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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WED
 
에이핑크 보미, “멤버들과 싸운 적? 맹세코 없어”

이른 아침과 피곤한 저녁, 자꾸만 숨기고 싶은 보미만의 피부 관리 비법은?

한결같이 예쁘고 섹시한 무수한 걸그룹 멤버들 사이, 에이핑크 윤보미(21)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에이핑크 정은지와 손나은이 ‘연기돌’로 브라운관을 장악할 때, 그녀는 오랑우탄 흉내, 폭풍 먹방, 코믹 댄스 등 온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각종 예능을 점령했다. 보미는 방송에서 보이는 그대로 유쾌 발랄했고,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에너지 좋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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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사뿐히 걸어와 수줍은 듯 인사를 건네던 보미. 이것이 진정 ‘청순돌’의 애티튜드인가 싶었다. 그러나 잠시 후 입을 떼기 시작한 그녀는 목젖이 보이도록 화통하게 웃으며 재치 있는 말솜씨로 인터뷰 분위기를 주도했다. 예능에서 본 밝은 보미의 모습 그대로였다. 자신을 ‘스파클링’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그녀. 그 매력의 끝은 어딜까.







Q 올해 에이핑크 첫 콘서트, 일본 팬미팅, MBC <진짜 사나이> 출연까지, 진짜 바빴겠다.
▲ 여러 스케줄로 바쁘기도 했지만 올해는 뿌듯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첫 단독 콘서트, 일본에서 첫 팬미팅, 군대까지 모두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뜻깊은 시간들이었어요.

Q 콘서트에서 수준급 봉춤을 선보여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 콘서트에서 보여드리기 전에 운동 삼아 봉춤 학원을 다녔어요. 처음엔 봉춤 자체가 조금 야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추시는 분들을 보니 정말 멋있고 다들 몸 라인이 너무 예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등록했죠. 사실 제가 아무리 살을 빼도 허리 라인이 안 들어가서 고민이었는데 봉춤 추면서 허리 라인이 조금 예뻐졌어요.

Q <진짜 사나이> 멤버들도 콘서트를 관람했더라. 다들 의리가 대단하다.
▲ 언니들과 친해진 것도 맞지만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끈끈한 정이 생긴 것 같아요. 한 가족이 된 기분이랄까. 사실 저는 스케줄 때문에 <진짜 사나이> 이후 다 같이 모이는 만남에 나가지도 못했는데 언니들이 콘서트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또 (김)지영 언니는 엄마처럼 숙소로 김치를 보내주시고 (이)다희 언니는 화장품을 보내주시기까지 하고요. 언니들이 방송 이후에도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Q 특히 f(x) 엠버와 많이 친해진 것 같던데.
▲ 맞아요. 예전에는 엠버 언니와 서로 인사만 하고 말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진짜 사나이> 이후로 엄청 친해졌어요. 언니랑 만나면 너무 편해요. 친구처럼 저랑 잘 놀아주고 다 챙겨주거든요. 또 실제로 언니가 성격도 좋고 듬직해서 제가 의지하는 부분도 있고요.

Q <진짜 사나이>를 촬영하면서 뜨거운 전우애를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 어느 한 가지 딱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 많은데요. 저는 사소한 순간들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더라고요. 예를 들면, 제가 양말을 신어야 되는데 잘 못 신거나 헤매고 있을 때 누군가 조용히 와서 도와주거나 머리가 삐져나오면 뒤로 와서 만져줬거든요. 그때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Q 연습생 시절, 가수 지나와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로 평소에도 친하다 들었다. <진짜 사나이> 시즌 1에 출연한 지나에게 전수받은 유용한 군대 팁은 없었나.
▲ 제가 비투비 (육)성재랑 지나 언니한테 조언을 구했는데 둘이 똑같은 말을 해줬어요. “짐은 빼고 개념과 정신이나 챙겨가라”고요.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가자마자 깨달았죠(웃음).

Q <진짜 사나이>를 보니 출연진들이 많이 울더라. 실제로 감정이 많이 북받쳐 오르나 보다. 현장 분위기는 어떠한가.
▲ 사실 저는 자신감이 조금 부족한 편인데 군대는 자신감이 없으면 힘든 곳이더라고요. 늘 목소리도 커야 되고 패기도 있어야 돼요. 누가 옆에서 “그래 할 수 있어” 이런 말만 해줘도 울컥해서 눈물이 맺혀요. 제일 많이 슬펐을 때는 아무래도 부모님 때문인 것 같아요. 평소에 부모님께 연락 잘하는 편도 아닌데 어찌나 군대에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던지. 부모님께 편지 쓰는 시간에 제가 제일 많이 울었을 거예요.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슬퍼요.

Q 군대에 다녀온 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 처음 숙소로 왔을 때 멤버들이 연예인 같아 보여서 신기했어요. ‘왜 우리 집에 연예인들이 자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또 달라진 건 아침에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나요. 제가 잠이 많은 편인데 다시 누워도 못 자겠더라고요.

Q <진짜 사나이>를 찍으며 힘들었던 점과 좋았던 점을 꼽아달라.
▲ 제일 좋았던 점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잡생각이나 고민이 많았는데 군대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일에 얽매이지 않게 되니 정신력이 강해지고 심적으로 힐링이 됐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건 제가 멤버 중 막내고 운동을 좋아해서 잘할 줄 알았는데 (이)지애 언니, (박)하선 언니, 엠버 언니 모두 다 잘하고 저는 잘 못하니까 그게 조금 속상하더라고요.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체력적으로 부족해서 아쉬웠죠.

Q 부사관 지원서 취미 적는 칸에 ‘먹는 것’이라고 쓸 정도로 음식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음식에 관한 자신만의 가치관이 있다면.
▲ 저는 진짜 배고플 때 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맛있는 거 먹을 때 웬만하면 공복으로 가요. 음식 앞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죠.

Q 음식도 좋아하는데 몸매 관리도 해야 하니 힘들겠다.
▲ 보통 저는 컴백하기 두 달 전부터 음식을 끊으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해요. 어떤 분들은 365일 매일 다이어트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 받잖아요. 그래서 저는 컴백 전에 열심히 뺐으니 활동 중에는 막 먹어요.

Q 그럼 일 년에 몇 번이나 체중이 변하겠다.
▲ 맞아요. 그런데 오히려 저보다 팬분들이 제 체중의 변화를 정확히 알고 계세요. 그래서 활동 전에 SNS나 기사에 제 통통한 사진이 뜨면 팬분들이 “에이핑크 아직 컴백 멀었네”라고 알아서 판단하시더라고요. 사실 그게 맞기도 하고요(웃음).

Q 평소 스킨케어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 저는 수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늘 미스트를 들고 다니면서 수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수시로 뿌려주고 자기 전에는 수분 마스크로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줘요.

Q 태권도 공인 3단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 저랑 언니, 남동생 셋이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웠어요. 저는 유치원 때부터 8년 정도 다녔고요. 태권도를 배워서 그런지 땀 흘리면서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평소에 아빠랑 배드민턴도 하고 동생이랑 축구도 하고 매니저 오빠들이랑 탁구도 하면서 자주 놀아요.

Q 방송이나 SNS에서 보여주는 엽기 표정과 포즈들이 재미있다. 얼굴과 몸을 자유자재로 잘 쓰는 것 같다.
▲ 보신 모습들이 제가 평소에도 잘하는 표정이나 포즈들이에요. 원래 활동적이기도 하지만 제 성격이 빼는 스타일이 아니라 누가 시키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하게 돼요. 하고 나서 분위기가 좋아지면 저 역시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 기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옛날에 더 잘했는데 요즘엔 잘 못하겠어요. 이제 멤버들도 제가 뭘 해도 안 웃어주고요. 질렸나(웃음)?

Q 소속사나 팬들이 제지하지는 않나.
▲ 처음에 오랑우탄 흉내를 냈을 때는 이미지가 안 맞으니 자제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사람들이 ‘오랑우탄 누나다’, ‘오랑우탄이다’라고 하면서 저를 막 알아보시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기분 좋게 다른 방송에서도 또 하게 되더라고요. 팬분들 반응은 반반인 것 같아요. “보미 귀엽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안 돼 보미야 이번 건 너무 심해”라고 지적해주는 분들도 계세요.

Q 보통 걸그룹 멤버들은 예뻐 보이려 하거나 섹시해 보이려 하는데, 에이핑크는 오히려 망가진 모습이나 웃긴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 멤버들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에이핑크가 무대에서는 요정 이미지지만 실제로 멤버들 성격이 내숭 없고 털털하거든요.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들 원래 성격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일부러 웃기려고 의도하지 않는데도 웃긴 상황이 계속 나와요. 그래서 저희는 다 함께 할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너무 하고 싶어요.

Q 숙소 생활을 오래 하면 멤버들끼리 싸울 때도 있을 것 같은데.
▲ 맹세코 지금까지 싸워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저희는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약간 기분 상하는 일이 있거나 할 말이 있으면 일단 대화를 신청해요.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싸우기보다는 서로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아요.

Q 에이핑크의 팀워크 비결을 한 가지만 꼽자면.
▲ 존댓말요. 데뷔한 지 4년이지만 지금도 저희끼리 존댓말을 써요. 솔직히 이제 서로 친해져서 반말할 수도 있는데 존댓말을 꼭 쓰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존댓말을 쓰니까 서로 더 존중하게 되더라고요.

Q 데뷔 이후 줄곧 에이핑크는 노출 의상을 피하는 것 같다.
▲ 저희는 팬분들이 더 보수적이라 조금이라도 옷이 짧으면 너무 짧다고 항의하세요. 그래서 저나 멤버들 모두 짧은 옷을 입으면 엄청 어색해해요. 예전에는 민소매만 입어도 “아악 어떻게” 이러면서 부끄러워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엔 화보나 재킷 촬영도 많이 찍어서 그런지 전보다는 조금 짧은 옷을 입어도 괜찮더라고요.

Q 에이핑크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 친근한 이미지? 저희를 보면 “와, 연예인이다”라는 느낌보다는 옆집 동생이나 언니, 누나같이 편한 느낌이라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팬카페에 댓글도 같이 쓰면서 팬분들이랑 가깝게 지내려고 노력하고요. 오래된 팬분들은 만나면 친구처럼 “보고 싶었어”, “요즘 너 뜸했다” 막 이러면서 장난치고 그래요.

Q 팬들이 ‘바보미’, ‘호구보미’라고 부르던데.
▲ 제가 멤버들한테 장난을 많이 받는 스타일인데 매일 당하니까 팬분들이 ‘바보미’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제가 봐도 많이 당하긴 해요.

Q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 ‘귀신 보미’요. 귀염둥이 여신 보미(웃음).

에디터 김두리 인터뷰 김소정 포토그래퍼 김외밀(청년사진관) 비하인드컷 포토그래퍼 안성후 스타일리스트 정윤경 헤어 김도경(강호더레드카펫) 메이크업 황선아(강호더레드카펫)

문의 아메리칸어패럴 02-591-8486 비쉬 080-346-0080 우드스페이스 010-7703-7422 카이아크만 02-772-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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