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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TUE
 
‘뷰티인사이드’ 문지인 “유우미役 위해 생애 첫 숏커트 결심” [스타@스타일]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 유능한 대표이자 의리 넘치는 친구 ‘유우미’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문지인(32)이 격이 다른 시크함과 우아함을 풍기며 앳스타일과 만났다. 2009년 데뷔 후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 MBC ‘투깝스’, SBS ‘닥터스’ 등 인기작에 대거 출연했지만 데뷔 10년 만에 존재감 묵직한 배우로 거듭났다.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수많은 감정 연기를 보여줬지만, 동글동글한 얼굴형 때문인지 발랄한 연기만 어울릴 것 같다는 오해는 여전하다. 얼굴이 아닌 연기가 배우의 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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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라마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시크한 매력으로 극명한 온도차를 보여줬다. 이번 화보 촬영 어땠나.
▲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데뷔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진 촬영은 어색하고 낯설어요. 특히 이번 촬영은 스스로 도도한 여성이라고 생각해야 하잖아요. 하하. ‘뷰티 인사이드’ 종방 후 화보 촬영 기회가 많이 생겨서 이제는 스튜디오가 편해졌어요.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 많은 매체와 인터뷰도 하고, 화보 촬영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어떤 작품이던 드라마가 끝나면 인터뷰를 하지만 요새는 유독 즐거워요. 그리고 촬영을 하는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아무래도 12월은 연말 모임이 잦은 달이라, 종방 후에도 쉬는 기분은 안 들어요.

Q ‘뷰티 인사이드’ 종방 후 주변 반응이 많이 달라졌나.
▲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 중에는 인기작이 많아서 작품이 끝나면 주변 반응은 늘 좋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특히 반응이 좋아요. 시청자 연령대가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해서 그런지, 저를 알아보는 분들도 많아졌고 반응도 뜨겁죠. 하하. 정말 감사해요.

Q 의리 넘치는 친구이자 유능한 대표 ‘유우미’ 역을 맡았다. 캐릭터 분석을 할 때 가장 고려한 점은.
▲ 대표의 카리스마를 유지하면서 친구로서 케미도 돋보여야 했죠. 마음이 한없이 약해도 중요한 순간에는 강단이 있는 캐릭터예요. 엄마, 친구, 대표 등 유우미는 극 중에서 정말 많은 역할을 했어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캐릭터를 분석했어요. 하나의 이미지로만 연기할 수 없었어요.

Q 역할의 이미지를 위해서 숏커트를 결심했나.
▲ 맞아요. 그동안 긴 머리였는데, 긴 머리로는 대표의 이미지가 연출되지 않더라고요. 어려 보이는 이미지, 좋게 표현하면 ‘동안’이라 긴 머리를 묶거나 웨이브를 넣어도 어린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죠. 극 중에서 서현진 언니의 친구이자 대표 역을 맡아야 하는데, 어린 이미지 때문에 드라마 관계자들이 걱정을 하곤 했죠. 그래서 고민 끝에 숏커트를 하기로 결심한 거예요.

Q 서현진과 함께한 세 번째 작품이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 SBS ‘사랑의 온도’에서는 카메오로 만났지만, 이번에는 비중 있는 역할로 함께했다.
▲ 정말 반가웠어요. 확실히 예전보다 친밀감이 느껴졌고요. 드라마 마지막 회도 같이 봤어요. 하하. 현진 언니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모든 배우들의 성격이 정말 좋아요. 까다롭거나 예민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요. 안재현과 이태리는 정말 순하고 착한 동생이에요.

Q 유우미 캐릭터가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를 생각하는 의리 넘치는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유우미와 같은 상황이라면 일과 친구 중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해본 적 있나.
▲ 극 중에서 유우미는 한세계의 어머니도 모르는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보호자였죠. 제가 유우미의 상황이었어도 친구를 먼저 생각했을 것 같아요. 물론 한세계가 돈을 굉장히 잘 버는 스타였기에 유우미는 일과 친구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하하.

Q 현실에서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되어 배우를 키운다면,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지.
▲ 연기 잘하는 건 기본이고, 인성과 끼를 중요하게 볼 거예요. 흔히 말하는 잘생긴 얼굴 또는 예쁜 얼굴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당당하게 자신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친구를 배우로 키우고 싶어요.

Q 드라마 내에서 몸이 바뀌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한 번쯤 ‘내가 몸이 변한다면’ 생각을 해봤을 것 같다.
▲ 배우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한 번쯤 그런 생각 해봤을 것 같아요. 하하. 저는 너무 두렵고 무서울 것 같아요. 한세계처럼 당당하게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신기한 것도 한두 번이죠. 매일 살얼음을 걷는 기분일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몸이 바뀌는 건 너무 힘든 삶이에요.

Q ‘대군-사랑을 그리다’ 종방 후 인터뷰에서 온 국민이 알아보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는데, ‘뷰티 인사이드’로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 ‘뷰티 인사이드’는 배우 문지인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제 꿈은 공로상을 받는 거예요.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어요. 연기를 하다 보면 지치는 날도 있을 테고, 결혼과 출산 등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잖아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머니 나이가 되어서 할머니 역을 맡고 싶어요. 그 나이까지 연기를 하면 온 국민이 저를 알아보겠죠. 하하.

Q 2019년을 맞이하며 새롭게 세운 목표는.
▲ 내년에도 유우미처럼 사랑받는 캐릭터 또는 기억에 남는 역할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아직 정해진 차기작은 없어요. 2019년에도 좋은 작품과 캐릭터로 저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Q 10년간 작품 활동을 살펴보니, 단 한 해도 쉰 적이 없더라.
▲ 저도 놀랐어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꾸준히 활동했더니 매년 출연작이 있더라고요. 하하. 지치거나 힘들진 않아요. 쉬는 게 더 힘들어요. 매년 작품 활동을 했어도 비중이 큰 역할도 아니었고, 촬영은 3~4개월이면 끝나잖아요. 촬영을 마치고 다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Q 10년간 연기하면서 가장 성장했다고 생각되는 점은.
▲ 모든 직업이 다 똑같겠지만, 신인 시절에는 회사 신입사원처럼 눈치 보고, 긴장하고, 사람 대하는 걸 어려워했어요.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크게 받았고요. 지금은 여유가 생겼죠. 10년간 하나의 일에 몰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에 자신감이 붙었고, 사람을 대하는 일도 어렵지 않아요.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은 언제나 누군가의 ‘을’이 될 수 있고, 그렇기에 받는 상처가 존재하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죠. 다만 10년을 연기하니까 스스로 포기하지만 않으면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Q 10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는데 ‘오기’도 필요했겠다.
▲ 나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말, 섣불리 내 미래를 예측하는 말, 나의 평가를 절하하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이 잘못됐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오기가 생겨요. 때론 그 오기가 배우로서 버티는 힘이 되곤 하죠.

Q 배우 문지인의 가능성을 제한했던 말은 무엇이었나.
▲ 깊은 감정은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간혹 들어요. 아마도 신인시절 발랄한 역만 맡아서 그런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악역을 한 적도 있고 울고불고 하는 연기도 많이 했어요.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연기했고요. 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분들에게 저를 보여주고 싶어요. 10년 동안 수많은 일들을 겪은 만큼, 지금 일어나는 상황은 과거에 한 번쯤 겪었던 아픔인 경우가 많죠. 예전에는 누가 때리면 아팠지만, 이제는 굳은살이 생겨서 무뎌진 것 같아요. 하하.

Q 20대에 연기를 시작해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 결혼을 안 할 생각은 없어요. 하고 싶지만 아직은 일이 좋아요. 원래 서른다섯 살 전에 결혼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만 서른다섯 살 전에 결혼하는 걸로 목표를 바꿨어요. 하하.

Q 연기 작품 외 예능이나 다른 활동은 뜸하다.
▲ 의도한 건 아니지만 계속 드라마에서만 인사드릴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예능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요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재밌게 보고 있어요. 저도 매니저와 시트콤처럼 재밌게 지내고 있는데, 한 번 출연할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SBS ‘런닝맨’처럼 경쟁하는 프로그램도 자신 있어요. 내기를 할 때 굉장히 즐거워하는 편이에요. 볼링을 쳐도 내기를 하면 점수가 확 달라져요. 평소에는 에버 130이고, 내기를 하면 에버가 160으로 올라가죠. 하하.

Q 드라마에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역할 또는 극단적으로 센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어요. 액션 장르도 도전하고 싶어요.

Q 다음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배우는.
▲ ‘뷰티 인사이드’에서 함께 출연했던 (안)재현이가 저랑 한 번 더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저도 한 번 더 해보고 싶어요. 안재현과 시트콤을 찍으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Q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둘의 관계는 시트콤이었다.
▲ 맞아요. 그래서 더 제대로 정통 시트콤을 찍어보고 싶어요. 남매로 출연해서 현실 남매의 끝을 보여주고 싶다고 재현이랑 이야기하곤 했어요. 하하.

Q 안재현과 어떤 점이 잘 통했다고 생각하는지.
▲ 톰과 제리처럼 잘 지냈어요. 촬영 중 제가 재현이를 때리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재현이는 편하게 때리라고 먼저 말해줬어요. 평소에도 똑같아요. 서로 장난치면서 편하게 지내요. 그리고 재현이는 정말 진지한 배우예요. 연기에 대한 학구열이 대단해요.

Q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얼굴의 이미지가 연기를 만드는 게 아니고 연기가 얼굴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얼굴 때문에 배우의 이미지를 한정 지으면 안 돼요. 저는 수많은 얼굴을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거예요. 제 모습이 질리거나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릴게요.

진행 임미애 인터뷰 임미애 스타일링 박승현 포토그래퍼 이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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