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로그인 | 회원가입 | 전체기사

홈>@STAR>INTERVIEW

2013.06.27 THU
 
[인터뷰] “난 죽을때까지 배우” 현빈, 돌아왔다

[앳스타일 조연경 기자]

죽을 때까지 배우다!

2년 동안 브라운관을 떠나 있었지만 그 기간 누구보다 값진 것을 얻었다. 얼마나 배우란 직업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행복한 사람으로 살았는지. 잠시 잊고 지낸 모든 것을 되돌아보게 됐다. 물론 ‘귀신 잡는 해병대’ 란 자랑스러운 꼬리표도 얻었다. 그리고 돌아왔다. 군복을 벗었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슈트를 벗었다. 처음으로 사극에도 도전한다. 이번엔 왕이다. ‘잘할 수 있을까?’ 모든 걱정과 우려를 기대로 바꾸고 싶다. 현빈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천생 배우니까 말이다. Directed by KIM JI YEON Photograped by KIM TAE EUN

화이트 셔츠 오피신 제네랄 at 에크루.

기하학 프린트의 셔츠와 티셔츠·스트링 팬츠 모두 미하라 야스히로 at 무이.

그레이 티셔츠 마카 at 에크루, 어깨에 두른 화이트 니트 꼬르넬리아니.


# 전역, 굿바이 해병대!

+ 본업을 완전히 내려놓은 지 2년. 2012년 12월 6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에서 전역식을 하고 만기제대한 현빈은 2011년 3월 7일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한 지 21개월, 날짜로 꼭 641일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자리, 현빈은 뜨거운 환호에 결국 오열했다. “작전에 실패했어요. 스스로 제어가 안 됐거든요. 혹시나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울지 말아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얘기를 하다 터진 거예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실감했는지 어느새 저도 모르게 울고 있더라고요.”

+ 참고 또 참아온 감정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해병대, 결코 쉬운 곳은 아니었다. 2년의 시간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고, 자신이 얼마나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해병대에 들어가자마자 맨 처음 들은 말이 “넌 이제 배우가 아니다. 배우의 습관, 행동, 생각, 모든 것을 버려라”였다. 연기에 대한 갈망은 온전히 혼자서 감내해야 했다. 가끔 휴가를 나오면 후배나 선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해야 했다. 그럴 때마다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갔다. 그러면서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을 배웠다. 이젠 그 갈망을 쏟아내고 싶었다. 전역이 몇 개월 남지 않았을 때부터 영화와 드라마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아, 저거 하고 싶다. 저 역을 내가 했다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어떤 작품이든 빨리 선택하고 싶었다. 그리고 수많은 고민 끝에 사극 <역린>을 선택했다. 선택의 중심에는 동료들의 조언도 큰 몫을 차지했다. 군 생활을 할 당시 자주 연락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장동건과 주진모, 박중훈, 김승우, 공형진 등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그를 지원해줬다. “선배들과 같이 있으면 그냥 그 자리에 있다는 자체로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많은 것을 저보다 먼저, 더 많이 보고 겪은 분들이니까 선배들의 행동 하나 말 한 마디, 무심히 툭툭 내뱉는 말에서도 도움을 받게 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전 개인적으로 운이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랑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행운이죠.”

# 6개월 전, 현빈은 없었다

+ 민간인으로 돌아온 지 이제 6개월 남짓이 됐다. 스스로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떨쳐내고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현빈이 아닌 김태평으로 온전히 자신을 받아준 대원들에게 그는 감사한다고 했다. “얼마 전, 함께 생활했던 대원들을 만났어요. 1992년생 정도 되니까 저랑 딱 열 살 차이가 나네요. 2002년 월드컵 때 초등학생이었던 거죠. 촬영을 마치고 잠깐 시간이 나서 만났는데 느낌이 색다르더라고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같은 시간을 공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뭔지 모를 끈끈함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언젠가는 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까마득해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이에요.”

+ 해병대는 스스로 택한 길이었다. 연예인이라면 으레 선택하는 연예 병사는 원치 않았다. 모두가 놀랐지만 현빈스러운 판단이고 결정이었다. 아주 가끔 군 홍보를 위해 잠깐 모습을 드러낸 것 외에 그는 2년 동안 섬 안에 꽁꽁 숨어 있었다. “제겐 잡념과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는 준비의 시간이었어요. 한마디로 몸은 힘들지만 마음과 정신은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죠.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어요.(웃음)”

+ 하지만 생각보다 힘든 일도 적지 않았다. 육체적 고통이야 어느 정도 각오한 것이었지만 부대 내에서 김태평이 아닌 현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그에겐 이를 풀어내는 일이 숙제였고 부원들과 거리낌 없이 어우러지기가 힘들었다. 꼬박 3개월이 걸렸다. “제 의도와 상관없이 ‘현빈이네, 진짜 현빈이야’라는 눈길들이 있었어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현빈으로 2년을 보낼 수는 없었죠. 위에서는 하루빨리 배우 현빈을 버리라고 하는데, 부원들은 저를 현빈으로 보고 있었으니까요. 두 가지가 공존하는 그 시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함께 생활하는 친구 중에는 저를 보는 수많은 시선 때문에 함께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데 제약을 받아야 하는 이도 있었어요. 어느 순간 제 존재가 몇몇 사람에게는 골칫거리이자 불편 덩어리가 돼 있더라고요. 게다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신경 쓰이는 일이었고요. 이런 모든 것이 편해지는 데 3개월 정도 걸렸어요.”

# 6개월 후, 배우인생 2막 <역린>

+ 남자는 군대에 가면 철이 든다고 한다. 현빈은 군에 있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 김태평, 배우 현빈에 대한 수많은 생각을 정리했다. 가장 크게 느끼고 깨달은 점은 역시 연기였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를 했지만 그것에 대한 소중함은 잘 몰랐다. 배우는 직업이고 연기는 그의 일일뿐이었다. 앞만 보며 일을 했고 누군가에게 보호받으며 또 다른 누군가를 만족시켰던, 쳇바퀴 돌 듯 반복된 생활이었다. 그러다 그 생활에서 벗어나 보니 진짜 현빈이 보이기 시작했다.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아 백령도에 들어갔을 때, 3개월간 작품이 하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요. 연기를 할 때도 3개월, 혹은 그보다 오래 쉰적도 있는데 그 기분은 비교할 수 없게 묘한 느낌이더라고요.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데 밖에 있을 때는 하고 싶으면 언제나 할 수 있는 일이 군인이 되고 나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 간절함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스스로 얼마나 연기를 사랑했는지 내 일을 좋아했는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연기에 대한 진심을 느끼고 나니 생각이 조금씩 넓어졌고 그 영향으로 사극 <역린(逆鱗)>을 선택하게 된 것 같아요.”

+ 사실 제대를 얼마 앞둔 시점부터 업계에서는 “현빈의 차기작은 무조건 영화가 될 것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것은 기정사실화됐고, 그는 지금 <역린>이란 시나리오를 들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바란 건 연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하는 것이었어요. 영화 촬영도 바쁘게 진행할 때가 많지만 드라마보다는 연기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았고 2년이란 공백이 있는 만큼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영화가 좋을 것 같았어요.”

+ 하지만 그동안 받은 대본 중에 놓쳐서 아까운 드라마도 분명 있었다. 그건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 한 작품을 고르기 위해 대본을 읽고 시나리오를 보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선택한 작품이 <역린>이다. <역린>은 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잔상이 남은 작품이었다. 괜찮은 대본을 읽으면서도 결국 <역린>이 발목을 붙잡았다. 그래서 선택했다. <역린>은 말 그대로 부담이다. 제대 후 첫 작품이라는 것과 첫 사극이라는 것. 분명 그에게는 뛰어넘어야 할 산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그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이후 수많은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떠올랐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대체 왜?’라는 의문이 난무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분명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역린>의 어떤 부분이 그의 마음을 이토록 사로잡은 것일까. “전 원래 작품을 볼 때 시나리오 하나만 봐요. 그런 점에서 <역린>은 모든 것을 떠나 책 자체를 아주 재밌게 읽은 작품이라 맘에 들었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픽션을 가미해 읽는 내내 재미있었거든요. 너무 사실적인 역사만 담은 작품이 아니라 관객들도 재미있게 즐기지 않을까 싶어요.”

+ 그 대신 그에게는 산더미 같은 숙제가 남았다. <역린>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군주의 노여움을 뜻하는 말로, 이는 노론과 소론의 대결 속에서 왕권을 지켜야 하는 정조의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현빈은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정치적으로 혼란한 조선 시대 비운의 왕 정조 역을 맡았다. 정조는 수도 없이 많은 작품에서 다룬 인물이다. 그 때문에 사극이라는 점 못지않게 그만의 ‘정조’를 탄생시키는 것 역시 그에겐 무거운 짐이 됐다. “틈틈이 정조에 관한 서적을 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정조는 우리나라 사극에서 가장 많이 다룬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정조에 관한 작품이 많죠. 솔직히 해당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과 보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반반이에요. 근데 일단은 보지 않으려고요. 어떤 작품에도 정조란 인물의 정답은 없을 테니까요. 그냥 제 나름대로의 정조를 만들어보려고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지만 그것 또한 오랜만에 작품을 만나는 제겐 숙제이자 재미인 것 같아요.”

+ 그의 설명과 속내를 듣고 나니 문득 왕의 도포를 입고 있는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하고 싶은 연기와 할 수 있는 연기 그리고 대중이 원하는 연기는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를 때가 더 많다.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아요. 그리고 ‘에이, 저건 하지 말지’라는 말을 들은 작품도 꽤 있고요. 지나 보니까 하지 말라는 걸 더 한 것 같아요(웃음).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나 드라마 <친구> 때도 모두가 반대했어요. 만약 그 작품들이 제 배우 인생 마지막 작품이었다면 아마 진짜 많이 고민했을 거예요. 하지만 마지막이 아니었기에 도전한 것 같아요. 작품을 하면서 매번 관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어요. 좋아하는 이미지를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연기만 하면 분명 짧은 시간 내 싫증을 느끼고 똑같은 모습에 질려 하실 거예요. 그런 면에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를 위해서나 저를 기다려 주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진짜 현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요.”

+ 요즘 현빈의 뇌 구조를 보면 80% 정도는 <역린>과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지 않을까 싶다. 이 진중한 배우에게 빨려 들어가는 순간 준비한 질문의 반 이상은 휴지통으로 고이 버려졌다. 묻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흔한 가십 거리로 그를 만나고 싶진 않았다. 그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 깊이가 제대 후 더 깊어진 듯하다. 이제 빠르면 8월, 그의 첫 도전이 시작된다. 드디어 온전한 배우로 우리 앞에 서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 거는 기대 그리고 우리가 갖는 기대 역시 만만찮다.

“카메라 앞에 서는 법이나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분명 제가 잊어버리거나 달라진 면이 있을 것 같아요. 반면 새로운 무언가가 제 안에서 생겨났을 수도 있고요. 여태 찾지 못한 말투나 새로운 표정, 느낌 같은 것들이 무의식중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첫 촬영이 더욱 기대되고 궁금해져요. 말 그대로 ‘기대 반 걱정 반’ 이죠. 앞으로 반 년 혹은 더 긴 시간 동안 여러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디선가 매일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걱정이 안심으로 바뀔 수 있도록 그리고 기다려주신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배우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니까요.”

INTERVIEW 조연경 STYLIST 강윤주 HAIR 임철우(아우라) MAKEUP 최시노 ASSISTANT 김은지

문의 랑방·토즈 02-3444-1708 무이 02-541-3633 우영미 컬렉션·꼬르넬리아니 02-3444-1730 에크루 02-6905-3855 쿤 02-548-4504 클로즈드 02-518-3511 소품 & 플라워 협찬 그로브(Grove) 02-514-9197 장소 협찬 호텔 라까사


앳스타일(@star1)



 

김명수 “스물여덟의 김명수가 ...

아이돌 출신 배우를 향한 우려의 소리는 어디서건 빠...

가을에 만나는 그린 아이템

생기가 도는 그린 컬러 아이템은 무채색 무드인 가을 ...

김재환 “VLOG로 맥주 한잔하는 ...

김재환(23)은 꾸준한 도전과 연습으로 지금의 자리에 ...

‘국민 첫사랑’ 수지 패션

만인의 첫사랑이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 ‘건...


@STAR
STAR PHOTO
INTERVIEW
BEHIND CUT
@CUT
@컷
@STAR TV
STAR TV
@TREND
앳트렌드
스타,공답하라
스타의 스타일
스타일 파파라치
@FASHION&BEAUTY
리얼품평
앳뷰티
앳초이스
이거어때?
뉴스
@ENTERTAINMENT
앳스페셜
MUSIC&MOVIE
CULTURE
STREET
편집인레터
@COMMUNITY
이벤트
독자게시판
공지사항
@SHOP
잡지구매
비회원 주문조회
앳스타일소개찾아오시는길광고제휴문의사업제휴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금지
상호:스타일도어(주) 등록번호:강남 라 00569 등록일:2012년1월31일 발행인:이재환 편집인:김소라 청소년보호책임자:김소라 발행일자:2012년3월21일
제호:앳스타일(atstar1) 주소: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336번지 5층(논현동,중앙빌딩) 대표전화:02-544-7200 팩스:02-548-0735
이메일문의:jhs14@atstar1.com 정보관리책임자:김주광 사업자등록번호:211-88-70050 통신판매업신고번호:제2012-서울강남-00710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