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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4 TUE
 
황치열 “반짝 인기? 알고있어요” (화보&인터뷰)

[인터뷰 앳스타일 김두리 기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이후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한 가수 황치열(34)을 만났다. KBS 2TV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 SBS ‘정글의 법칙 보물섬 in 사모아’에 이어 MBC ‘나 혼자 산다’ 고정까지 꿰찬 그는 지금까지 만났던 수많은 ‘대세 스타’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진 인터뷰에서 몇 번이고 에디터를 웃겨 쓰러지게 만든 황치열. 9년간의 무명 시절 동안 열심히 갈고 닦았을 그의 끝이 보이지 않는 매력의 깊이에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이 정신을 못 차린 듯 싶다. 황치열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그냥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오래오래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봽고 싶었어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
정말 행복하게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특히 이번 주는 소속사에서 스케줄을 최대한 다 빼주시기로 한 기간인데, 잠을 거의 못 잤어요. 회사에서 최대한 배려를 해주셨는데도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행복하니깐 뭐, 그저 감사해요.

주변에서 다들 황치열 씨 이야기뿐이에요. 인기는 물론 실감하고 있겠죠?
전혀 이런 생활을 하게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실감이라기보단 놀라워요. 카페 같은 곳에 가면 “황치열이다”하고 소근거리시는 게 다 들리거든요. 그래도 뭐 아직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생각하지 않아요. 요즘 스케줄 때문에 길거리를 잘 못 돌아다녀서 그런 것도 있고요.

팬 서비스가 대단하다고 들었어요.
사진 요청이 오면 항상 해드리려고 하는 편이에요. 너무 추할 때는 보정이나 뽀샤시한 카메라 어플을 추천 드리고요. 저 같은 놈이 뭐라고 팬 분들의 부탁을 거절하겠어요. 그저 알아봐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해해야죠.

요즘 ‘대세’다운 마인드네요. SBS ‘정글의 법칙 보물섬 in 사모아’까지 다녀오셨더라고요?
네, 정말 재미있었어요. SBS ‘정글의 법칙 보물섬 in 사모아’같은 예능이 저 한테는 잘 맞는 것 같아요. 함께 다녀온 형님들이랑도 굉장히 끈끈해졌고요. 얼마 전에는 동혁이 형이 시사회 하니깐 ‘빨리 와’ 하시더라고요. 냉큼 다녀왔죠. 그 정도예요.

인적이 드문 정글에서 살아보니 어땠어요? 저도 가보고 싶은데.
정말 힘들어요. 100% 리얼이에요. 이건 정말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아마 비행기 타고 도착하자마자 돌아오실걸요?

에이, 저 그런 거 좋아해요.
저도 캠핑을 엄청 좋아하는데, SBS ‘정글의 법칙 보물섬 in 사모아’는 초반에 좀 힘들더라고요. 벼룩 같은 벌레들이 가득한 곳에서 잠을 자고 아주 적은 양의 물로만 씻을 수 있으니깐 처음엔 굉장히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풍경 하나는 끝내주더라고요. 그림같이 예쁜 곳이라, 힘든 건 싹~ 잊혀졌어요. 신기하죠?

또 불러주면 갈 분위기네요.
당연하죠. 저랑 정말 잘 맞아요. 불러만 주시면 꼭 가고 싶어요. 출연진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도 정말 좋은 추억들 많이 쌓고 왔거든요. 벌써 그립네요.

그래서 이렇게 탄 거예요? JTBC ‘비정상회담’을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보시면 더 놀라실 거예요. 저도 정말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정글에서 땡볕에 앉아서 인터뷰한 거랑 하의만 입고 족구 했을 때 정말 많이 탄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사심인터뷰 좀 할게요. SNS를 정독했는데, 셀카가 정말 많더라고요.
맞아요. 제 매니저가 저보다 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라 사진을 잘 안 찍어줘요. 그래서 전 그냥 주로 제가 찍어요. 팬님(황치열은 팬을 팬님이라 부른다)들이 궁금해하시잖아요. 어디서 뭘 하는지, 잘 지내는지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제가 중간중간 찍어서 올려요.

멋지네요. 팔로우도 2500명이 넘던데, 팬들과 잘 교류하는 편인가 봐요.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요즘 인기 좀 얻었다고 콧대 높게 행동하는 건 제가 싫어요.

그럼 댓글도 하나하나 읽어봐요?
전부 다는 아니지만 읽어봐요. 요즘 좀 악플이 생기긴 했는데 그래도 거의 대다수의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해하고 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댓글도 있어요?
많죠. 전 주로 저로 인해서 희망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무엇보다 힘이 나요. 우울증이 심했었는데 제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위로를 받고 있다고 말씀해주시거나, 아직 무명 생활 중인데 저로 인해 포기하려던 꿈을 다잡았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보람되고 뿌듯하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SNS 상 말투가 참 애교스럽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땐 정말 무뚝뚝했었거든요.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이랑 있어도 대화를 거의 안하고 필요한 말만 했을 정도로요. 그런데 아버지가 아프시고 나서 좀 많이 변했어요. 제가 그 동안 너무 못해드린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사랑스러운 아들이 되자는 생각으로 ‘막내 아들’답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

부모님께서 예뻐하시겠네요.
그럼요. 어색해도 제가 어머니께 전화로 ‘사랑해요’라는 말을 자주 했어요. 처음엔 어머니께서도 되게 어색해하시고 급하게 전화를 끊으시더니 몇 년쯤 되니깐 이제 어머니께서 먼저 해 주세요.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나면 머쓱하게 껄껄껄 웃으시지만, 그 웃음조차 좋아요.

아, 최근에 되게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잖아요. MBC ‘일밤-복면가왕’ 태권브이의 후보로 거론된 거요.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죠. 제가 듣기엔 목소리가 비슷한 것 같지 않았는데 태권브이는 황치열일것이라고 기사가 쏟아지더라고요. 제가 하고 있는 프로그램 스태프들도 ‘너니?’ 물어보시고요. 입이 간질간질 했지만 시청자 분들의 재미를 위해 참았어요.

‘진짜’ 태권브이였던 뮤지 씨와 식사 인증샷도 올렸던데요?
촬영을 하다 뮤지 형을 만났어요. 처음 만났는데 바로 ‘어 치열아’하고 반겨주시더라고요. 저도 바로 ‘네 형님’하고 독특한 인연을 맺었죠. 그날 같이 밥도 먹었어요. 시청자 분들이 만들어주신 인연으로요.

MBC ‘나 혼자 산다’ 속 건강하고 밝은 싱글라이프에 여성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알죠?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게 특히 MBC ‘나 혼자 산다’는 고정 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전 이렇게까지 반응이 있을지 몰랐는데 주변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열심히 해야죠.

MBC ‘나 혼자 산다’ 속 모습도 100% 리얼이 맞나요?
그럼요. 거기서 제 민낯도 많이 나왔잖아요. 초반에 정말 아~무것도 안 바르고 녹화한 거예요. 방송보고 저 스스로 기겁했어요. 아, 비비크림이라도 발라야겠다 하고요. 처음에는 정말 자고 있는데 매니저가 스태프랑 같이 들어와서 다짜고짜 촬영을 시작한 거예요. 화면으로 봐도 당황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았나요?

그래도 멋지기만 하던걸요? 아! 전 그 장면이 괜히 좋았어요. 수줍어하는 여고생들에게 말도 걸어주고 노래도 불러주던 모습이요.
아 정말요?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재미있더라고요. 와서 편하게 말도 걸고 아는 척 해도 되는데. 그래서 제가 먼저 친한 척 했죠.

마지막에 ‘예쁘게 크세요~’라는 인사에 빵 터졌어요.
전 학생분들 만나면 그 얘기 많이 해요. 싸인에도 그 말을 자주 쓰고요. 가끔은 싸인하고 밑에 ‘이거 버리지 말고 꼭 가지고있어’ 이렇게 쓰기도 해요.

아, 기억나는 장면이 하나 더 있어요. 찬장에 들어있는 신발들이요.
하하하하하하. 옥탑 방에 살면 신발을 밖에 둘 수 없거든요. 비를 맞아서. 그래서 넣어놓은 거예요.

신발을 정말 애지중지하는 마니아인 줄 알았어요.
뭐 신발을 좋아하기도 하죠. 사실 신발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거기 놔둔 것도 맞고요. 또 팬님들이 선물해주신 신발이 많거든요. 소중한 거잖아요.

옥탑 방에서 또 옥탑 방으로 이사 가셨던데, 특별히 선호하는 이유가 있어요?
그럼요. 노래가 울리지 않거든요. 예전에 반지하에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자고 일어나면 습기 때문인지 목도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음악 하기에는 옥탑 방이 더 낫겠다 싶어서 옥탑 방에 자리 잡았어요.

반지하까지?
반지하뿐만 아니라 아예 집이 없었을 때도 있었어요. 예전에 숙소생활을 하다가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숙소를 비워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오갈 데가 없어서 친한 작곡가 형 집에서 신세를 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고마워요. 그 형이 그 때 신혼이었거든요.

신혼 집이요? 에이~ 그건 너무했잖아요.
다행히 누나랑도 굉장히 친한 사이라 많이 이해해줬어요. 정말 고마워요.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생각이 깊고 인간적인 사람일 것 같아요. 맞죠?
그렇다고 말씀 드리기보다 그렇게 되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친한’ 가수가 되고 싶거든요.

‘반짝 인기’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요?
전혀요. 불안하지 않아요. 왜냐면 이런 관심이 영원하지 않을 것도 이미 알고 있고 지금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전 9년이라는 시간을 버텼고 앞으로도 좋고 친숙한 이미지로 쭉 전진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지난 시간과 노력들로 다시 후진하진 않을 거라 믿어요.

개인적으로 작년에 발표한 ‘경상도 남자’라는 노래를 참 좋아해요.
정말요? 감사해요.

특히 그 앨범 자켓 사진도 좋아요.
그거 좋아하시면 정말 좋아하시는 건데. 푸하하. 사실 그 앨범은 자켓 사진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전부 제 손을 거쳐서 탄생한 앨범이에요. 특히 앨범 자켓 사진은 DSLR로 급하게 찍은거고요.

포마드로 가르마를 낸 헤어스타일이 정말 멋지던데요?
포마드 같죠? 오랫동안 안 감아서 기른진 머리를 열심히 가르마 낸 거예요. 속지 마세요.

푸하하. 그럼 뮤직비디오는요?
뮤직비디오도 DSLR로 찍고 제가 직접 편집해서 만든 거예요. 상대 여배우는 ‘노 개런티’로 지인 중한 명에게 부탁했고요. 진지하지만 무겁진 않은 노래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 동안 너무 진지했거든요.

노래를 들으면서 궁금한 게 노래 가사처럼 치열 씨의 연애스타일도 무뚝뚝한 편인가요?
예전엔 그랬죠. 여자 친구가 같이 걸으려고 옷을 잡아당기면 ‘늘어진다’ 툭 한 마디 내뱉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요. 그런데 이젠 좀 바뀌지 않았을까요? 사실 연애를 안 한지 너무 오래돼서 저도 절 잘 모르겠네요.

그럼 방송에서 공개한 ‘요리, 이해 잘하는 여자’ 외에 더 자세하게 이상형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옷 잘입는 여자요. 스타일이 좋은 여자가 좋아요. 자기 관리를 잘 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것 말고는 외모적으로 딱히 이상형은 없어요. 제 눈에 예쁘면 예쁜 거니까요.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라 분명 무명시절에도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 같아요.
저요? 장난 아니었죠. 하하하. 제가 생각해도 어렸을 때 정말 인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친한 여자 후배랑 밥 한 번만 먹어도 그 후배 친구들이 질투해서 따로 그 후배를 불러낼 정도였어요.

에이~ 진짜요?
정말이에요. 팬클럽도 있었어요. 인터넷도 활성화되지 않은 시기였는데도 불구하고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건 인정! 춤까지 잘 추잖아요.
춤은 어렸을 때부터 했으니까요. ‘구미의 지드래곤, 구미의 비’였어요. 이것도 정말이에요. 하하하. 사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땐 노래보다는 춤에 더 자신 있을 정도였어요.

그럼 댄스 가수로 시도해 볼 생각도 있어요?
KBS 2TV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댄스 곡을 해보니깐 이제 숨이 차더라고요.

그럼 잘생긴 외모가 아까운데, 연기에 도전해 볼 생각은요?
사실 어렸을 땐 가수, 배우 이렇게 구분을 두지 않았어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거든요.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고, 보고, 갈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연기도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많이 부족하지만요.

황치열에게 최종 꿈은 뭐예요?
크게 이야기하자면 ‘국민 가수’가 되는 거죠. 작게 이야기하자면 하루하루 감사해하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거고요. 그것보다 가장 간절한 건 사실 저만의 ‘히트곡’을 가지고 싶어요.

인터뷰 김두리 스타일링 이지언 사진 이재하 장소 바라는것들의실상(서울시 강남구 학동로3길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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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리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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