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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MON
 
‘까치발 소년’ 박성우, “보은하는 까치가 되겠습니다”

“까치발 소년의 이름을 찾습니다” 본방송도 하기 전에 SNS에 올라온 한 문장으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화제의 연습생이 탄생했다. 프로그램 내내 수려한 비주얼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주목 받은 ‘까치발 청년’, 박성우(30). 실제로 본 그는 화면 속보다 더 사람 좋은 티가 났다. 혹 유약하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하지만 꾸준히 연예계를 노크해 온 외골수였다. “늦은 나이 도전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야 기회를 얻은 것 같다”는 눈에서 빛이 났다. 알수록 치명적이고 볼수록 매력적인 박성우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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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프로듀스 101’이 끝났다. 뭘 하며 지내나.
▲ 늦은 나이에 도전한 만큼 최선을 다 했다. 열심히 했던 만큼 좀 지친 감도 있었다. 숨을 돌리면서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다. SBS ‘언니는 살아있다’가 참 재미있더라.

Q 아이돌을 하기에 서른 살의 나이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지원 동기가 있었나.
▲ 이전에 오디션도 봤고 연기 레슨도 받았다. 본격적으로 연예계 일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은 게 스물 네 살 즈음이다. 아르바이트로 보조출연을 했는데 카메라 안에서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더라. 그 이후 나름대로 연예계에서 살아남으려 했다. 하고 싶은 건 분명했지만 모든 일이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니었다(웃음). 그러다 참여할 기회가 왔고 어떤 기회라도 잡고 싶어 지원했다.

Q 처음 보아 대표와 트레이너들을 봤을 때 어땠나.
▲ 유명한 이들을 보는 게 신기했다. 안 그래도 긴장되는 첫 무대였는데 다들 포스가 남달라 기에 눌렸다. 실물도 아름답고 멋졌다(웃음). 보아 대표님은 질문 하나하나가 날카로워서 긴장이 많이 됐다.

Q 어떤 질문이 가장 날카롭게 느껴졌나.
▲ 음… 처음 내 나이를 알고 ‘서른이시네요’라고 하는 말에 왠지 기가 죽었다. 내가 서 있을 자리가 아닌가 하고(웃음). 첫 질문부터 확 들어오니 ‘잘할 수 있을까? 잘해야겠다’만 마음속으로 되새겼다. 그래도 가희 선생님의 응원에 힘이 많이 났다.

Q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까치발 소년으로 유명했다. 까치발 직캠은 어떻게 찍히게 됐나.
▲ 처음으로 101명 연습생이 국민 프로듀서에게 얼굴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경호원들이 안전 문제로 키 큰 사람은 뒤로 가라고 해 맨 뒤로 물러나니 얼굴이 한 번도 안 보이겠다는 생각에 조바심이 났다. 조금이라도 얼굴이 보일까 싶어 까치발을 들었다. 허탈한 마음에 옆을 우연히 봤는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걸 봤다. 상황이 뭔가 민망하기도 하고 봐주는 게 기쁘기도 해서 멋쩍게 웃었다. 뒤로 밀려 걱정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Q ‘내꺼하자’에서는 임영민,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에서는 노태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꺼하자’ 때는 첫 무대라 안무 숙지가 많이 늦었다. 영민이가 가장 안무를 잘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까지 가르쳐 주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셰이프 오브 유’ 는 태현이가 창작도 하고 팀을 이끄는 게 많이 어려웠을 텐데 챙겨줘서 미안하고 고마웠다.

Q 방송이 악마의 편집으로도 유명했다.
▲ 101명이 고르게 화면에 비칠 수 없는 게 현실이니까. 사실 101명이 1분씩만 나와도 101분이지 않나. 좀 더 많은 연습생들의 매력이 다양하게 담겼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은 했었다.

Q 힘든 준비 과정 중 즐거웠던 일을 꼽자면.
▲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때 뒤처진 나를 동한이가 남아서 계속 봐줘 고마웠다. 동한이가 라면 하나만 사달라기에 가지고 있던 라면을 몰래 나눠줬던 기억이 있다. 프로그램 내내 즐거웠던 일과 힘들었던 일의 반복이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Q ‘열어줘’ 무대를 못해 아쉽지는 않나.
▲ 짧은 기간이지만 무대를 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열어줘’ 때의 멤버 구성을 보자마자 왜 선택했는지 이해가 갔다. 만약 내가 올랐다면 완벽하지는 못해도 내가 했던 이전 무대보다는 잘했을 거라 생각한다.

Q ‘프로듀스 101 시즌 2’로 얻은 게 있다면.
▲ 많은 이들이 알아본다.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받았다. 가장 기쁜 것은 나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이 생겼다.

Q 화제의 시작은 ‘까치발’ 직캠이었다. 촬영한 팬에게 한마디.
▲ 너무 감사하다. 그 덕에 부족한 실력에도 프로그램에서 한번 더 보였고 사랑 받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서 보은하는 ‘까치’가 되도록 하겠다(웃음).

Q 앞으로의 계획은.
▲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연기수업도 다시 받고 있다. 기회가 오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잡는 것은 철저히 내 몫이다.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박성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진행 김두리 인터뷰 김다울 스타일링 서하영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정유진 헤어 교은(하르앤뮤) 메이크업 유미(하르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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