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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MON
 
[앳피플] 자매 크리에이터 꼬자매가 뷰티로 성공하기까지

[앳스타일 임미애 기자]

친자매 꼬꼬(22)와 꼬무리(27)는 꼬자매로서 뷰티 크리에이터 일을 시작한 지 약 3년 만에 네이버 뷰티 TV 구독자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네이버 TV 구독자 수는 약 1만 8000명,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약 3만 7000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 유통하는 일은 만만하지 않다. 꼬자매가 행복하면서도 고독한 뷰티 크리에이터의 삶을 진솔하게 밝혔다.

(좌)언니 꼬무리, (우)동생 꼬꼬




Q 자매가 함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 꼬무리_ 어릴 적부터 뷰티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교는 사범대 특수교육과를 졸업했지만, 대학원에서 뷰티 디자인을 전공했죠. 처음부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생각한 건 아니에요. 화장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고, 메이크업이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싶다는 댓글을 보고 영상을 찍기 시작했어요.
▲ 꼬꼬_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언니의 메이크업 모델이에요. 하하. 언니가 메이크업 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계속 모델로 도움을 줬고 자연스럽게 같이 일을 하게 됐어요.

Q 활동명을 꼬자매로 정한 이유는.
▲ 꼬무리_ 한때 가족끼리 별칭을 정했는데, 그때 제 별명이 꼬무리였고 동생이 꼬꼬였어요. 처음에는 제가 크리에이터를 직업으로 삼을 줄 모르고 닉네임을 정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꼬무리와 꼬꼬로 정했죠. 하하. 그런데 어느덧 3년째 꼬무리로 활동하고 있네요.
▲ 꼬꼬_ 명칭을 바꿔볼까 고민한 적도 있지만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요. 꼬꼬만큼 애착이 가는 이름도 없고요.

Q 자매지만 피부 타입과 이미지가 정반대다. 꼬무리는 악건성 피부와 홑꺼풀 눈매를 가졌고, 꼬꼬는 복합성 피부에 짙은 쌍꺼풀 눈매다.
▲ 꼬무리_ 서로 피부 타입이 달라서 스킨케어 제품을 리뷰할 때 다른 크리에이터보다 더욱 풍성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요. 그리고 메이크업 영상을 찍을 때도 홑꺼풀과 쌍꺼풀 각각의 화장법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Q 다른 뷰티 크리에이터들과 비교했을 때, 꼬자매의 장점은.
▲ 꼬꼬_ 언니가 메이크업 전문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할 수 있죠.
▲ 꼬무리_ 네일아트를 제외한 뷰티 관련 자격증은 전부 가지고 있어요.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헤어 자격증, 피부 자격증, 컬러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했답니다. 네일아트 자격증도 따고 싶어서 공부를 했는데, 시험을 볼 시간이 없었어요. 자기 계발을 위해 시작한 공부였지만,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데 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가족끼리 일해서 좋은 점도 있겠지만, 불편한 점도 많을 것 같다.
▲ 꼬꼬_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서로 찍고 싶은 콘텐츠의 방향도, 취향도 달라서 많이 싸웠죠. 그래도 자매라서 그런지 금방 화해해요. 언제 싸웠냐는 듯 웃고 있죠. 앞으로도 언니랑 함께 일하고 싶어요.

Q 네이버 뷰티TV 구독자 1위가 되기까지 약 3년이 걸렸다.
▲ 꼬꼬_ 스물한 살에 이 일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1위라는 타이틀이 붙었어요. 3년 동안 한 계단씩 밟고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 꼬무리_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강의가 많이 열리지만, 3년 전까지만 해도 이 분야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저는 지금 뷰티 강사로서 강의를 다니고 있는데, 제가 했던 실수를 다른 분들은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강의를 준비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실수는.
▲ 꼬무리_ 구독자와 시간 약속을 성실히 지켜야 하는데, 초반에 약속을 잘 못 지켰어요.
▲ 꼬꼬_ 그리고 주변에서 일주일에 영상 한 개 업로드는 부족하다고 해서 두 개로 늘렸는데, 그 약속마저 제대로 지키질 못했어요. 일주일에 두 개를 업로드할 정도의 능숙함이 없던 상태에서 의욕만 앞섰던 거죠.

Q 15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 꼬무리_ 영상 콘셉트에 어울리는 의상과 소품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데 하루가 걸려요. 촬영은 평균 4시간 정도 찍는 편이에요. 편집은 빠르면 이틀, 작업이 복잡할 때는 일주일이 걸려요.
▲ 꼬꼬_ 매주 업로드하는 영상 개수는 달라요. 짧은 영상을 찍을 때는 일주일에 두 개를 업로드하기도 해요. 정말 하나의 영상을 위해 일주일을 투자한답니다.

Q 뷰티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 꼬꼬_ 쉬운 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하고 싶은 분야에는 도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상처받는 일도 있을 것이고, 넘어야 할 벽도 분명히 생길 거예요. 그리고 그런 부분을 이겨내면서 성장할 수 있죠.
▲ 꼬무리_ 환상은 갖지 않길 바라요. 생각보다 꽤 고독한 직업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웃어야 하고 수익이 바로 생기지도 않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크리에이터가 되려는 분들이 많아요. 대중들은 성공하기까지 힘든 과정보다는 성공한 후의 모습을 보니까요. 콘텐츠를 기획하는 일도, 촬영을 준비하고 편집하는 일도 만만하지 않아요.

Q 독립된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우울증에 걸린 적도 있겠다.
▲ 꼬꼬_ 슬럼프가 잦았죠. 초창기에는 마인드 컨트롤을 잘 못해서 언니랑 많이 싸웠어요. 처음에는 이 일을 통해서 버는 수입이 없었거든요.
▲ 꼬무리_ 부모님이 경제적인 지원을 해줬어요. 그리고 제가 크리에이터를 하기 전에 회사를 다니면서 모아둔 돈으로 영상 제작을 했죠. 처음에는 영상에 광고를 붙이지도 않았고, 브랜드 협찬도 안 받았어요. 수입은 없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모아둔 돈은 바닥났죠. 그러다 보니 저희 영상이 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영상에 대한 재투자가 필요한데, 그런 부분이 수월하지 못했죠. 그때부터 영상에 광고도 붙이고 브랜드와 작업을 하면서 수익이 생길 수 있는 일을 했어요. 확실히 돈이 생기니까 일을 할 때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Q 꼬자매의 수익이 가장 많이 나는 분야는.
▲ 꼬꼬_ 네이버를 통해서 들어오는 수익과 브랜드로부터 메이크업 제품을 받고 영상을 촬영해서 받는 수익이 가장 커요.

Q 브랜드의 요구와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지 않은가.
▲ 꼬무리_ 제가 강의를 나가서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 주제예요. 처음에는 기업의 요구를 안 들어주면 일이 끊기고 돈을 못 벌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컸어요. 그런데 브랜드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영상을 찍으면 결국 시청자도 영상에 진실성이 없다는 걸 느끼더라고요. 결국 브랜드도 투자한 만큼 성과를 얻지 못하는 거죠. 지금은 브랜드가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제가 수긍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요구를 하면 합당한 이유를 대고 거절해요. 이유가 합당하면 브랜드 관계자들도 수긍해주는 편이에요.

Q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은.
▲ 꼬무리_ 용기가 필요해요. 실제로 블로그를 하던 분들 중 영상 디렉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영상으로 얼굴을 보여주는 게 무섭다고 말해요. 사진은 보정이 가능하지만 영상은 힘들잖아요. 그리고 마인드 컨트롤을 할 줄 알아야 해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고 해가 뜬 다음에 잠드는 일이 반복되면 힘들어요.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해요.
▲ 꼬꼬_ 아무래도 촬영 장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죠. 영상의 질은 나날이 좋아지는데, 트렌드에서 뒤처지면 안 되잖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비싼 장비를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자신의 콘텐츠를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장비가 최고예요.

Q 뷰티 크리에이터지만, 영상을 제작하다 보면 뷰티 외에 신경 써야 할 점들이 많은 것 같다.
▲ 꼬꼬_ 크리에이터는 스스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스타일링하는 직업이에요. 독자가 원하는 모습과 개인의 취향을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정체성을 잃지 않고 독자와 나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해요.
▲ 꼬무리_ 우울증에 걸리기 너무 쉬운 직업이에요. 악플은 계속 눈에 띄고, 구독자 수에 민감해지고, 수입도 불안정하죠.

Q 가장 상처를 받은 악플은 무슨 내용이었나.
▲ 꼬꼬_ 초반에 살쪘다는 글을 보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물론 지금보다 살이 찐 상태였고, 카메라 촬영도 서툴렀죠. 지금은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무플보다는 악플이 좋죠. 악플을 다는 분들이 조회 수를 조금이나마 올려주잖아요. 하하.
▲ 꼬무리_ 저는 목소리가 딱딱하고 교과서를 읽는 것 같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초창기 영상을 보면 제 목소리가 어색하긴 해요.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강의를 할 때는 괜찮은데 녹음기에 말하는 건 어색했어요. 그래서 스피치 학원을 다녔고 덕분에 지금은 내레이션 톤이 꽤 좋아졌어요.

Q 크리에이터들의 방송 진출이 눈에 띈다. 주변에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겠다.
▲ 꼬무리_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도 주변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어요. 물론 크리에이터가 예전보다는 친숙한 직업이 됐지만 여전히 조회 수나 광고로 돈을 번다는 점에 불만이 있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부분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야 정말 시선이 달라졌다고 느낄 것 같아요.
▲ 꼬꼬_ 초반에는 워낙 생소한 직업이다 보니 ‘굳이 왜 하는 거야?’라는 반응이 있었죠. 하지만 저희 영상이 네이버 메인에 자주 노출되자 주변 반응이 달라졌어요. 친구들이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더라고요. 하하.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그래도 여전히 크리에이터를 온전한 직업으로 바라봐 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광고 협찬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많죠.

Q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중 뷰티 크리에이터라서 좋은 점은.
▲ 꼬무리_ 내가 예쁠 때 모습을 남겨둘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저는 동생 얼굴에 메이크업을 할 때 동생의 예쁜 순간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촬영을 해요.

Q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고민은.
▲ 꼬무리_ 이 직업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요. 아무래도 뷰티는 가장 예쁜 나이에 다루는 소재니까요. 과연 제가 50대가 되어서도 이 영상을 계속 찍을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요. 목표는 할머니가 된 후에도 계속 영상을 찍는 거예요. 메이크업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하잖아요. 하하.


임미애 miae@ / 사진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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