 정동원 올해 나이 겨우 열세 살. 그러나 정동원을 어리다고 무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방송 시작부터 그 존재감이 남달랐다. 그는 예선 무대에서 어릴 적부터 키워주신 할아버지를 위해 ‘보릿고개’를 구슬프게 노래해 온 국민을 울렸고, 원곡 가수인 진성도 울렸다. 예선전 이후에도 매회 초등학생이라고 믿을 수 없는 감정 표현력으로 무대에 감동을 더했고, 본선 2라운드에선 비장의 무기인 색소폰 연주까지 선보여 10:1로 압승을 거두기까지 했다. 어린 나이 능수능란하게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며 어느 아카데미 출신인지 검색해봤을 학부모들도 꽤 됐을 테지만, “교과서로만 공부했다”는 시험 만점자들처럼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오직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독학으로 노래를 터득했다는 사실. 타고난 트로트 신동인 것이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삼촌, 형들 앞에서도 결코 기죽는 법이 없이 무대 위를 날아다닌다. 이 기세라면 13살의 정동원이 우승을 거머쥘지도 모르겠다.

"트로트계 방탄소년단" 장민호 아이돌계에 방탄소년단이 있다면 트로트계엔 장민호가 있다. “저분은 심사위원석에 앉아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참가자들의 말마따나 장민호는 방송 출연 전부터 이미 ‘어머니들의 BTS’로 불리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던 가수다. 그럼에도 그는 ‘미스터트롯’의 모든 무대에서 결코 자만하는 법 없이 진심 어린 목소리를 들려줘 시청자들에게 감동은 안겼다. 특히 장르별 팀 미션에선 현역부 A조의 맏형이자 리더로서 동생들을 듬직하게 이끌었으며, 거듭된 연습에 극심한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도 무대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본선 2차 무대에서 우승후보인 김호중과 1대1 데스매치를 붙어 아쉽게 패배해 탈락의 고배를 마실 뻔했지만, ‘어머니들의 BTS’답게 관객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기회를 얻었다. 본래도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탈락의 문턱을 경험했던 만큼 다음 무대는 더욱 칼을 갈고 준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민호의 3차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막걸리 열풍의 주역, 영탁 영탁은 ‘미스터트롯’ 출연 전부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누나가 딱이야’ 등의 히트곡으로 인기를 끈 대세 트로트 가수다. 트렌디하고 경쾌한 멜로디와 개성 넘치는 가사, 배꼽 잡는 뒷목 댄스로 유명세를 얻었기 때문인지 ‘영탁’ 하면 ‘재기발랄한 요즘 트롯 가수’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 속 영탁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본 자라면 그가 그동안 저평가된 우량주였음을 느꼈으리라. 특히 본선 2차 데스매치에서 선보였던 곡 ‘막걸리 한잔’은 그야말로 영탁의 무한한 포텐을 담아낸 무대였다. 전주가 시작하기도 전 “막걸~리 한~~잔”을 외치는 탁트인 목소리만으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관중을 압도하는 폭풍성량에 놀랐고, 뛰어난 가사 전달력에 벅찬 감동을 느꼈다. 심사위원 조영수의 말마따나 소름 돋는 무대였다. ‘막걸리 한 잔’을 통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오른 영탁.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찬또배기의 출구 없는 매력, 이찬원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맛깔나는 그의 목소리를 한 번도 안 들은 자 있어도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다. 구수한 청국장 목소리로 ‘진또배기’를 불러 대중들의 귓가를 단번에 사로잡은 주인공은 이찬원. 안정적인 노래 실력은 말한 것도 없고 반백년 세월은 거뜬히 활동했을 법한 노련한 무대매너로 시청자들은 물론 마스터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어디 그뿐이랴. 스물다섯이란 나이에 모르는 트로트가 없어 ‘찬또위키’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물론 간질간질 애를 태우는 완급 조절과 완벽한 음정 컨트롤로 대중들의 귓가를 녹이고 있으니, 그를 ‘트로트계 밀당남’이라 부르고 싶다. 신동 출신 참가자로서의 저력을 제대로 과시하고 있는 이찬원이 왕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천의 아들에서 ‘국민 아들’로, 임영웅 훈훈한 외모에 담백한 듯 구슬픈 목소리, 안정적인 무대 제스처까지. 진(眞)이 지녀야 할 에티튜드를 모두 갖췄다. 대국민 응원 투표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임영웅. 아직 진에 오른 적은 없지만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무서운 다크호스다. 그가 예선전에서 부른 "바램’의 영상 조회 수는 360만 뷰가 훌쩍 넘었고, 공식 팬카페 회원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임영웅이 이토록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데엔 이유가 있다. 높은 고음을 소화한다거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에겐 깊은 여운을 안기는 진심과 내공이 있다. 반듯한 외모만큼이나 담백하고 세련된 목소리가 트로트인들의 가슴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포천의 아들로 활약하던 그가 ‘미스터트롯’을 통해 ‘국민 아들’로 도약할 날이 머지않았다.

괴물 성악 성대, 김호중 약 10년 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진심 어린 목소리로 성악을 하던 앳된 김호중을 기억한다. 방송 출연 이후 그는 성악을 더욱 심도 깊게 배우기 위해 유학길을 떠났고, 세계적인 테너로 거듭난 것은 물론 그의 음악 인생이 영화 `파파로티`로 제작되기까지 했다. 천상 성악인인 줄로만 알았다. 그가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예선전에서 ‘태클을 걸지마’를 트로트인 보다 더 맛깔나게 부르기 전까진. “어떻게 살았냐고 묻지를 마라. 이리저리 살았을 거란 착각도 마라~” 성악풍 창법이 짙을거란 편견을 샅샅이 깨부섰다. 간드러지는 창법에 절로 흥이 났고, 테너 발성으로 다져진 풍부한 성량에 환호성이 쏟아졌다. 매 무대마다 김호중의 무대에 대한 극찬이 이어졌는데, 예선전에서 당당히 진을 거머쥔 것은 물론 1대1 데스매치전 강력 우승후보 장민호를 꺾고 우승을 하기도 했다. “노래하는 사람으로 불리고 싶어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게 됐다”던 김호중의 말마따나 그를 한 장르에 묶어두기엔 그 범주가 너무 좁다. 이 괴물 음악인이 보여줄 다음 무대가 무척 궁금하다.


황연도 l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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