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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3 FRI
 
씨엔블루의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인터뷰)

씨엔블루에게 데뷔 후 6년은 빠르게 흘렀다. 음악 활동에, 연기에, 예능 출연에, 또 곡도 쓰고 해외 공연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서로 다른 목표, 저마다의 꿈을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성장하고 있는 씨엔블루를 만났다.

<정용화>
Q 정용화의 능글능글하면서도 센스 있는 성격, 특유의 친화력은 인간으로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사람들과 금방 친해지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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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만하면 모두에게 잘해주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와 다 친한 건 아니다. 나름 내 안에서 엄청 친한 사람과 덜 친한 사람을 구분한다. 일단 친한 사람들 같은 경우엔 일부러 기억하려는 건 아닌데 그 사람의 디테일한 변화를 잘 캐치하려 애쓴다. 예를 들면 머리를 잘랐다거나, 염색했을 때 바로 말해준다. 보통 이런 걸 눈썰미가 좋다고들 하지 않나? 내가 그렇다. 나는 눈치도 빠르고 기억력도 좋아서 사석에서 잠깐 만난 사람도 나중에 다시 만나면 잘 기억해 아는 척한다. 그런 모습을 사람들이 좋게 봐주더라.

Q 요즘 FNC 엔터테인먼트가 유재석, 정형돈 등의 예능인들을 대거 영입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케줄이 없어도 회사에 출석 체크하는 FNC 터줏대감으로서 이를 어떻게 보나.
▲ 어우, 나야 좋지. 영등포 사무실에서 시작해 지금의 청담동 사옥까지 온 걸 보면 대단한 것 같다. 물론 성공의 이유가 내 덕은 아니지만 회사가 잘되니 괜히 나도 잘된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다.

Q 방송에서 보면 확실히 예능감이 좋다. 따로 연습하는 건 아닌지?
▲ 예능 쪽에 큰 욕심도 없고 연습하는 것도 없다. 그런 거 없어도 잘할 거니까.(웃음) 나는 내 예능감을 믿는다. 예를 들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데 반응이 좋다, 그러면 나는 녹화 끝날 때까지 틈날 때마다 그 이야기만 끊임없이 한다. 그럼 자연스레 분량은 확보된다.

Q 그렇다면 본인보다 예능감이 더 출중하다고 생각되는 연예인을 꼽는다면?
▲ 지금 활동하고 계신 예능 선배님들 모두? 예전에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게스트만 열 몇 명이었다. 다들 예능감이 출중하신 분들이었고. 거기서는 쉽게 입도 못 떼겠더라. 특히 김영철 선배님. 하하하하하. 내가 출연한 날이 ‘힘을내요 슈퍼파월’이 탄생한 날이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웃기다. 사실 촬영 현장이 더 대박이었다. 장시간 녹화로 다들 지쳐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영철 선배님이 ‘힘을내요 슈퍼파월’이라고 해서 거기 있던 스태프 100명이 다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건 진짜 타고난 거다.

Q 데뷔 전 ‘스키장 훈남’ 셀카 시절부터 지금까지 외모를 보면 한결같이 잘생겼다.
▲ 스키장 사진은 진짜 스키장에서 놀다가 찍은 건데 그 사진으로 캐스팅되고 연예인이 돼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사실 연예인이 되고 싶다거나 오디션을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나를 캐스팅하러 부산까지 직접 오셔서 연예인을 시작하게 됐다. 그 스키장 사진이 많은 것들을 이뤄냈다.

Q ‘셀카 장인’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셀카 기술이 확실히 남들과 다르다. 말 나와서 하는 말인데 비법 좀 공유해달라.
▲ 가장 중요한 건 빛이다. 내 셀카 철학은 무조건 빛이 많은 곳에서 찍기다. 특히 자연광이 빛 중에선 최고다. 만약 빛이 없는 곳에서 찍어야 한다면 화질을 무조건 낮춰라. 그럼 성공이다. 빛이 많으면 어떤 어플을 써도 최상급 사진을 갖게 될 거다.

Q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 SNS에 올리기까지 얼마나 소요되나.
▲ 꽤 오래 걸린다. 하하하. 만약 원샷에 잘 나왔다 싶으면 인스타그램부터 시작해 웨이보, 트위터에 싹 다 올린다. 그런데 약간 2프로 부족하다 싶으면 몇 가지로 나눠서 웨이보에는 이 사진, 인스타그램에는 저 사진 구분해서 올린다. 글도 혹시나 실수할까 몇 번씩 확인하는 편이고.

Q 그런 노고가 있는지는 몰랐다. 본인 SNS 사진들을 되돌아보면 다 만족스러운 편인가?
▲ 아니, 가끔 내 SNS 앨범들을 보면 셀카가 너무 많아 조금 분배해야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내 얼굴 말고 딱히 뭘 찍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책장도 찍고 풍경도 찍던데 나는 그게 잘 이해가 안 간다. 아무 의미 없다.(웃음) 특히 선인장 같은 거. 솔직히 나는 내 셀카만 올리고 싶다. 하하하하.

Q 올해 만든 곡만 27곡이다. 음악적 영감은 주로 어떻게 얻는가.
▲ 틈날 때마다 곡을 쓴다. 내가 원해서 그런 것도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했다. 주로 사소한 상황에서 영감을 얻는 편이다. 억지로 작업실에 앉아 있는다고 곡이 나오지는 않으니까. 그냥 장난치거나 수다 떨다 좋은 단어나 멜로디가 생각나면 메모장에 기록해두는데 그걸로 곡을 쓴다.

Q 지난 솔로 앨범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했다. 혹시 다음 앨범에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 흠… 곡을 써봐야 알 것 같다. 보통 곡을 쓰고 나서, 그 곡에 맞는 아티스트를 찾는 편이다. 그 아티스트를 찾으면 내가 직접 연락하거나 찾아가 정중하게 부탁을 드린다.

Q 지금 치아 교정 중이라고 들었다. 덧니가 참 매력적이었는데 교정을 하게 된 이유는?
▲ 원래 내 덧니를 싫어했다. 학창 시절부터 하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설측 교정 시스템 기반이 잘 안 잡혔었다. 그렇다고 친구들 앞에서 교정기를 보여주고 싶진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학생 때 했을 걸 하고 후회한다.

Q 올해는 연기 활동이 뜸했다. 앞으로 연기 계획은?
▲ 시나리오 받은 건 몇 개 있는데 올해는 스케줄이 꽉 차서 내년쯤 계획 중이다.

Q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에서 보니 걸그룹 댄스에 소질이 있더라. 새침, 도도한 표정으로 안무 포인트를 잘 살리던데. 평소에 연습하는 건가?
▲ 아니지. 연습할 이유가 없지. 그냥 한 번 보고 추는 거다. 타고났다.

Q 아이돌 했어도 잘했을 거 같다.
▲ 내가 댄스? 음… 잘했을 거 같다.

Q 요즘 눈여겨보는 걸그룹 댄스가 있다면?
▲ 눈여겨보긴 뭘, 그냥 틀면 바로 다 나오는데. 곡 전체를 출 수는 없지만 주가 되는 건 다 안다. 고를 필요도 없다.

Q 데뷔 6년 만에 ‘어좁이’를 탈출했다.
▲ 예전에 ‘어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그럴 수도 있지, 왜 연연하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비활동기에 살이 너무 찌니까 몸이 무거워 공연하는 게 힘들더라.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몸이 좋아졌다. 그렇다고 지금의 내 몸을 만족하는 건 아니고. 요즘 바빠서 운동이 뜸했는데 다시 열심히 해야지.

Q 훗날 씨엔블루는 어떤 그룹으로 성장하고 싶나.
▲ ‘굵고 길게’ 가고 싶다. 얇고 길게 안간힘 써가면서 활동하고 싶지는 않다. 묵직한 밴드가 되고 싶다. 후배 밴드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면 더 좋고.


<이정신>
Q 오늘 보니 모델 남주혁과 많이 닮았다.
▲ 실제로 (남)주혁이랑 친한 편이다. 주혁이를 알기 전부터 아는 포토 실장님들이 나를 닮은 모델 친구가 있다고 자주 말했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그렇게 많이 닮진 않았더라. 주혁이가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부합하는 느낌이다.

Q 어느덧 데뷔한 지 6년 차다.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변한 것 같나.
▲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연예인 활동에 익숙해진 것들도 있는 거 같고.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이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니까.

Q 데뷔 초엔 ‘미소년’ 같은 청순한 느낌이었는데, 요즘엔 얼굴선도 굵어지고 전체적으로 남성미가 풍겨진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변화인가.
▲ 개인적으로 미소년 같은 스타일을 선호하진 않는다. 얼른 30대가 돼 더 남자다워지고 싶다. 그래서 지금의 내 외모가 만족스럽지 않다. 어린 것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애매한 느낌이다. 어른들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 중후한 분위기를 빨리 갖고 싶다.

Q 1집 활동 당시 이정신 단발머리는 많은 여성들에게 ‘워너비 단발’로 꼽히기도 했다.
▲ 나도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그 머리는 내가 직접 여러 단발머리 시안을 찾아서 헤어 실장님께 해달라고 부탁한 거다. 당시 기무라 다쿠야랑 원빈 선배님 단발 사진을 많이 참고했다. 재미있었던 일은 내가 데뷔하고 숍에서 머리를 하고 있는데 내 옆에 30대 후반 정도 돼 보이는 한 여성분이 “이 사람은 남잔데, 저 이 머리 해주세요”라고 하더라. 알고 보니 그게 내 단발머리였다.(웃음)

Q 그 단발이 어울리기도 어렵지만, 고데기로 스타일링하기도 쉽지 않다.
▲ 그렇지, 그 시컬이 또 그렇게 쉽게 나오지가 않아요. 크크크크. 그래서 나도 실장님 손길이 아니면 그 헤어스타일을 못한다.

Q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라고 들었다.
▲ 친형이 사진 쪽 일을 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사진이 취미가 됐다. 지금 형이랑 함께 살고 있는데, 시간 날 때마다 해외 잡지들을 보면서 사진 이야기를 많이 한다.

Q 멤버 중 피사체로서 좋은 모델을 꼽는다면 누구인가.
▲ 월드 투어 할 때 세 명 다 찍어봤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있더라. 내가 사진에 관해서 고수는 아니지만 (정)용화 형이랑 찍었을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종현이 형은 사진 찍는 걸 즐겨 하는 편이 아니고, (강)민혁이는 내가 찍어서 그런지 잘 응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용화 형은 내가 찍고 싶은 대로 다 맞춰주니까 결과물도 좋더라. 확실히 모델이 마음을 열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 것 같다.

Q 나중에 씨엔블루 앨범 커버도 직접 찍으면 괜찮을 것 같다.
▲ 해보면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취미로만 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을 때만 하는 게 좋지 일로서는 하고 싶지 않다.

Q 옷을 입는 데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다고.
▲ 특별한 취향이 있는 건 아닌데, 딱 보고 내가 싫으면 싫다. 만약 화보를 찍는데 옷이 마음에 안 들면 사진도 잘 안 나온다.

Q 오늘은 괜찮았나?
▲ 어우~ 오늘은 너무 마음에 든다.
지난 6년간 멤버들과 지내면서 그간 연애 스토리도 쭉 지켜봤을 텐데 본인이 봤을 때 멤버 중 연애의 고수는 누구이고, 반대로 하수는 누구인 것 같나. 고수는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혀 없는데. 나는 나만 믿고 간다. 연애 팁을 가르쳐줄 만한 위인은 멤버 중에 없다. 또 내가 누구에게 시시콜콜 털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 혼자 좋아하고 조용히 연애하는 스타일이어서 조언도 사실 필요 없고. 하수는 (강)민혁이? 민혁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연애하는 걸 보면 놀라울 정도로 순수하다.

Q 멤버 중 유독 정용화와 사이가 각별하다고 들었다. 치아 교정도 정용화가 해줬다면서.
▲ 교정을 데뷔 초부터 했었는데 당시 용화 형이 먼저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더 수입이 많아 장난치듯 “내가 너 교정해줬지”라고 말한 거다. 그런데 사실 크게 부정은 안 한다. 맞는 말이니까.

Q 지난 3년간 꾸준히 연기와 음악을 병행했다. 연기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선배의 조언이 있다면.
▲ 올해 초 방영된 KBS 단막극 <고맙다, 아들아>에서 내 아버지 역할을 하신 최진호 선배님. 오랜 촬영은 아니었는데 선배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 또 나에게 “넌 늘 최고야”라고 매일 응원도 해주셨고. 그 말들이 정말 고마웠다. 그러다 보니 연휴 때나 시간 날 때마다 먼저 연락드리게 되더라.

Q 본인 연기에 대한 평가를 일일이 다 찾아보는 편인가.
▲ 다 찾아본다. 그렇다고 안 좋은 평가에 상처를 받진 않는다. 나를 보는 대중분들이 별로라고 하면 별로인 거고 잘한다고 하면 잘하는 거다. 그런 말들에 연연하진 않는다. 대신 연기는 진짜 잘하고 싶다. 그래서 최대한 조율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

<강민혁>
Q MBC <나 혼자 산다>가 방영된 후 많은 여성들에게 화제가 됐다. 꽃꽂이하고, 반려동물 키우고, 요리하는 게 딱 여자들이 꿈꾸는 라이프의 표본이다.
▲ 나는 그냥 내 삶을 그대로 보여준 건데 방송이 끝나고 주변에서 내 세세한 행동들에 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칼질하는 법, 양념 따르는 법 같은 소소한 것들을 많은 분들이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

Q 개인적으로 꽃꽂이를 배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지금도 잘 배우고 있나.
▲ 요즘은 활동 때문에 못 배우고 있다. 꽃꽂이 수업을 들으려면 전날 시장 가서 꽃을 사야 되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짜야 한다.

Q 꽃꽂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처음엔 꽃이 너무 좋아서 막연히 꽃집을 찾아갔는데 꽃이 너무 비싸더라. 그런데 주변에서 꽃시장을 가보라고 추천하길래 한번 가봤더니 꽃 종류도 훨씬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그때부터 꽃을 사다가 혼자 꽂기 시작했다.

Q 가장 좋아하는 꽃은?
▲ 드라이플라워 중에 스타치스를 가장 좋아한다. 이 꽃은 말라도 처음 느낌 그대로 유지돼 좋다. 기본 색상은 퍼플인데 내가 그 계통의 색을 좋아하는 편이고.

Q 인스타그램에 꽃, 풍경, 고양이 사진으로 도배된 걸 보고 순간 잘못 찾아왔나 착각했다. 사진 하나하나가 소녀 감성이 담긴 느낌이다.
▲ 그런가? 하하. 난 잘 모르겠는데.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은데 혼자 있으면 약간 감성적으로 변한다. 어릴 때는 혼자 있는 걸 좋아했는데 일을 하고 나서부터는 외로움을 타더라. 그래서 혼자 있는 게 싫어 고양이도 키우고 꽃꽂이도 배우게 된 거다. 이거 말고도 취미 활동이 꽤 많다. 몸을 계속 써야 잡생각이나 외로움이 사라지더라.

Q 누나가 있다고 들었다. 씨엔블루 멤버 중 남편감으로 누나에게 어울릴 만한 이는 누구일까.
▲ 꼭 해줘야 하나? 하하하하. 솔직히 해줘도 상관은 없는데 사실 멤버들과 피만 안 섞였을 뿐이지 가족같은 관계라...

Q 지금 생각해보면 씨엔블루에게 슬럼프는 없었던 것 같다. 1집 ‘외톨이야’부터 술술 잘 풀리지 않았나.
▲ 아니다. 보이지 않게 조금씩 슬럼프가 있었다. 발악해도 잘 안 되니까 포기하는 부분도 있었고 시간이 해결해준 부분도 있었다. 평생 힘들 거 아니니까 하며 기다렸더니 자연스레 슬럼프가 사라지더라.

Q SBS <상속자들>에 출연한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인기가 장난 아니다. 지난 7월에는 타이에서 첫 단독 팬미팅도 열었다고.
▲ 확실히 멤버들이랑 같이 무대에 섰을 때와는 다르더라. 그래도 공연이 아니고 팬미팅이라 편한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잘했다.

Q 현재 본인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
▲ 사실 요즘 정신이 없다. 약간 멘탈 붕괴 상태랄까? 일적인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다. 다시 사춘기를 겪는 것 같기도 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결과가 잘 안 나와서 지쳐 있다. 그래서 이걸 조금은 내려놔야 할지 고민 중이다. 그런데 또 막상 내려놓으려고 하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 그냥 압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


<이종현>
Q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니 감정 표현을 하는 데 있어 적극적이고, ‘사랑꾼’ 기질이 다분하더라.
▲ 사랑꾼, 하하. 거기까지 나가서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대로,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숨기고 재미없게 하려 했다면 처음부터 안 나갔겠지?

Q 가상이긴 했지만, 실제로 결혼 생활을 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 출연하길 잘한 거 같다. 재미있었다. 주변 신경 안 쓰고 후회 없이 잘 찍었다.

Q 결혼은 언제쯤 하고 싶나.
▲ 내가 극단적인 스타일이라 빨리하거나, 시기를 놓치면 아주 늦게 할 것 같다.

Q 어우, 말하는 게 시원시원하다. 실제 성격이 궁금하다.
▲ 그런가? 나는 제멋대로이고 심각하게 마이 웨이다. 틀을 싫어하고. 그래서 주위에서도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 나는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잘한다.

Q 고등학교 때까지 유도를 했었다고.
▲ 중학교 재학 당시 유도부 감독님이 제안해서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키도 워낙 크고 피지컬이 좋았다. 막상 해보니 재미있더라. 상도 받고. 그래서 제대로 해볼까 했는데 주변에 잘하는 사람들도 많고, 너무 늦게 시작한 감이 없지 않아 그냥 포기했다.

Q 승부욕이 엄청날 것 같다.
▲ 승부욕 때문에 문제 생기는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있는 거 같은데. 오히려 나는 남보다 나 자신에게 기본적으로 더 엄격한 스타일이다.

Q 어떤 부분이 그렇게 엄격하길래.
▲ 멋없고 추한 걸 싫어한다. 특히 남자답지 못한 행동들. 이건 약간 안 좋은 예인데, 팬들 만난 자리에서 팬들이 애교를 요구하면 절대 안 해준다. 지금은 팬들도 다 아니까 이해하지만 데뷔 초에는 꽤 서운했을 거다. 그렇다고 내가 정이 없거나 냉정한 사람은 아니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말하고, 늘 진심을 다해 표현하려고 한다. 단지 애교 같은 걸 싫어할 뿐이다.

Q 학창 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
▲ 모두 다 잘하려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 잘했다. 전교 15등의 금메달리스트 였으니까.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학교는 아니었지만 시키는 건 다 잘하려고 노력했다.

Q 학창 시절 내내 반장만 했을 것 같은 느낌이다.
▲ 틀렸다. 줄곧 부반장만 했다.(웃음) 선두에 서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누가 나에게 뱀의 머리 할래 용의 꼬리 할래 하고 물어보면 나는 용의 몸통이라고 말한다. 2인자지만 강한 2인자. 이게 내 삶의 모토다.

Q KBS2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유도하면서 생긴 부상으로 귀 성형을 한 후, 얼굴에 더는 손댄 적이 없다면서 모태 자연 미남임을 밝혔다. 어렸을 때도 지금 얼굴이었다면 인기가 장난 아니었을 것 같은데.
▲ 인기 많았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주변에 적을 두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Q 드라마 KBS2 <오렌지 마말레이드>에서 AOA 설현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같은 소속사 동생인데 러브신이 부담스럽진 않았나.
▲ 약간 불편했지.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온 동생인데, 내가 설현이를 좋아하는 역할이라 연기에 집중하기 힘들었다.(웃음)

Q 씨엔블루는 쉬지 않고 소처럼 일하는 것 같다. 멤버들 모두 늘 스케줄이 꽉 차 있는 느낌이랄까. 쉬고 싶지는 않나.
▲ 쉬고 싶다. 한 석 달만 누구도 나를 안 찾았으면 좋겠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보고 싶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지금의 삶을 즐기며 열심히 살아야지.

Q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제외하고, 20대의 이종현이 가장 편안할 때는 언제인가.
▲ 땀 흘리면서 운동할 때? 그 시간이 가장 평화롭고 편하다.

Q 평소 에일리와 절친이라고 들었다. 지난 9월에 발매된 에일리 앨범 수록곡 ‘잔을 채우고’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고.
▲ 나는 음악 잘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한다. 에일리 같은 경우는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친구다. 그래서 부럽고 좋아하는 친구 중 하나다. 원래 에일리 지인들과 알고 있는 사이였는데 에일리와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금세 친해졌다. 정말 멋진 친구다.

Q 솔로 앨범 발매 계획은 없나.
▲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열심히 곡을 쓰고 있다.

Q 알찬 삶이다. 인생을 길게 놓고 봤을 때 훗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 멋있게 살고 싶다. 폼생폼사, 겉멋만 든 사람이 아니라 진짜 그냥 멋있는 삶을 살고 싶다.



에디터 김두리 인터뷰 김소정 포토그래퍼 신채영(신채영스튜디오)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헤어 박미형(아우라뷰티) 메이크업 정보영(아우라뷰티) 장소 대림미술관 D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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