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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MON
 
진지희, 소녀 성장기 [화보&인터뷰]

진지희(18)는 여전히 대중의 기억 속에 MBC ‘지붕 뚫고 하이킥’해리의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이후 그녀는 맡는 배역마다 자기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당당한 10대 소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거침없는 소녀의 이미지를 굳혔다. 실제 모습이 아니고서는 저럴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섣부른 판단이었다. 촬영장에서 만난 진지희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블라우스 더 쿠플스 레이스 셔츠 앤아더스토리즈 스커트 노미나떼 시계 모두 스톤헨지

원피스 SJSJ 니트 베스트 데무 박춘무 앵클부츠 렉켄 반지 모두 스톤헨지

재킷, 베스트 모두 BOB 항공점퍼 더 스튜디오 케이 시스루 원피스 SJYP BLACK 스니커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반지 모두 스톤헨지





Q SBS ‘언니는 살아 있다’에서 이재진 씨와 연인으로 출연 중이에요. 로맨스 연기는 처음인데 어때요?
▲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어요. 연애 경험이 없어서 내가 어떻게 해야 재동-하세 커플이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거든요. 작가님이 제게 “너네 커플은 무조건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면 된다. 그러니 어서 친해져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라고 하셨어요. 조금 막막했는데 다행히 재진 오빠가 성격이 정말 좋아서 저를 잘 챙겨주고 친여동생처럼 예뻐해주셔서 쉽게 오빠와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호흡이 아주 잘 맞아요. 오빠가 장난을 치면 제가 받아주는 그런 모습들이 화면에서 예쁜 커플로 나오더라고요. 주위에서도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시고 여러모로 반응이 좋아서 감사해요.

Q 극 중 강하세는 어른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할 말 다 하는 캐릭터예요. 실제 본인과의 싱크로율은?
▲ 저는 언니들한테 애교를 많이 부리는 스타일이에요. 후반부로 가면서 재동과의 로맨스에서 애교 부리는 모습이 저와 어느 정도 맞지 않나 생각해요. 제가 외동딸이라 동생보다는 언니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렇다 보니 현장에서 언니 오빠들을 잘 따르고, 제가 잘 따르니 언니 오빠들도 귀여워해주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Q 김슬기, 스테파니 리와도 친하던데 언니들과 잘 지내는 비결이 있나요?
▲ 언니들과 터놓고 대화하지만 적정한 선을 지키려고 노력해요. 또 제가 애교가 있는 편이라 예쁜 짓을 골라서 잘하는 것 같아요.(웃음) 제가 어려서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어른스러운 생각을 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언니들과 얘기를 해도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생각의 공유가 잘되고 서로 상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신연령이 맞다 보니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제 일반인 친구들도 또래에 비해 생각이 성숙한 편이에요. 제가 만나는 친구들의 공통점인 것 같아요.

Q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의 해리, KBS ‘백희가 돌아왔다’에서의 거친 옥희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많은 사람이 진지희는 당찰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어때요?
▲ 저는 좋아요. 요즘 대세가 자기 할 말은 하고 사는 강인한 여성이잖아요. 그런 흐름에 맞게 저를 당차고 활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이미지로 많이들 봐주시니깐 그런 면에서는 좋다고 생각해요.

Q ‘고령화 가족’,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백희가 돌아왔다’ 등에서 꽤나 거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춘기를 연기했죠. 실제 본인의 사춘기는 어땠을지 궁금해요.
▲ 지나간 것 같긴 한데 사실 이게 사춘기가 맞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심각하게 겪지를 않았거든요. 엄마아빠랑 말하면 싸울 것 같은 시기가 한 번 온 적 있어요. 잘못하면 미운 말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께 ‘제가 요즘 기분이 오락가락하는데 저도 모르게 안 좋은 말이 나올 것 같아요. 당분간 말을 하지 않고 지내보고 싶어요’ 하고 제안을 했어요. 그래서 한동안 밥도 따로 먹었어요. 부모님과 말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죠. 방에서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다 보니 민감한 감정이 사그라지더라고요. 그 시기가 1주일도 안 간 것 같아요.

Q 또래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얻은 교훈은 뭐가 있을까요?
▲ 어려서부터 어른들 틈에 있어서 그런지 항상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이 감사함을 베풀고자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잘 챙기려고 해요. 날 예뻐해 주고, 걱정해주시는 분들, 나를 가족처럼 생각해주시는 분들께 살갑게 다가가고 인사도 자주 드리고 시간 내서 식사도 하고 응원 메시지도 보내요. 늘 ‘나는 행운아다 지희야. 이런 좋은 분들은 어느 곳에서 얻을 수 있겠니’라는 생각과 오랫동안 이어지는 인연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요.

Q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쉬지 않고 일해왔는데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치진 않나요?
▲ 저는 바쁠 때 행복한 것 같아요. 예전에 학교 공부에 매진하기 위해 쉰 적이 있는데 오히려 더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공부와 함께 드라마나 영화를 병행하면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 학교 성적도 훨씬 더 오르죠. 급박한 상황 속에서 순발력이 발휘된다고나 할까요. 또 제가 어릴 때부터 공부랑 연기를 병행하다 보니 한 가지 일보다 두 가지 일을 진행하는 것에 더 익숙해요. 50 대 50으로 나눠서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쪽이 100이 되면 범위가 커져버리니 제가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며 바쁘게 사는 게 오히려 더 행복한 것 같아요. 그리고 연기할 때는 현장에서 에너지를 얻고, 학교에서는 공부하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에서 에너지를 얻어요. 그 힘으로 양쪽 일을 다 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뭐가 있어요?
▲ 최근에 안내상 선배님께 조언을 구한 적이 있어요. 제가‘뭣도 모를 5살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연기하는데 팁이나 노하우가 생겨버리니깐 그게 감정을 전달하는데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너무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선배님이 ‘그런 생각을 하는 시기가 온 것은 네가 성장을 했다는 증거다. 그 고민을 피하지 말고 진중한 생각으로 맞서 싸워봐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아직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 말씀을 들으니 한편으론 내가 연기에 대해 많이 알았기에 이런 고민을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이제 넉 달 뒤면 스무 살이 돼요. 성인 연기자로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은데 가장 큰 고민거리는 뭔가요?
▲ 주위에서 학생 연기와 성인 연기가 따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하고, 성인 연기로 넘어가는 느낌이 어떠냐고 많이 물어보시긴 해요. 그렇다 보니 의식하지 못했는데 연기가 다른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뇌를 당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그런데 요즘 곰곰이 생각해보니 엄청 다를 것도 없는 것 같아요. 20대 역시 제 나이에 맞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연장선상이라고 생각돼요. 저는 앞으로 기대가 더 많이 돼요. 20대가 되면 학생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저의 매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기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정말 멋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런 환상이 있기 때문인지 성인 연기를 할 수 있는 나이대로 간다는 게 저는 기대가 많이 돼요.

Q 성인이 되면 하고 싶은 역할은 뭐예요?
▲ 지금 하고 있는 로맨스 연기에 재미가 들린 것 같아요(웃음). 처음에는 어떤 감정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랐는데 다행히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얻은 게 많아요. 이런 느낌을 살려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또 수사물에서 보이시한 여성 캐릭터나 걸 크러쉬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단호하고 예리한 그런 캐릭터요.

Q 한창 대학 입시를 준비할 시기인데 진학할 학과는 정했어요?
▲ 제가 잘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연극영화과에 가려고 해요. 사실 심리학과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이 분야는 관련 강의를 찾아보거나 책을 통해 공부하려고 해요.

Q 배우가 아니었다면 어떤 직업을 꿈꿨을까요?
▲ 저는 다섯 살 때부터 연기를 했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어른들이 절 많이 예뻐해주시고, 연기를 하면 화면에 제 얼굴이 나오고…. 이런 게 너무 좋아서 다른 직업을 가질 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다만 친구들이 꿈을 계속 바꾸는 데 비해 저는 꿈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어서 그 점은 아쉬워요.(웃음) 좀 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지 못하고 한길만 파고 왔잖아요. 하지만 연기하는 게 좋아서 다른 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저는 배우를 하는 게 너무 행복해요.


에디터 서하영 인터뷰 정수미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정유진 헤어 수희(에이바이봄) 메이크업 고미영(에이바이봄)

문의 BOB 02-3471-1133 SJSJ 02-546-7764 SJYP BLACK 070-7730-4567 노미나떼 070-5067-0315 더 스튜디오 케이 02-518-8984 데무 박춘무 02-3404-5256 렉켄 02-3443-0071 스톤헨지 02-3438-6055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1588-8241 앤아더스토리즈 02-3442-6470 더 쿠플스 02-3438-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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