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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TUE
 
‘준수한 겨울’ JYJ 김준수의 따뜻한 겨울 화보 (화보)

시작은 아이돌이었지만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2012년 1집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를 비롯해 지난 3년간 ‘인크레더블(Incredible)’, ‘플라워(Flower)’ 3장의 앨범을 발매한 김준수(29)는 발라드부터 댄스,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며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남자 솔로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월드 투어를 성공시켰고, 뮤지컬에 출연했다 하면 티켓 오픈 몇 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다. 그럼에도 돈이 아닌 꿈과 음악을 좇는, 그래서 믿고 듣고, 믿고 보는 진짜 아티스트 김준수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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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 3월, 정규 3집을 발매한 이후 7개월 만에 10월 미니 앨범 ‘꼭 어제’를 발매했다. 많은 가수들이 싱글로 짧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번 앨범을 고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어떻게 보면 싱글이 편하고 수익 면에서도 이득일 수 있다. 싱글만 내도 법적인 문제나 도의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스스로 용납이 안 되더라. 정규 앨범을 내면 돈도 시간도 몇 배나 들지만 공연을 자주 하는 가수이다 보니 안일한 마음으로 예전에 했던 무대를 똑같이 선보이고 싶지는 않다. 적지 않은 돈으로 티켓을 구입해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의 마음을 배신하고 싶지 않고, 아티스트로서 그 감사함에 보답하는 길은 다양한 셋리스트에 기반을 둔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YDG, 개코, 타블로, 도끼, 길미, Double K, Bizzy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는 BewhY, 기리보이, 치타와 호흡을 맞췄다. 유독 래퍼들의 피처링 참여가 많다.
▲ 개인적으로 래퍼들을 좋아한다. 앨범에 함께한 분들 모두 좋아하는 래퍼들이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를 보고 치타의 팬이 됐고 언더 쪽에서 유명한 BewhY, 기리보이도 좋아한다. 특히 BewhY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최고의 래퍼라고 생각한다. 모두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래퍼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랩 플로가 뛰어난 분들이다. 그분들의 랩을 이번 앨범을 통해 들려드리고 싶었다. 멋진 래퍼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아티스트마다 갖고 있는 무기가 다르고 지향하는 색깔이 다른데 이런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음악적인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었다. 힙합은 내가 주류로 하지 않는 장르지만 래퍼들과의 작업을 통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어느덧 솔로 활동 4년 차다. 그동안 걸어온 길, 홀로 이뤄온 성과가 만족스럽나.
▲ 물론 100% 만족할 순 없다. 그렇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최고라고 자기 최면을 건다. 무대란 곳이 결코 쉬운 곳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최고라는 생각으로 임하지 않으면 나 자신뿐 아니라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동안 비록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그 속에서 주변 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최대치의 결과물을 내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함께해주는 분들에게 늘 고맙다.

Q 음악을 하면서 파트너의 관계도 중요하다. 소속사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회사다. 소통이 잘된다는 점이 씨제스의 강점 중 하나다. 솔로뿐 아니라 그룹 JYJ로 활동할 때도 내가 (박)유천이, (김)재중이 형과 함께 주체적인 프로듀서가 되고, 회사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도와주는 에이전시의 개념으로 함께해준다. 물론 우리도 스태프들의 조언을 귀담아듣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에게 결정권을 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회사라는 점이다.

Q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등 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뮤지컬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관객들이 왜 김준수의 공연을 본다고 생각하나.
▲ 그 점이 가장 감사한 부분인데 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콘서트도 마찬가지지만 뮤지컬은 막이 오르기 약 3개월 전부터 티켓 매진 여부가 나온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할 때쯤 티켓이 다 팔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면 ‘내가 뭐라고 이렇게 티켓을 구입해 공연장을 찾아주실까’라는 생각에 감사하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져 지칠 틈 없이 최선을 다하게 된다. 말도 안 되는 기적 같은 일이다. 이런 감사한 마음과 부담감의 반복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Q 가수로서 성공해 대중의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 김준수의 인생도 행복한가.
▲ ‘마냥 행복한 일만 있다’라는 말도 모순이겠지만 그렇다고 ‘제 인생이 행복하지 않아요’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는 것 같다. 자기 인생에 감사할 줄 모르는 것도 나쁜 일이라고 배웠다. 또래 동료들과 비교해 행복한 인생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람들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하나의 인간으로서 충분히 행복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늘 감사한 삶을 살고 있다.

Q 바쁜 스케줄 때문에 지칠 때도 있을 것 같다.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 요즘 매주 두 번씩 축구를 하고 있다. 한동안 축구를 거의 안 했다. 내가 속한 연예인 축구단에서 단장을 맡고 있는데 사실상 단장이란 타이틀만 달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요즘 다시 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려니 체력이 안 받쳐주고 볼 트래핑도 잘 안 되더라. 다시 재미를 붙여 이 시기를 이겨내고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내일도 축구를 할 생각이다.

Q 지난 10월 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피날레 무대를 꾸몄고 JYJ 멤버들과 함께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어떤 기분이었나.
▲ 좋은 상을 받아 감격스러웠다.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가수도 아니고 3명 중 2명은 활동을 쉬고 있는데 국가에서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했다. 오랜만에 멤버들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

Q 군에 간 멤버들(김재중은 지난 3월 육군에 입대했고 박유천은 지난 8월 입소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근황이 궁금하다.
▲ 건강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멤버로서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둘 다 그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입소하게 되는데 멤버들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줘 귀담아듣고 있다. 재중이 형은 입대 후 컬렉트콜로 전화를 자주 하더니, 이제 적응이 됐는지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더라.

Q 멤버들과 막상 떨어져 지내려니 빈자리가 클 것 같다. 또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뭉친 JYJ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 멤버들과 떨어져 있어 허전하지만 사실 사회에 함께 있을 때도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을 한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멤버들이 없는 만큼 혼자서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개인적인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멤버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작은 실수 하지 않고 JYJ 이름에 먹칠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뭉칠 때는 30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남성미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늘 셋이 함께 ‘남자는 30대 때부터야’라고 최면을 걸곤 한다.

Q 김준수에게 팬들은 어떤 의미를 갖는 존재인가.
▲ 기약 없이 앨범을 내는 가수를 매번 기약이 있는 듯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고마운 분들이다. 또 매번 콘서트장, 뮤지컬 공연장을 가득 채워줘 많은 분들과 호흡할 수 있게 해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제까지 이렇게 좋은 일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이 지치지 않는다면 나 또한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늘 엔진을 끄지 않고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가수,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테니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항상 함께해주셨으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에디터 김두리 인터뷰 황혜진 포토그래퍼 신채영(신채영스튜디오)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안성후 스타일리스트 노미영 헤어 강호(강호더레드카펫) 메이크업 문주영(강호더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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