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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 MON
 
‘세젤예’ 막내딸 김하경, “상대역 기태영과 개그 코드 잘 맞아” [스타@스타일]

그럴싸한 데뷔작도 없이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로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난 신인 배우 김하경(28). 드라마 초반 어색한 연기로 입방아에 오르내렸지만, 김하경은 좌절하지 않았다.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질 미래를 꿈꿨다. 신중하지만 호방하게 늘 ‘부족한 배우’임을 알고 발전하겠다 말한다. 드라마 속 철부지 막내딸 미혜가 성숙해가는 4개월 동안 그렇게 김하경이라는 배우도 함께 성장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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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첫 화보 촬영을 앳스타일과 함께했다.
▶ 재밌고, 신기하고, 떨리고, 그러네요. 나중에 화보도 찍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찍게 될 줄 몰랐어요.

Q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 드라마 촬영만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매주 대본이 나오니까 쉬는 날에도 집에서 대본 보고 외우고 나머지 날은 촬영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Q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제가 신인 중에서도 신인이잖아요. 드라마의 시청률과 상관없이 이렇게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영광이에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출연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 어머님들이 그렇게 많이 알아봐 주세요. 집 앞에 운동복 차림으로 나가도 아시더라고요. 오히려 제가 신기해서 “도대체 어떻게 알아보신 거예요?”하고 되물은 적도 있어요.

Q 30%대의 시청률이면 정말 많은 사람이 보고 있다는 거니까. 댓글이나 반응도 체크하는 편인가.
▶ 처음에는 정말 깨알같이 읽어보고 댓글 하나하나에 흔들렸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제가 눈여겨봐야 하는 댓글이 걸러지더라고요. ‘이건 내가 새겨들어야겠다’하는 댓글만 어느 정도 보는 것 같아요.

Q 드라마 초반에 부족한 연기력으로 논란도 있었는데.
▶ 준비가 되지 않은 채 촬영에 들어갔어요. 현장 자체가 저한텐 너무 낯설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나 봐요. 부담이 크기도 했고요. 많은 사람이 오디션을 봤고, 누군가가 간절히 바랐던 자리에 제가 오게 된 거잖아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과해서 오히려 독이 됐던 것 같아요. 긴장하고 몸에 힘이 들어간 채로 촬영을 하다 보니 그 어색함이 화면에 그대로 묻어 나왔고요.

Q 신인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평가받는 첫 작품이었다. 부정적인 반응에 흔들릴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그것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빨리 개선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현장에서 감독님이랑 같이 출연한 배우분들이 힘이 많이 돼주셨죠. 그분들을 보면서 ‘내가 흔들려서는 안 되겠구나’ 마음을 다잡았어요. ‘연기와 캐릭터에 집중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 생각하면서 극복해나가는 중이에요. 처음에도 잘했다면 좋았겠지만 이미 되돌릴 수도 없는 거고, 그런 논란이 있었던 거에 대해서 받아들였어요. 제가 많이 부족하단 걸 알고 있고, 더 열심히 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Q 28세 신인이면 데뷔가 빠른 편은 아니다.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
▶ 제가 신인치고는 나이가 많은 편이죠. 많은 분이 십 대, 이십 대 초반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하니까요. 저도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로 입시 준비를 했고, 제가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했어요. 그렇게 배우를 계속 준비했는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더라고요. 나이는 계속 먹고,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해서 ‘다른 걸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연기 말고는 하고 싶은 게 없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이쪽 길을 걸어 온 것 같아요.

Q 그럼 카메라 앞에 서는 건 처음이었나.
▶ 사전 제작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를 먼저 찍었는데 분량이 많지 않았고 현장에 적응하기도 전에 촬영이 끝났어요. 그전에는 대학생 때 찍은 단편 영화 몇 편, 연극 무대 경험이 전부였고요. 제대로 카메라 앞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인 거죠. 개인적으로 무대 위와 카메라 앞은 굉장히 다른 것 같아요. 카메라 앞에선 계산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연극은 쭉 보여주니까 감정을 이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드라마는 한 번에 다 찍는 게 아니라 장면 장면 끊어서 촬영하다 보니 상대방의 호흡도 다 기억을 해야 하잖아요. 아무래도 제 경험치 문제인 것 같긴 하지만요.

Q 드라마 얘기를 좀 더 해보자. 세 자매 중 철부지 막내딸 강미혜 역할이다.
▶ 앞에서 경험치 얘기를 했는데 미혜는 현실 경험치가 ‘0’인 캐릭터예요. 제 주변엔 없는 것 같아요. 워낙 일상적으로 떼를 쓰는 캐릭터라 처음에는 공감하기 조금 힘들었어요.

Q 유독 술주정을 부리고, 울고불고 떼쓰는 신이 많았는데 힘들진 않았나.
▶ “쟤는 왜 맨날 울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어떤 날은 대본을 받았는데 하루 종일 우는 장면만 촬영해야 하는 거예요. 그럴 땐 완전히 녹초가 돼서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있어요.

Q 드라마 데뷔작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 3차까지 오디션을 보고, 제가 붙었어요. 오디션을 같이 본분 중에 저보다 연기도 잘하고 예쁜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될 거라 생각을 못 했는데 감독님, 작가님이 보시기에 미혜와 닮은 점이 있었나 봐요.

Q 어떤 점이 닮았을까.
▶ 집에서는 제가 첫째예요. 남동생이 있어요. 그래도 생각해보면 언니들보단 미혜 캐릭터랑 가장 닮았어요. 저도 어릴 땐 부모님께 떼도 쓰고 투정도 많이 부리고, 짜증을 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가장 비슷한 건 감정에 솔직하단 거예요. 미혜가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르는 캐릭터는 아니잖아요. 자기가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고, 속상하면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저랑 닮았어요.

Q 80회를 넘게 촬영하면서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많이 친해졌겠다.
▶ 처음에 선배님들이랑 대기실을 같이 써서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다들 먼저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특히 소연 언니, 유선 언니 저의 두 언니한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정말 많이 챙겨주시거든요. 마지막을 생각하면 벌써 아쉽고 슬프네요.

Q 개인적으로 연락도 자주 하는지.
▶ 유선 언니 같은 경우는 드라마 모니터링하다가 좋은 장면이 있으면 저한테 연락이 와요. “이 장면이 정말 좋았다.” 이렇게 칭찬도 해주시고요. 언니들도 다 저 같은 시기가 있었잖아요. 신인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경험담도 말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세요. 참, 엄마도요. 김해숙 선배님은 워낙 대선배님이시라 제가 먼저 다가가서 살갑게 굴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선배님이 먼저 “미혜야, 미혜야.” 하시면서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자연스럽게 “언니~ 엄마~.” 하고 불러요 저도.

Q 극 중에서 김우진(기태영)과 방재범(남태부) 두 남자와 러브라인이 있다. 우진이 내가 좋아하는 남자라면 재범은 날 좋아해 주는 남자다. 둘 중 한 캐릭터를 선택하자면?
▶ 미혜 캐릭터가 자꾸 울고 떼를 쓰는 이유가 나이만 먹었지 경험치가 아예 없는 인물이에요. 미혜는 그렇게 뜨겁게 불타는 마음이 처음인 거고 그게 소중해요. 그래서 우진이를 택하겠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연애에 대해서 경험치가 없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 같아요. 사랑받는 게 좋거든요. 하하.

Q 두 파트너와 연기 호흡은 어떤가.
▶ 처음에 기태영 선배가 좀 무서웠어요. 말 수도 없으시고요. 그런데 지금은 정말 재미있어요. 그냥 한 마디씩 툭툭 던지시는데 그게 늘 제 취향을 저격해요. 개그 포인트가 저랑 잘 맞나 봐요. 재범이랑은 제가 한 살 더 많긴 하지만 둘 다 신인이고 그래서 서로 의지를 많이 해요. 멘탈적인 부분에 있어서 서로 많이 도와주고요.

Q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도 방영을 앞두고 있다.
▶ 참 감사한 게 이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정말 많이 격려해주셨어요.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오디션을 볼 수 있었고요. 이 작품이 있었기에 미혜 역할도 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어떤 캐릭터를 맡았나.
▶ 주인공으로 나오는 수영 언니의 절친 역할이에요. 친구 일에 같이 불같이 화내는 그런 의리 있는 캐릭터죠. 밝고 씩씩한 성격이란 점에선 미혜랑 비슷하네요. 그런데 미혜는 철이 안 든 캐릭터라면 미정이는 세상 물정을 잘 알고 철이 많이 든 캐릭터에요. 미혜가 이상주의자라면 미정이는 굉장히 현실적이고요.

Q 강미혜와 신미정 중 어떤 역할이 더 김하경과 닮았을까.
▶ 전 미혜와 미정이의 중간쯤 어딘가에 있어요. 많은 분이 그렇겠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굉장히 현실적이지만 감정에 충실하고 이상적일 때도 많거든요.

Q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 미혜와 미정이 둘 다 밝은 캐릭터에요. 기회가 되면 아픔을 가진 우울한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미혜와 미정이 둘 다 말이 참 많아서 다음에는 말 없는 묵묵한 성격을 한번 해보고 싶네요.

Q 앞으로 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그럼 배우로서는 어떤 캐릭터가 되고 싶은가.
▶ 여기에 대해서 저도 많이 생각해봤는데 자신이 부족한 걸 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람이 100퍼센트 완벽할 수 없잖아요. 자신의 모자란 점을 알고 계속 개선해나가는 배우. 어떤 역할을 맡을 때마다 조금씩 흠이 있고 연기를 계속하면서 그걸 채워나가는 거죠. 그리고 그 부족함을 스스로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Q 신인으로서 첫 주연 작품은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배우 김하경에게 2019년은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은데.
▶ 저는 작품을 하면서 제가 잘나거나 잘해서 하게 됐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함께 출연한 배우, 스태프분들의 덕이 커요. 특히 언니들. 제가 많이 힘들어할 때 유선 언니가 “언젠가 너와 미혜가 하나 되는 날이 올 거야 그냥 너를 믿고 해.”라고 하신 적이 있어요. 힘들기도 했지만 그런 따뜻한 조언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해요. 아! 그러고 보니 하나 더 있네요. 감사함을 잊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현장에 함께하는 모든 분께 감사한데 제가 잘 표현을 못 해요. 좀 아부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그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요.


진행 인터뷰 박가현 스타일링 박승현 포토그래퍼 이경진 헤어 하이(김청경헤어페이스) 메이크업 김은진(김청경헤어페이스)

문의 듀엘 02-3485-7191 러브미몬스터 1670-3212 렉토 02-790-0797 마티아스 1670-3212 모코블링 1664-1069 슈츠 02-3479-6140 오브이티 02-2272-2123 앵브록스 1670-3212

앳스타일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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