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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THU
 
2018 FW 가방 트렌드는 ‘M.O.V.E.’

[앳스타일 박승현 기자]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가을이 시작되면서 패션업계가 본격적인 FW 시즌 맞이에 돌입했다.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액세서리를 통해 변신을 추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18 FW 시즌 가방 트렌드 키워드로는 ‘M.O.V.E.’가 떠오른다. ‘M.O.V.E.’는 더욱 작은 사이즈의 마이크로 미니(Micro-mini), 1980~90년대의 복고풍 디자인(Old-fashioned), 기존 어두운 톤에서 벗어난 비비드한 색상(Vivid),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패션(Eco-friendly)를 의미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쌤소나이트 레드 ‘플랜트팩 컬렉션’, 그레고리 ‘힙색 하드 테일’, 리뽀 ‘플럼 베이직 라운드 랩탑 백팩’


Micro-mini
폭염으로 인해 높아진 미니백에 대한 수요가 가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거추장스럽지 않은 작은 사이즈의 가방을 선호한다. 이에 올 가을에는 미니백에서 더 나아간 ‘마이크로 미니백(Micro-mini bag)’이 등장했다. 마크 제이콥스, 자크뮈스, 지암 바티스타 발리 등 명품 브랜드들이 2018 FW 컬렉션을 통해 목에 걸 수 있는 사이즈나 장난감을 연상케 하는 사이즈의 미니백을 선보였다.

Old-fashioned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빅 로고 등 복고 열풍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복고풍 디자인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피로를 느낀 30~40대 소비자들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을, 10~20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아이템이 바로 19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힙색이다. 일명 ‘복대 가방’으로 천대를 받아왔던 힙색은 지난 시즌부터 패니 팩, 웨이스트 백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트렌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허리춤에 벨트처럼 메거나 어깨에 걸쳐 대각선으로 멜 수 있어 두 손이 자유롭고 활동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구찌는 시그니처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마몬트 마틀라세 벨트백’을 출시했으며, 루이비통도 슈프림과의 협업을 통해 스포티한 느낌의 ‘루이비통 슈프림 범백’을 선보였다. 명품 브랜드 외에도 꾸준히 힙색을 선보여온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클래식한 제품들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그레고리의 경우,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청록, 옐로 등 다양한 색상 및 패턴을 접목한 힙색을 1977년 브랜드 런칭 당시부터 선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전세계 진출국 중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한 ‘벙갈루’ 패턴의 ‘힙색 하드 테일’은 한정판이라는 높은 소장 가치와 플로럴 패턴이 자아내는 에스닉한 무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Vivid
색상의 경우, 그 동안 차분하고 어두운 색상이 FW 시즌을 대표해왔던 것과 달리 이번 가을에는 강렬하고 대담한 색상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매해 트렌드 색상을 발표하는 글로벌 색채연구소 팬톤이 2018 FW 런던 컬렉션을 통해 제안한 열 두 가지 색상 중 절반 이상이 밝은 색상이거나 생기 넘치는 원색이었다. 이러한 트렌드는 가방에도 반영될 예정으로, 이미 발망, 제레미 스콧, 파라다 등이 2018 FW 컬렉션을 통해 비비드한 네온 컬러를 입힌 가방들을 선보였다. 특히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트(Lyst)가 지난달까지 자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라다의 ‘네온 클러치’는 검색량이 두 달 동안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백 브랜드 리뽀도 ‘플럼 베이직 라운드 랩탑 백팩’을 포레스트 그린, 안트라사이트 그레이 등 차분한 색상뿐만 아니라 핫핑크와 이그조틱 블루 색상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Eco-friendly
마지막으로, 최근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환경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는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에코백을 이용하여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려는 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패션 브랜드들이 다양한 디자인과 스타일의 에코백을 선보이고 있다. 미디어에서도 연예인들이 에코백을 든 모습이 자주 등장하며 노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배우 양세종이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착용한 쌤소나이트 레드의 ‘댄시 토트백’도 방영 직후 큰 화제를 모아 해당 네이비 색상이 쌤소나이트 공식 온라인몰에서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패션업계에서 버려지는 제품 및 소재를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 바람이 불고 있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지난달 나일론 생산 공정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에서 추출한 ‘마이판 리젠(MIPAN regen)’으로 만든 친환경 가방 ‘플랜트팩 컬렉션’을 출시했다. 플랜트팩 컬렉션은 남녀공용 크로스백, 슬링백 및 백팩으로 구성되어 일상에서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가방은 손쉽게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 액세서리이자 최종적으로 스타일을 결정 짓는 포인트 아이템이면서, 오늘날에는 개인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며 “갈수록 환경과 윤리를 고려하는 소비 의식이 높아지는 만큼, 뛰어난 품질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것은 물론 지속가능성을 해하지 않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승현 hyu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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