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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30 WED
 
[인터뷰②]이종석 “최근 술맛에 빠져봐, 수입 내가 관리”

[앳스타일 하수정 기자]

+ 지난 1년간 바쁘게 일하다 최근 3일간 꿀맛 같은 휴가를 보냈다고 들었다.
영화 촬영 중간에 예상치도 못하게 3일 정도의 휴가가 주어졌다. 그 3일이 그렇게 소중할 수 없었다. 근데 갑자기 생긴 휴가라 무엇을 하며 보낼지 몰라 술을 엄청나게 마셨다. 개인적으로 술을 못 마시는 편이라 술보단 커피 마시고 이야기하는 걸 더 좋아했는데 그날은 처음으로 술맛에 빠져봤다.(웃음) 정신은 멀쩡한데 몸을 가누지 못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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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바빠서 돈 쓸 일도 없겠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나?
수입은 내가 직접 관리한다. 경제 관념이 좋다기보다는 돈 쓸 일이 없어 꾸준히 저축하는 편이다. 부모님께는 용돈을 드린다.

+ 절친 김우빈을 포함해 김수현, 송중기, 유아인, 최승현, 박유천 등 20대 남자 배우들의 스크린, 안방극장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가끔 흥행과 연기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기도 한다.
20대 배우 순위 매기기는 재미있는 것 같다. 배우들은 캐릭터마다 연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순위 매기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누가 흥행 1위고 인기 1위인가?

+ 또래 배우들을 보면서 자극받는 부분이 있나?
굉장히 자극받는다. ‘나랑 비슷한 세월을 살았는데 어떻게 표현 방법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경험치는 비슷한데 모두 표현 방법이 다른 것 같다. 요즘 드라마 <굿 닥터>의 주원 씨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말투를 생각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정말 놀랍다. 창조했다는 것 자체가 감탄스럽다.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동료들을 보면서 승부욕은 생기지는 않는다. 상대가 나보다 잘하는부분은 금방 인정하는 편이고 배우는 편이다.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하는 편이다.

+ 인기가 높아진 만큼 사람들이 이종석의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부담감을 느끼나?
나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내 필모그래피를 천천히 보면 비록 연기 경력은 짧지만 차근차근 밟았다고 생각한다.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작품을 차곡차곡 잘 쌓아가고 있구나’ 하고 느낀다.

+ 혹시 악플도 챙겨보나?
내 기사는 항상 체크하고 검색창에 이름도 검색한다. 악플은 마음속 깊숙이 담아둔다.(웃음) 연기와 관련된 비판 기사나 악플은 나도 똑같이 느낀다. 그분들이 보는 눈이나 내가 느끼는 거나 비슷하다. 시청자의 눈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 고쳐나가는 중이다. 악플이 기분 좋진 않지만 상처받진 않는다.

+ 남자 이종석과 배우 이종석이 20대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미지 한계를 연기로 깨고 싶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현재는 고등학생, 연하남 이미지가 강한데,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남자다움이다. 예를 들면 하정우 선배님같이 남자 냄새가 풍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 노력하면 언젠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남자 이종석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가장 예쁠 때 연애해서 결혼하고 아기를 갖고 싶었다. 드라마처럼 예쁘게 살고 싶지만, 현실은 연애마저도 쉽지 않다.

+ 현재 영화 <피 끓는 청춘>에서 박보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얼마나 친해졌나?
보영 씨가 낯가림이 심해서 지금 친해지는 중이다. 아직 존댓말을 쓰는 사이다. 난 보영 씨라고 부르고 보영 씨는 내게 오빠라고 부른다. 촬영이 끝나기 전까지 반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웃음)

+ <피 끓는 청춘>이 끝나면 한 해가 마무리될 것 같다. 올해를 정리해보면.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많은 사랑해주시고 찾아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대치가 높아지는 만큼 내적으로, 외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지난 1년간 앞만 보고 달려서 한 번도 쉬지 못했다. <피 끓는 청춘>이 끝나면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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