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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6 WED
 
[스타인터뷰] 이승기, 논란 없는 연예인 1순위 비법은?

이승기이기에 가능한 일

한겨울 대설주위보가 내린 12월 어느날, 눈처럼 부드럽고 포근한 그러면서도 차갑고 냉정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가진 남자 이승기를 만났다.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노래면 노래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 남자. 그의 진정한 모습이 궁금해졌다.

반듯한 엄친아 이미지가 강하다. 혹시 이 이미지가 답답할 때는 없었나? 꿈꿔본 일탈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특별하게 이미지를 만들려고 한 적도, 바꾸려고 노력한 적도 없다.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다. 오히려 이런 것들이 이승기만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가수, 연기, 예능 지금까지 ‘실패’란 것이 없었다. 연예계에선 “이승기는 천운을 타고났다”라는 말까지 한다. 그렇기에 혹여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클 수도 있지 않을까. 실패라…. 나보단 주위에서 더 두려움을 갖는 것 같다. 회사나 나를 메이킹해주는 분들이 더 고민하시는 것 같다. 나는 실패라는 두려움보단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란 생각이 강하다. 잘돼야 한다기보단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고 그걸 위해 노력할 뿐이다.

10대에 데뷔했는데 어느덧 20대 중반이 됐다. 어렸을 때를 돌아보면 어떤가? 또 지금의 이승기는? 3~4년 차 때 데=뷔 시절을 돌아보면 “참 못했다. 저때보단 그래도 지금이 잘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9년 차가 된 지금은 다르다. 오히려 현재의 내 모습에서 풋풋했던 9년 전 혹은 몇 년 전의 이승기 모습을 보면 풋풋한 느낌이 들어 더 좋다.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성숙해지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구별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다.

광고 호감도 1위를 거의 놓치지 않고 있다. 어떤 비결이 있나? 나도 궁금하다. 활동을 안 할 때 오히려 순위가 더 오를 때도 있더라. 감사할 따름이다. 특별한 비결은 없다. 변함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뿐이다.

팬들 사이에서 ‘승렐루야’로 불린다. 이승기만 있으면 나쁜 것도 좋게 변한다는 뜻이다. 그 별명 알고 있다. 기분 좋아지는 별명이다. “태풍이 올 때 승기 데려와라”라는 소리도 하더라.( 웃음) 팬들 사이에서 별칭은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부르는 별칭은 따로 없다.

하지원은 연상, 한효주와는 동갑이다. 나이 어린 친구와는 작업을 별로 한 적이 없는 듯하다. 여자 배우와 호흡은 잘 맞았나.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손꼽는 배우 하지원과 <더킹투하츠>를 통해 최근 연기했다. 하지원이란 배우는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준다. 그러다 보니 그와 연기를 할 때 그가 주는 안정감과 신뢰감에 의지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나 역시 그런 연기자가 되고 싶다. 언제까지 누군가에게 의지하면서 연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후배 배우와 연기를 할 때 선배들이 나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그들에게 신뢰감과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든든한 선배이고 싶다. 그런 느낌을 줘야 할 전환기가 지금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노래, 연기, 예능 어느 것이 더 어렵나. 편한 건 하나도 없다. 본능적으로 많이 하는 건 예능이다. 예능은 노력을 치열하게 해야 하면서도 또 그 순간 즐기게 만든다. 예능을 할 때 기분이 좋다. 노래와 연기는 아직까지 배울 것도 많고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좀 어려운 감이 있다.

예능계의 총아다. 최고의 예능들에는 이승기가 모두 껴 있다. 가장 어려웠던 예능이 있다면? <1박 2일>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어느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지만 <1박 2일>은 출연진이 짊어진 책임감이 남달랐다. 전 국민이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특히 <1박 2일>은 돌발 변수 많다. 연예인이자 플레이어이며 감독 같은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지금의 <1박 2일>보단 내가 있던 <1박 2일> 시절이 더 독했던 것 같다.(웃음) 물론 이는 제작진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

강호동과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최근 컴백한 강호동을 보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나. 컴백 프로그램들을 챙겨 봤다. 굉장히 반가웠다. 나에겐 친한 선배이자 형이다. 오랜만일 텐데 그 에너지는 여전하더라. 강호동은 후배의 앞길을 열어주는 사람이다. 자신을 위해 독식하는 사람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는 선배다. 연예인으로서, 선배로서, 형으로서 배울 것이 참 많은 사람이다.

이승기와 논란은 참 안 어울리는 말이다. 논란을 피하는 자신만의 처신이 있나? 말할 때 솔직하게 표현하지만 감정을 섞지는 않는다. 무슨 일이든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판단이 흐려진다. 사람이 살면서 억울하거나 하소연하고 싶을 때가 왜 없겠나. 하지만 감정이 너무 앞서면 페이스가 무너질 때가 있다. 이럴 때 실수 아닌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럴 때면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SNS를 하지 않는 얼마 안 되는 스타다. 소통이란 차원에서 답답해 하는 팬들이 있다. SNS라는 공간이 매우 모호한 것 같다. 개인적인 공간이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공식적인 자리가 되기도 한다. 모두가 되기도하고 아니기도 한, 참 모호한 공간이다. 그래서 괜한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공간이란 느낌이 든다. 솔직하려고 하다가 원치 않은 실수로 곤란을 겪기도 하고. 그래서 SNS를 하지 않는다.

최근 신곡 ‘되돌리다’를 발표했다.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휩쓸고 있다. 오랜만의 가수 복귀인데 심정이 어떤가. 이번 신곡은 힐링 감성 발라드로 콘셉트를 잡았다. 지금까지의 노래들이 가창력을 우선으로 했다면 이번 노래는 듣는 사람 중심으로 초점을 맞췄다. 노래를 들으면 편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도록 노력했다. 매번 느끼지만 아직까진 가수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솔직히 많은 시간 고민했다. 그러다가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고민 끝에 이 앨범이 나온 거다. 내 노래 스타일을 찾으려 노력했다. 가수로서의 부족함, 장르에 대한 선택 그리고 나만의 스타일. 정말 고민 많이 한 앨범이다.

이제 새해다. 팬들에게 인사해달라. 2012년은 나에게 의미 있는 한 해였다. 뭔가 많은 걸 생각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론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드라마에 예능, 가수까지 1년이 금세 지나갔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될 2013년이 더 기대된다. 독자 여러분들도 기대가 넘치는 새해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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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스타일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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