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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MON
 
장근석 “30대를 기다렸어요” (화보 인터뷰)

한 통신사 광고에서 교복을 입고 10대 특유의 소년미를 발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장근석도 벌써 서른이란다. 보는 사람마저 기분 좋아지는 익살스러운 웃음은 여전한데 인터뷰 중간 중간 진중해지는 눈빛은 참 멋스럽게 나이를 먹었다. Mnet ‘프로듀스 101’의 소녀들을 떠올리며 뼈 있는 조언을 내뱉다가도 30대를 기다렸다며 설레는 표정을 보니 괜히 혼란스럽다. 소년과 남자의 묘한 경계선. 아마도 장근석은 그 어디쯤 서 있는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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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랜만에 화보 촬영, 어땠나.
▲ 친한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편했어요. 뭐 워낙 저와 호흡이 잘 맞는 조선희 누나랑 하는 촬영이니까. 전혀 걱정할 게 없죠.

Q 조선희 작가와의 호흡이 더 견고해진 느낌이다.
▲ 누나랑은 눈빛만 봐도 알아요. 누나도 절 보고 오늘 컨디션이 어떤지, 어떤 각도, 어떤 표정이 잘 나오는지 알아채시겠지만 저도 카메라 너머 누나의 목소리, 표정만 봐도 느껴지거든요. 현재 컷에 만족했는지, 아쉬워하는지를 말이죠. 전 (조)선희 누나의 페르소나라고 생각해요. 늘 함께해왔고 앞으로도 함께할 존재로요.

Q 봄처럼 나른한 장근석의 휴일을 표현하고 싶었다.
▲ 이런 콘셉트, 오랜만이라 더 좋았어요. 주로 화보 촬영을 하면 눈에 힘주고, 센 느낌으로 많이 찍었거든요. 오늘은 정말 계절처럼, 날씨처럼 나른하고 느긋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Mnet ‘프로듀스 101’의 장대표로 활약 중이다.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
▲ 어딜 가나 ‘프로듀스 101’ 이야기더라고요. 만나는 사람마다 ‘프로듀스 101’에 대해 물어보고요. 신기했어요.

Q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예상했나.
▲ 화제가 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인기를 얻을 줄은 몰랐어요. 시청자 분들이 그 수많은 연습생들의 이름을 줄줄 외우고 있잖아요. 그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해요.

Q 긴 연습생 시절이 없었을 것 같은데, 그들에게 공감하는 순간이 있나.
▲ 연습생 시절요? 전 지금도 연습생들의 시간과 같다고 생각해요. 배우가 되고 나서도 늘 기다림의 연속이거든요.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좋은 작품을 항상 기다려야 하고,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노력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적나라한 평가를 기다려야 하는 직업이죠. 똑같아요. 그래서 분명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요.

Q 독설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 제가 독설을 했나요?(웃음)

Q “빠지세요”라는 말이 꽤 날카롭던데.
▲ 아.(웃음) 누구에게는 이 프로그램이 참 소중하고 귀중한 기회잖아요. 대충 할 거면 그냥 빠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팀으로 해야 하는 미션이 많은데 해이해져서 참여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잖아요. 전, 그런 말들이 독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꼭 필요한 말을 했을 뿐이죠. 대신 방송이 끝나면 기획 회의를 해요. 그때 한 번씩 내가 혹시 심하게 말을 했나? 하고 되돌아볼 때는 있어요.

Q 연습생들에게 돈 벌려고 배우를 시작했다고 강의했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 방송에는 거의 편집되고 그 멘트만 나갔잖아요. 사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무슨 일이든 동기가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정말 돈이 필요해서 배우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 동기가 무척 강하고 절실해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줬죠. ‘배우가 꼭 하고 싶어서, 배우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라는 동기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전 ‘돈’이 동기였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목표가 생겼고 그 결과 여러 미래를 꿈꾸게 됐죠.

Q 가장 가까이서 연습생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어떤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나.
▲ 사실 노래 실력과 춤 실력은 다들 열심히 하고 다 잘해요. 하지만 시청자들의 평가로 등수가 매겨지는 프로그램 특성상 드라마적 요소와 호흡이 중요한 것 같아요. 모두 열심히 하고 모두 다 예쁘잖아요. 거기서 시청자들은 좀 더 진정성 있는 드라마와 공감되는 호흡을 원하는 거죠. 그래서 객관적인 평가에서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던 예상외의 인물들이 화제가 되는 거고요.

Q 방출된 연습생들과 남은 연습생들 사이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 타이밍이에요. 방출된 연습생들과 남은 연습생들의 차이는 크지 않아요. 물론 차이가 크게 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모든 기회가 똑같은 순간에 갈 수는 없죠.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는 친구들은 이번 기회가 절묘한 타이밍인 것이고, 아쉽게 방출된 친구들에게도 새로운 타이밍이 또 찾아올 거예요.

Q 남은 연습생들, 예상한 결과인가.
▲ 음. 네, 아직까지는요.(웃음)

Q 여성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청일점이라 불편한 점은 없나.
▲ 전혀요. 아시잖아요. 다들 저보다 더 강하신 분들이라는 거. 제가 더 의지하면서 방송하고 있어요. 푸하하.

Q 3월 첫 방송 될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의 주인공 대길 역을 맡았다. 남건 PD가 매우 기대하는 모습이다.
▲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어요. 제가 오히려 감사한 데 PD님께서 “계 탔다”며 표현해주셨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대선배 전광렬, 최민수와 함께한다.
▲ 이전에 함께 작품을 해본 적이 없던 선배님들이라 긴장을 많이 했어요. 대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대화해보니 뭐랄까, 형이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그냥 큰형 같으시더라고요. 동생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시는데 친근함을 많이 느꼈어요.

Q 스무 살 여진구와의 케미도 기대되는데.
▲ 그 친구도 형 같아요. 목소리부터 멋지잖아요. 하하. 저보다 열 살 어리지만,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느껴질 정도로 성숙한 친구예요. 케미,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Q 30대가 된 후 바뀐 게 있다면?
▲ 전, 사실 30대를 기다렸어요. 남자로서, 배우로서 30대는 참 매력적인 나이잖아요. 멋있게 나이 들고 늙어가는 그 중심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20대 때보다 더 여유를 찾았고 느긋해졌어요. 20대 때는 하기 싫은 건 절대 안 했거든요. 이젠 조금 욕심을 버리게 되더라고요. 그게 가장 큰 차이 아닐까요?

Q 긴 연예계 생활에 지칠 법도 하다.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은 없나.
▲ 배우를 시작하고 나서는 다른 직업을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배우하기 전에는 꿈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 직업을 선택한 뒤에는 오로지 이 일만 생각하며 살았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Q 요즘도 디제잉에 푹 빠져 있나.
▲ SBS ‘대박’ 촬영에 바빠서요. 대본 읽고 촬영에만 모든 시간을 쏟고 있어요.

Q 슬슬 결혼 얘기도 나올 시기다. 얘기를 나눠보니 은근 딸바보가 될 것 같은데.
▲ 하하.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들을 낳는다면 강하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어요. 스파르타식으로요. 남자답게 키우고 싶거든요.

Q 30대의 첫해, 목표를 얘기해달라.
▲ 30대에 첫 작품이 SBS ‘대박’인데 스타트를 잘 끊었으면 좋겠어요. 저 자신 스스로도 제대로 해내고 싶은 생각이 크고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멋진 30대의 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에디터&인터뷰 김두리 포토그래퍼 조선희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안성후 스타일리스트 김세준 헤어 주희(순수) 메이크업 이효진(순수)

문의 노앙 1644-5532 멜트 02-333-6358 소윙바운더리스 070-7622-0553 오디너리피플 070-4411-2938 제이쿠 02-511-2017 준지 www.juunj.com 컨버스 02-3442-4645 코스 02-3213-4140 클럽모나코 02-6905-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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