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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TUE
 
[스타포커스]김영광 “나쁜남자 이미지는 오해”

영광스러운 도전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의 히어로, 김영광은 신중한 사람이다. 먼저 다가가 살갑게 말을 거는 타입은 아니지만 내뱉는 말에서 진국이란 느낌이 들게 한다. 27년, 온통 도전의 연속이었던 그의 기억속으로.

김영광은 100여 일간의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이하 <우결수>)가 끝나고 나니 이제야 인기가 실감 난다고 했다. 2,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우결수>를 보지 않고는 다음 날 할 얘기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이쯤 되면 <우결수> 신드롬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극 중 기중은 거칠게 표현하면 전형적인 나쁜 남자다. 까칠함과 다정다감함을 동시에 지닌 그런 남자. 김영광 역시 ‘나쁜 남자’ 아니냐는 질문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그런 질문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전 나쁜 남자도 아닐뿐더러 기중처럼 나쁘게는 못 하죠. 물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경향은 있지만요.”

김영광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우연히 모델에 캐스팅됐고 자연스럽게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모델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태였고 연기는 처음이라 힘들었어요. 마음대로 안 되니까 정말 짜증이 많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백지에 새로 쓴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제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우결수>를 만날 수 있었다. 덕분에 인기도 얻었고 어머니껜 아들 덕에 어깨에 힘을 줄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아직까진 제 연기에 만족하지 못해요. 그러니 점수를 매기는 것도 쉽지 않고요. <우결수>는 촬영 내내 즐거웠어요.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들과의 합이 정말 좋았거든요. 또다시 이런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힘들어도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는, 내 자신이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이 드는 작품이요. 그러기 위해선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부잣집 도련님 역할은 이제 그만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론 사랑에 목마른 팔푼이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달동네에서 시작해 자수성가하는 캐릭터도 좋고. 처음부터 부자 캐릭터는 재미없어요. <차형사>를 끝냈을 땐 살인마 캐릭터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맘 접었어요. 살인마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웃음)

-얼핏 봐도 완벽한 외모인데 혹시 김영광에게도 외모 콤플렉스가 있나?
많죠. 우선 한쪽에만 속쌍꺼풀이 있는 짝눈인 게 싫어요. 입술이 너무 두꺼운 것도 싫고 목소리가 중저음이 아닌 것도 싫어요.

-모델 출신 배우들에겐 잘생긴 외모가 한계가 될 때가 있는데 혹시 외모 때문에 한계를 느낀 적이 있나.
한계를 느낄 정도로 잘생긴 외모도 아니고 연기를 한다고 해서 모델 일을 버릴 생각은 없어요. 연기에 더 욕심이 나지만 모델 일도 병행하고 싶어요. 여러 가지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모델 출신이라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을 거라 믿거든요.

-모델 출신 배우들이 늘고 있다. 모델 후배들에게 배우로 도전하는 걸 추천하나?
적극 추천할 정도로 화려하고 멋있는 길은 아닌 것 같아요.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기대한다면 추천하지 않아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테니까요.

-모델에서 배우로의 도전, 처음엔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선입견이나 텃세 같은 건 없었는지.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마네킹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어요. 그때 어떤 감독님이 ‘모델 출신 배우들이 연기하러 오면 걷는 것도 워킹같이 걷고 서 있는 것도 뻣뻣하게 서 있어서 연기를 못 시켰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모델같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도전은?
열아홉 살 때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게 됐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외로움을 타는 성격은 아닌데 생활비부터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게 힘들었거든요. 또 모델 일을 하면서 영어 한 마디도 못하면서 해외 컬렉션에 혼자 다녀야 했던 것도 힘들었고요.

-김영광에게 도전이란?
끊임없이 나를 찾아가는 것. 새로운 것을 향해 움직이는 것. 그래서 기회를 만들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나만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실패를 하더라도 끊임없이 다시 시작하게 만드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 같은 거라 생각해요.

-2013년 가장 도전하고 싶은 일은?
지금까지 보주었던 이미지와는 다른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요.부잣집 도련님 이미지가 아닌 좀 더 친숙한 이미지요. 더불어 작품으로 인정받고 싶고요.

STYLIST 김선희 HAIR 아영(보떼 101) MAKE-UP 문윤경(보떼 101)

앳스타일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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