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

홈>@STAR>INTERVIEW

2017.10.31 TUE
 
Hello Stranger, 고진수

[앳스타일 정수미 기자]

포털 사이트에 배우 고진수라는 이름 세 글자를 검색하면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생소한 이름만큼이나 생소한 작품이 실려있다. ‘귀막힌 동거‘, ‘카르페디엠‘, ‘보편적 사람들‘ 등 알고 보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등 유수의 국내 영화제에서 초청받은 받은 작품들이다. 2015년에 데뷔해 현재까지 23개의 작품에 출연한 이 배우는 자신의 길을 천천히 다져나가고 있다. 인터뷰 내내 막힘없이 자신의 심경을 툭툭 꺼내 보이다 가끔씩 눈을 지그시 감고 진솔한 문장을 더듬더듬 이어나가곤 했다. 그가 보여준 모습만큼이나 배우 고진수의 내면 또한 단단했다. 인터뷰 정수미 사진 이재하


Q 아직 대중에게는 고진수라는 배우가 낯설어요. 자신을 간단히 소개하자면요?
2015년 ‘옥상’이라는 단편 영화로 데뷔했어요. 현재까지 중단편 영화에 주로 출연하고 있고, 드라마나 상업영화에 단역을 하며 천천히 연기를 배워나가고 있어요. 제 연기를 보시는 분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드리고 싶어요. 제 연기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와 닿았으면 해요. 아직 제가 미약하고 기성 배우보다 연기가 대단하진 않지만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있고 잘 하려고 노력하니깐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Q 출연한 작품 중 단편 영화 ‘보편적 사람들’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대됐죠. 어떤 영화예요?
부조리가 행해지는 대학교 체육교육학과가 배경이에요. 저는 프레쉬맨인 성빈이라는 역할을 맡았어요. 선배가 때리거나 억압할 때 반기를 들고 선배와 맞서는 인물이죠. 그런 성빈이의 모습을 동기뿐만 아니라 나중에 선배들까지 인정해주면서 친한 사이로 발전하게 돼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저처럼 앞에서 반기를 들지 않고 페이스북에 제보를 해요. 그리고 그 친구는 과 내에서 완전히 밀려나요. 아이러니죠. 결국 이 이야기로 감독님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일반적인 우리네 모습이에요. 관계를 위해 가식으로 점철되어 있기도 하고 혹은 어떤 것이 옳은지를 모를 때도 있는 그런 일반적인 상황을 담았어요.

Q 출연한 작품들이 영화제에 꽤 많이 상영됐어요.
감사한 일이에요. 제가 출연한 영화가 GV 초청이 들어오거나 영화제 스크린에 상영되면 대체적으로 다녀오는 편이에요. 이번에는 ‘보편적 사람들’로 함께 한 스태프들과 4박 5일 일정으로 부산을 다녀왔어요. 회도 먹고 영화도 보고 관광도 하다 왔습니다. 서울과는 달리 부산 특유의 맛과 멋이 있어 좋은 여행이었어요.

Q 영화제를 가면 관객들 반응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GV 후 상영관 출입구 앞에서 서성이다 보면 관객들이 알아봐 주세요(웃음).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인이나 사진 요청을 해주시면 그때 슬쩍 여쭤봐요. 영화 어떻게 보셨냐고. 대부분 너무 잘 봤다고 말씀해주시지만 가끔씩 솔직한 대답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또 포털 사이트 블로그에 올라오는 관람평들 보면서 내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죠. 칭찬보다는 솔직한 말이 저한테 도움이 많이 돼요.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고 성장하고 싶으니까요.

Q 단편 영화가 재밌는 점은 뭘까요?
짧은 시간 안에 함축적인 의미를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관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짧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들어요. 그런 점이 단편영화의 매력인 것 같아요.

Q 작품 제의가 들어올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뭐예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제예요. ‘감독님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걸까’를 가장 많이 봐요. 메시지만 분명하다면 학교 과제 제출용 영화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영화도 분명 있단 말이에요. 제가 영화에 출연하면 세상에 함께 나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관객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어요.

Q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눠야 알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요?
그래서 절 귀찮아하시는 감독님들이 많이 계세요(웃음). 제가 하도 많이 여쭤보니까요. 오히려 이런 점을 좋아해 주시는 감독님들도 많아요. “너 그렇게까지 생각했냐? 그럼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니?” 이러면서 같이 캐릭터를 맞춰나가다 보면 저는 자연스럽게 캐스팅돼요. 좋은 부분이 많죠.

Q 최근 ‘일진’이라는 영화에 주연을 맡았다고요.
리필름에서 제작하는 이수성 감독님의 중편영화예요. 내년 봄쯤 개봉 예정이에요. 제목처럼 학교 내에 있는 소위 일진 부류에 대한 이야기이고, 서열 1위 일진인 기태 역할을 맡았어요. 학교 다니면서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일들을 담은 영화예요.

Q 어떻게 준비하고 있어요?
사촌동생이 고등학생이라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어요. 아이템을 많이 얻었죠. 요즘 학교 내에서 싸움 잘하는 친구들은 ‘용반지’라는 걸 낀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뭐지 싶어서 동묘에서 구입해 껴봤어요. 해보니 느낌이 있더라고요. 평소에는 그냥 차고만 있다가 싸움할 때 둔탁한 부분으로 삭~ 돌리는데 맞을 때 엄청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 외에는 맡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나 성장 배경 등을 기본으로 삼아서 몰입하려 노력 중이에요.

Q 실제 학교생활은 어땠어요?
제가 인상이 날카로운 탓인지 군대에 있을 때도 "너 좀 놀았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고2때 연기를 배우기 시작해서 학교는 4교시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연기 학원에 가서 연습만 했거든요. 전혀 ‘노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선배들로부터 시비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나중에는 제가 착한 아이라는 걸 알았는지 그 다음부터는 안 건드리더라고요(웃음).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중2때 교회에서 성극을 하게 됐어요. 그때 3개월간 연습하고 3일 동안 공연을 했어요. 반복된 연습이 너무 지겹기만 했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연기하는 인물의 행동이나 습관이 체화된 상태에서 제 마음만 내비쳐서 연기를 했어요. 주위에서 감동 받았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때 어쩌면 내 길이 공부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어요.

Q 롤모델 있어요?
김래원 선배님이요. 영화 ‘해바라기’를 보면 “내가 10년동안 울면서 후회하고 다짐했는데,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라고 외치는 명장면이 있어요. 많은 분들은 그 신이 멋있다고 하던데 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기가 지켜야만 한 것을 못 지킨 복합적인 감정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런 감정들을 김래원 선배님이 응축에 응축을 시켜서 탁 보여주셨어요. 그걸 보면서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래원 선배님의 진실된 연기가 제게 큰 울림을 주셨어요.

Q 왜 유독 그 연기에 마음이 움직인 걸까요?
사실 개인적인 부분이랑 연관이 있어요. 제가 3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전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어머니의 부재가 가져온 많은 상황들과 상처들이 있었죠. 지금은 그런 거에 얽매이거나 매달려있지 않은데 청소년기를 그렇게 보내다 보니 어느새 제 몸에 내재가 되어 있더라고요. 마음 한 켠에 오래된 장난감 상자를 덮어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런 걸로 인해서 그런 연기에 마음이 동하고, 또 하고 싶은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거나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Q 인생 영화는 뭐예요?
영화 ‘사도’요. 제가 가끔씩 혼자 DVD방 가서 사도를 보고 와요. 혼자 가는 이유는 제가 너무 울어서 눈이 팅팅 부어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전 아버지를 정말 많이 사랑해요. 사도를 보면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도 있지만 사도세자에 대한 영조의 사랑도 분명히 보여요. 그런 걸 보면 정말 많은 감정이 스쳐요.

Q 언젠가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단편 영화 중에 이재일 감독님의 ‘내일의 시간’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런데 오디션에서 떨어졌어요. 사실 그 영화감독이 친한 형이거든요. 영화는 한 남자가 중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고, 20대 중반이 되어 엄마를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예요. 제 상황과 너무 많이 맞닿아 있어 정말 하고 싶었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 가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는 영화라 더 좋았죠. 감독 형한테 제가 떨어진 이유를 물어보니 ‘난 이 영화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싶다. 그런데 이건 네가 하게 되면 아마 너의 모든 걸 열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이해는 가지만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사실 이 영화 대본을 같이 썼거든요. 저에게 자문도 많이 구했는데, 결국 전 못하게 됐어요(웃음). 언젠가 가족에 대한 진한 감정이 녹아들 수 있는 영화나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Q 연기과를 다니고 있죠.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접하는 게 많이 다를 텐데 어때요?
대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 학교를 그만뒀어요. 1학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왔는데 다시 복학하려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연 내가 밖에 나가서 배우는 것과 대학 등록금 500~600만 원 정도 하는 값어치가 맞먹을 수 있을까?’ 하고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어요. 그리고 그 와중에 영화 제의가 들어왔어요.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밌더라고요. 지금까지 해왔던 연극과는 다른 의미로요. 영화가 제가 원하는 섬세한 연기를 살려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교를 그만두고 차근차근 배워나가기 위해 단편영화를 찍으며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저는 학교보다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Q 배우가 되고 생긴 습관이 있어요?
캐릭터의 장점들을 모으고 있어요. 인간 고진수에게 도움이 되는 극중 캐릭터의 장점들을 모으면서 실제 제 것으로 만들려고 해요. 사람이란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함을 추구하잖아요. 연기할 때는 인물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보여주지만 작품이 끝나고 고진수로 돌아올 땐, 캐릭터의 단점은 빼고 장점들만 가지고 와요. 성격이라든가 말투, 행동 같은 것들요. 제가 살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제 것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가려고 해요.

Q 그런 장점들은 어떻게 캐치해요?
대본에 다 나와있어요. 저는 대본을 받으면 노트에다가 첫 신부터 마지막 신까지 다 써봐요. 쓰다 보면 작가가 미묘하게 남겨놓은 단어들이 발췌돼요. 그럼 그것을 모아요. 대체로 지문이나 동사들이에요. ‘노려본다’, ‘종이컵을 갖다 던진다’와 같은 동사들을 모으다 보면 캐릭터의 생활양상이 한 번에 다 보여요. 이 캐릭터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유추해서 접근해요. 어려운 게 아니에요. 어떤 행동들, 어떤 눈빛을 가지고 있는지 캐치하면 인물에 대한 장점이 나와요.

Q 배우로서 자신의 무기는?
진정성, 진실, 그리고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Q 일 안 할 땐 주로 뭐 해요?
운동을 좋아해요. 요즘은 복싱을 하고 있어요. 운동 외에는 목각을 취미생활 삼고 있어요. 군대에 있을 때 처음 생긴 취미인데 단단한 참나무 같은 나뭇조각 하나 주워서 가볍게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는 여자 친구한테 주려고 예쁜 마리아 상을 깎았거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집에 조각도도 구비해놓고 시간 날 때마다 해요. 마리아 상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목각을 선물하고 싶은 친구의 얼굴을 조각해서 만들어요.

Q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은요?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사주를 봤는데 제가 역마살이 많이 껴 있어서 한 곳에 고여있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집에서 TV프로그램이나 영화 보는 걸 좋아했는데 제 사주를 듣고 나니 진짜 안 좋은 것들이 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최근에는 강릉을 다녀왔어요. 다음 여행 후보지로 통영이라는 곳을 가볼까 싶어요.

Q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제주도 내려가서 말 농장에서 한 달 정도 살아보고 싶어요. 말똥 치우며 말이랑 친해지고 승마도 배우는 거죠. 진짜 실행계획 있습니다(웃음).

Q 2017년이 얼마 안 남았어요. 올 한 해 어땠어요?
많이 기대했었고, 기대한 이상으로 좋은 성과들이 돌아온 한 해였어요. 작년엔 실질적인 결과물 없이 준비만 하고 있어서 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땐 ‘내년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조금만 기다리자‘ 하는 심정이었어요. 지금은 제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 가슴 벅차고 감사한 한 해예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기 잘하는 배우요. ‘저 배우는 내 인생 배우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누군가에게 특별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다음 계획은요?
내년 2월쯤 방영되는 KBS2 ‘추리의 여왕2’ 에 출연하게 됐어요. 기대해주세요


정수미 sumijung@



 

미리 준비하는 겨울, 감각적인 ...

극한의 추위를 견디기에 패딩만한 아이템도 없다. 칙...

‘양세종 우도환 채서진’ 따끈...

올해 신선한 마스크에 걸맞은 훌륭한 연기력으로 될 ...

쫀득쫀득 ‘퍼프퍼프’해~

메이크업의 완성은 브랜드도, 제품도, 피부도 아닌 ‘...

서른 앞둔 이종석, 굴욕없는 과...

이종석은 아홉수도 비껴가나 보다. SBS ‘검사 프린세...


@STAR
STAR PHOTO
INTERVIEW
BEHIND CUT
@CUT
@컷
@STAR TV
STAR TV
@TREND
앳트렌드
스타,공답하라
스타의 스타일
스타일 파파라치
@FASHION&BEAUTY
리얼품평
앳뷰티
앳초이스
이거어때?
뉴스
@ENTERTAINMENT
앳스페셜
MUSIC&MOVIE
CULTURE
STREET
편집인레터
@COMMUNITY
이벤트
독자게시판
공지사항
@SHOP
잡지구매
비회원 주문조회
앳스타일소개찾아오시는길광고제휴문의사업제휴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금지
상호:스타일도어(주) 등록번호:강남 라 00569 등록일:2012년1월31일 발행인:이재환 편집인:김소라 청소년보호책임자:김소라 발행일자:2012년3월21일
제호:앳스타일(atstar1) 주소: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157,5층(논현동,원일빌딩) 대표전화:02-544-7200 팩스:02-548-0735
이메일문의:jhs14@atstar1.com 정보관리책임자:김주광 사업자등록번호:211-88-70050 통신판매업신고번호:제2012-서울강남-00710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