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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MON
 
‘이월’ 조민경 “매서운 눈매, 주연 캐스팅에 도움돼” [스타@스타일]

[앳스타일 임미애 기자]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영화 ‘이월’은 배우 조민경(30)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한 첫 작품이다. 주연 ‘민경’ 역을 맡은 조민경은 캐릭터의 비뚤어진 행동과 어두운 면을 연기하기 위해 내면에 감춰둔 미운 감정을 하나씩 끄집어냈다. 조민경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Q ‘이월’이 카메라 앞에서 처음 연기한 작품이라고.
▲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찍은 작품이에요. 무대 위에서 연기한 적은 있지만,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본 적은 없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카메라 앞에 서본 적이 없어서 ‘이월’의 민경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평범하지 않은 성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몰랐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죠. 하하. ‘민경’을 연기하면서 배우로서 많은 걸 배웠어요.

Q 첫 작품이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의 대상작이 됐는데.
▲ 후보에 올랐을 때도 수상할 수 있는 가능성은 0%라고 생각했어요. 대상 후보에 올랐던 다른 작품들이 정말 대단했거든요. 대상을 받을 때도 얼떨떨했어요. 첫 작품에서부터 이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이월’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영화예요.

Q ‘민경’은 밀린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추운 컨테이너 박스에서 지내는 공시생이다. 충분히 동정심을 살 수 있는 배경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민경에게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 인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나쁜 행동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저 역시 민경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시나리오를 분석할 때 제 안에 숨기고 싶었던 미운 감정을 많이 끄집어냈지만, 연기를 하면서 잔인하게 구는 제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그래도 ‘민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요.

Q 연기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 자살기도를 했던 친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친구에게 자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이 있어요. 친구의 아픈 과거를 들쑤시면서 잔인하게 구는 민경이 참 안타까웠고,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어서 싫었어요. 이런 결정을 내리는 심리는 내가 모르는 감정인 것 같아서 정말 많이 연구하고 공부했어요.

Q 영화감독은 조민경의 사나운 눈빛을 보고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감독이 말하는 ‘사나운 눈빛’이 극 중에서는 어떻게 표현됐는지 궁금하다.
▲ 감독님은 제 눈빛을 통해 굳이 대사를 하지 않아도 ‘민경’의 성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대본 리딩을 할 때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정과 눈빛이 나오는지 파악하기 위해 계속 제 눈만 보셨어요.

Q ‘이월’은 어떤 고민을 가진 사람이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지.
▲ 누군가를 너무 미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민경을 통해서 미워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고, 민경이 미워하는 대상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미워하는 감정을 조금 더 솔직하게 들여다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Q 민경으로서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했지만, 밝은 연기는 보여주지 않았다.
▲ 맞아요. 그래서 더더욱 앞으로 밝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정말 발랄한 편이에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Q ‘이월’에 출연할 당시에도 소속사가 없었다. 혼자 힘든 일도 많았겠다.
▲ 연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어서 외로웠어요. 속내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질 수 있잖아요. 소속사가 생겨서 가장 좋은 건,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거예요.

Q 차기작이 궁금하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 영화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월’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제 목표는 ‘인간적인’ 배우가 되는 거예요. 공감능력을 키워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현실감 있게 연기하고 싶어요. 공감을 연기할 줄 아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임미애 포토그래퍼 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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