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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WED
 
김재중, “새로운 예능 준비중… 곧 국내 팬들 찾는다” [화보 비하인드]

2016년 ‘다시 만나지만 지금은 볼 수 없어 슬퍼, 너와 내가 쌓아 올린 시간의 다릴 건너 기다림을 밟고 뛰어 거릴 좁혀 안아주고 싶어’라는 가사로 팬들에게 행복한 눈물을 선사했던 김재중. 일본에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드디어 국내 팬들을 다시 찾은 그를 만났다. ‘앳스타일’과의 만남이 첫 한국 스케줄이라 떨린다며, 1월 말 팬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재중이 새로이 펼쳐낼 2019년은 어떤 모습일지.












Q 국내 매체와는 오랜만에 만나는 걸로 알고 있다. 촬영은 어땠나.
▲ 재미있었어요. <앳스타일>과는 지난 번에도 만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편하게 촬영을 한 것 같아요.

Q 화보는 영화 <중경삼림>의 명대사에 착안해 진행했다. ‘세상 모든 것엔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 김재중은 유통기한이 없는 것처럼 그 자리에 항상 꾸준하게 있는 것 같다.
▲ 그런가요? 전혀 아닌 것 같은데(웃음). 저에게도 유통기한이 있는 것 같아 무서워요. 외모도 외모고, 전체적으로 머리로 생각하는 거랑 마음이 잘 안 따라준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20대 때는 삶의 퍼즐을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것에 시간을 오래 투자했던 것 같아요. 경험 자체가 소중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만 맞춰놓은 퍼즐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두려운 나이가 된 것 같아요.

Q 어떤 게 두렵나.
▲ 글쎄…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은 뭔가 예전처럼 뭐든지 도전하고 할 수 있다는 기분과는 조금 달라요. 전에는 감정적으로 밝은 에너지로 지내왔다면 지금은 전보다 더 이성적이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은 계산도 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 이런 것들이 답답할 때도 있어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Q 어릴 때가 그리운 걸까.
▲ 겁이 없던 시기가 그립죠. 지금은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려서 겁도 생겼어요.

Q 그래도 어느덧 데뷔 16년 차다.
▲ 아직 20년은 안 됐네요. 하하. 주변 선배들 중에 20년이 지나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을 보면 저도 16년이 되었다는 느낌은 크게 못 받아요. 제가 요즘 일본에서 정말 신인처럼 겸손히 활동하고 있거든요. 그 느낌이 또 좋더라고요. 뭔가 젊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Q 안 그래도 일본에서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활동했다고 하더라.
▲ 맞아요. 누군가 저를 신인으로 대할 땐 뭔가 연기처럼 꾸며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좀 전에 말했듯 정말 신인이 된 것 같은 거죠. 그러면 오히려 억지스럽지 않은 모습도 보이고, 긍정적인 긴장감과 에너지들이 나와요. 오랜만에 노래를 들고 컴백했을 때 에너지가 엄청나잖아요. 비슷한 거죠. 오랜 시간 활동하다 보니 이런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었는데, 이번에 일본 활동으로 재충전한 기분이에요. ‘더 열심히 보여줘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고요.

Q 일본 활동이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2018년 일본 활동을 돌아본다면.
▲ 정신없었어요. 정신없이 일하고 달려온 거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 끝나고 매일 방송했어요. 어쩌다 보니 신인 때의 스케줄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머리는 따라가고 있는데 몸은 어릴 적에 비해 좀 지치더라고요. 그래도 거의 8년 만에 원하던 방송 활동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요. 예전에 만났던 방송 스태프들을 또 만나기도 했는데 너무 환영해줬어요. 그게 너무 좋았죠. 이래저래 새로웠던 1년이라고 정리하고 싶어요.

Q 기존 팬과 더불어 새로운 팬도 많이 생겼을 것 같다.
▲ 예전과 지금의 제 모습이 많이 달라 새로운 팬들이 생겼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죠. 예전에 제 방송들을 찾아봤는데 살짝 건방진 모습도 있더라고요. 다리를 꼬고 있거나 하는 것들이요. 그런데 요즘엔 전혀 그렇지 않아요. 90도의 정자세로 앉아 겸손하게 방송해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같은 사람이란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새롭게 팬이 된 게 아닐까요(웃음). 그 덕에 새로운 인상을 심어드릴 수 있는 것 같아 좋죠.

Q 일본에서 하이도, 요시키와의 무대를 통해 ‘성덕’이 되어 돌아오지 않았나.
▲ 전 정말 ‘성덕(성공한 덕후)’이죠. 라르크앙시엘 하이도상은 거의 전설 같은 사람이고, 엑스재팬의 요시키상은 신이에요. 제 전설, 신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선거예요. 심지어 대화까지 하고 있었죠.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사진도 찍었죠. 지금은 사석에서 편하게 만나는 사이가 되었는데 오히려 거리를 두고 싶어 연락을 자주 안 하는 편이에요. 연락을 자주 하다 보면 제 안에 영웅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Q 긴장을 잘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번 활동에도 긴장감이 없었을까.
▲ 긴장보다 스트레스의 연속이죠. 외국이고 문화 자체도 다를뿐더러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말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저는 방송을 할 때도 대본을 간단히 보고 들어가요. 오히려 너무 생각하면 긴장을 해서 말을 못 하는 편이거든요. 그냥 ‘나답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Q 스트레스를 받는 것 치곤 라디오 DJ도 훌륭히 소화했다.
▲ 라디오 DJ가 가장 긴장된 활동이었어요. 라디오는 음성만 나가서 도망갈 방법이 없으니까요. 오디오와 비디오가 공존하면 말을 못 할 때 표정으로라도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라디오는 그러지 못한다는 게 어려웠죠. 게다가 저는 외국인이고 생방송이라 더 긴장됐죠. 외국인이 진행하는 라디오가 몇 개 없으니까요. 떨리지만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Q 지난해 일본 말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코스모 뷰티 어워즈에서 ‘빛나는 뷰티 아이돌상’도 받았다.
▲ 그러니까 말이에요. 왜 받았을까요(웃음)? 너무 감사하죠.

Q 이런 상을 받는 걸 보면 외모가 늘 꾸준한 것이 아닌가.
▲ 아니에요. 저는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어요. 일만 생각하다보니 제 스스로 관리하는 것에 조금 소홀했어요. 운동도 많이 못 했죠. 전체적으로 가장 힘든 노동의 대가를 받은 게 몸과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Q 그 와중에 유튜브 채널 ‘재중짱’도 오픈했다. 뭘 하고 싶나.
▲ 사실 유튜버는 상상도 안 해봤어요. 하지만 이제 채널도 생겼고 스타들의 진짜 생활을 낱낱이 보여주고 싶어요. 리얼하게! 연예인은 과연 스타스럽게 생활을 할까? 이런 것들이 궁금할 것 같아요.

Q 한국에서는 웹 예능 ‘포토피플’로 시청자들을 오랜만에 찾았다.
▲ 맞아요. 오랜만에 인사드렸죠. 촬영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른 것보다 저에게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 해 준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뜻깊고 감사한 프로그램이예요. 요즘은 바빠서 취미생활을 잘 못하고 있긴 하지만요.

Q 웹 예능에 이어서 새로운 예능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 진짜 재미있는 리얼리티가 방송될 예정이에요. 녹화 내내 출연자들과 솔직한 대화들을 했어요. 그동안 제 입으로 하지 못했던 얘기들, 내가 이 직업을 갖고 생활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등이요. 말 그대로 ‘리얼’한 솔직한 방송이 될 것 같아요. 거의 9년 만에 TV 복귀인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될 예정이에요.

Q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 ‘스포일러’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닌가요. 하하. 제 앨범은 여러 가지 장르가 함축된 앨범이 될 것 같아요. 갓 전역하고 나서 생각을 바꿨던 게 있거든요. ‘못하는 것, 두려워했던 것, 귀찮아했던 것들을 뒤로 두지 말고 일단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요. 그래서 이번에 댄스음악들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어요. 앨범을 듣다보면 ‘김재중 정말 큰 도전했구나!’는 생각할 거예요. 도전 의식이 강한 앨범을 준비 중이거든요.

Q 앳스타일과의 인터뷰가 공개될 즈음 생일이다. 이번에도 팬들과 함께 보낸다고 하던데 생일 팬미팅 ‘J-PARTY&MINI CONCERT’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일단 이야기가 많고 노래도 할 예정이에요. 저는 타이트하게 노래만 쭉 불러도 괜찮은데, 팬들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니까요. 이야기와 음악이 공존하는 이벤트가 될 거예요. 팬 미팅인지, 콘서트인지 애매한 것 같긴 하지만요. 이번에도 3시간 반, 4시간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 팬들과 1년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생일 팬미팅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Q 드라마나 영화로 복귀할 생각은 없나.
▲ 빨리해야죠. 그렇지만 편성의 문제나 캐스팅의 문제가 있어 하고 싶은 시기에 한다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에요. 타이밍도 있지만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은 누군지, 제가 잘 할 수 있는 작품인지 등등도 알아봐야 하니까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Q 10대, 20대를 지나 30대를 보내고 있다. 지나온 시간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 10대, 20대, 30대는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사실 10대, 20대의 기억은 잘 나지 않아요. 옛날에 나갔던 방송을 찾아보면 이런 것도 출연했는지 의아할 때가 있거든요. 이런 말도, 노래도 다 했었구나 하면서요. 16년 차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다고 입으로는 말하고 있지만, 제 머릿속의 메모리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해요. 너무 많고 다양한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기억이 나지 않는 파편들을 가끔 인터넷에서 찾아보는데 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어릴 땐 되게 어른스럽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는 생각도 했죠. 하하.

Q 팬들은 기억을 다 하고 있을 것 같다. 긴 시간 한자리에 있어 줬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텐데.
▲ 팬들 덕분에 이렇게까지 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결혼을 하고, 자식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해야겠다는 인생의 플랜이 있잖아요. 저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되돌아가는 느낌이에요. 몸은 그렇지 않지만 앞으로 자꾸 돌아가는 거죠. 그래서 신인처럼 활동해보기도 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생각도 많이 하면서요. 제 모든 행동이 나중에 봤을 때도 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요. 팬들에게도 안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팬들에게 특별히 고마웠던 점은.
▲ 이러한 제 모든 생각도 팬들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뭘 믿고 제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어요. 제가 지닌 건강한 도전정신, 그리고 곁에 있는 팬들 덕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응원을 해 저에겐 원동력 같은 존재이니까요.

Q 2019년의 버킷리스트는 뭔가.
▲ 고민할 일이 더 많아지고 그 고민들이 해소가 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고민한다는 그 자체가 좋거든요. 고민한다는 건 잘 헤쳐 나가기 위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니까요. 고민 없이 살았던 때가 잠깐 있었는데 재미없더라고요.

Q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나.
▲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겠어요. 김재중을 떠올리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할 테니 어디서든 저를 보실 수 있게, 준비한 것 열심히 보여드릴 수 있는 2019년을 지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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